나의 시선/나의 시선들 62

2021.12.17. 대림3주 금요일 묵상

2021.12.17. 대림3주 금요일 묵상 “하느님, 내 기도에 귀를 기울이소서. 애원하는 소리에 외면하지 마소서.” 시편55:1 시편 55편은 ‘개인탄원시’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주님께 열어서 기도하는 시인의 간절함이 느껴져 이 아침을 숙연하게 합니다. 주변 사람들, 특히 가까운 사람들에게 상처 받아 시인은 그 아픔을 하느님께 호소합니다. 사람은 상처를 주기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하는 늘 긴장 속에서 생활하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또 사람은 사람을 통해 축복과 기쁨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를 의지하며 함께 사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사람들의 관계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혹시 계시다면 하느님의 은총으로 그러한 관계가 축복의 관계로 회복되기를 기도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위로가 되십..

2021.12.16. 대림3주 목요일 묵상

2021.12.16. 대림3주 목요일 묵상 “이 땅이 내 것이요, 땅에 가득 찬 것도 내 것인데 내가 배고픈들 너희에게 달라고 하겠느냐?” 시편 50:12 우리는 바쁜 일상에서 주님과 교회를 위해, 또 이웃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것을 무척 어렵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일에, 이웃을 돕는 일에 자신도 모르게 인색해질 때가 종종 있는 것같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하느님의 일을 한다고, 예배를 하느님께 드린다고 하느님 앞에서 자랑하는 사람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배고픈들 너희에게 달라고 하겠느냐?” 하느님께서 왜 우리의 예배와 헌신을 원하시는 것일까요? 하느님께서 무엇이 부족하셔서 우리에게 예배를 요구하시는 것일까요? 그것은 하느님의 현존 앞에 우리를 소환하시는 은총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

2021.12.15. 대림3주 수요일 묵상

2021.12.15. 대림3주 수요일 “힘은 하느님께 속한 것이며 인자하심도 하느님께로부터 나온다는 것입니다.” 시편 62:12a 오늘 시인은 하느님 안에서 두 가지를 깨달았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는 주님의 ‘권능’이고 다른 하나는 주님의 ‘인자하심’입니다. 전능하신 분께서 자비하시니 그분의 자비하심을 맛보아 깨달으라는 선포입니다. 삶의 모진 풍파를 거치며 깨달았을 시인의 깨달음은 이 아침 우리에게 말합니다. ‘우리는 하느님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문제는 그러한 깨달음이 우리에게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우리 마음에 성령의 은총이 씨앗처럼 심기지 않으면 믿음은 싹을 피울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간구하는 것은 주님께서 우리 모두를 불쌍히 여기시어 우리를 겸손하게 해주시고, 은총의 빛 가..

2021.12.14. 대림3주 화요일 묵상

2021.12.14. 대림3주 화요일 “내 마음에서 우러나는 아리따운 노래를 글 잘 쓰는 선비의 붓끝으로 엮어 우리 왕에게 바칩니다.” 시편 45:1 ‘왕의 결혼식’ 찬가였던 이 아름다운 시편은 교회와 그리스도의 결혼식의 유비입니다. 대림 3 주. 우리의 기다림이 이제 성탄으로 향해가고 있습니다. 등불과 기름을 함께 준비했던 지혜로운 열 처녀처럼 우리도 아기 예수로 오실 우리의 왕이신 그리스도를 맞이할 준비를 합시다. 지나간 것은 모두 잊고, 마음에 담긴 찜찜한 것들도 모두 씻어내고 깨끗한 마음으로 우리 주님을 영접할 채비를 하는 한 주가 되길 기도합니다. 모두에게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2021.12.12.대림3주일

2021.12.12.대림3주일 세 번째 대림초를 밝혔습니다. 그만큼 우리 모두가 빛 가운데로 조금은 더 나아간 것 같습니다. 가장 연약한 여인에게서 시작된 하느님의 구원의 은총. 세상을 구원할 한 아기를 기다리는 소망으로 우리의 마음을 비웁니다. 주여, 이 아침, 당신의 빛으로 우리를 비추시어 우리의 어둠을 몰아내게 하소서. 아멘.

2021.12.11.대림2주 토요일 묵상

2021.12.11.대림2주 토요일 아침묵상 “나, 주님께 아뢰지 않으려 했더니 온종일 신음 속에 뼈만 녹아나고.” 시편32:3 대림절과 사순절은 회개의 절기입니다. 마음에 묻어두었던 모든 찌거기들을 깨끗이 비우고 우리에게 오실 구세주 아기 예수를 깨끗한 영으로 온전히 맞이합시다. “주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의 외아들 나의 하느님이시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우리가 구하기도 전에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시는 주님이십니다. 회개에는 많은 말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깨어진 마음입니다. 그렇기에 기도는 그분의 현존 앞에 서서 우리의 마음을 겸손히 여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우리 모두의 마음에 기도의 영을 부어주시는 성령께 감사의 찬양을 드립니다. 주님의 평화를 전합니다. 아멘.

2021.12.10. 대림2주 금요일 묵상

2021.12.10. 대림2주 금요일 “산에 가서 나무를 찍어다가 나의 성전을 지어라.” 하깨 1:8 오늘 하깨 선지자는 이스라엘에게 말합니다. “나의 성전을 지어라.” 라고. 그러나 하깨가 말하는 ‘성전’은 눈에 보이는 성전 만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 안에 무너진 하느님의 성전. 우리 안의 성소가 무너져도 무뎌져버린 우리를 향해 삶의 우선 순위를 분명히 하라는 뜻일 겁니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하깨1:6)처럼 우리의 매일의 수고가 헛된 것이 되지 않기 위해 잠시 멈춰 자기 자신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내 안에 금이 간 곳은 어디인지… 대림절은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며 그러한 금간 곳을 때우기 위해 우리의 회개를 촉구합니다. 우리 안에 준비된 공간 만큼 우리의 구세주 아기 예수의 오심은 복된 것이 될 ..

2021.12.9.대림2주 목요일 묵상

2021.12.9. 대림2주 목요일 “햇빛처럼 너의 옳음을 빛나게 하시고, 대낮처럼 네 권리를 당당하게 해주시리라.” 시편 37:6 답답한 일, 피곤한 일… 매일 우리를 옥죄는 많은 스트레스로 하루의 시작조차도 버거울 때가 많습니다. 뭔가 나를 이 일상에서 벗어나게 해줘서 하루 만이라도 자유를 맛볼 수 있다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일상은 무소처럼 묵묵히 우리 앞으로 나아갑니다. 뒤 돌아볼 겨를도 없이… 그러나 이 아침 햇빛의 따스함 처럼 주님의 온기가 우리 교우들을 비춥니다. 그러니 어깨를 펴고 당당하게 낮의 자녀처럼 이 대림2주의 목요일을 살아 냅시다. 세상은 우리에게 주목하지 않지만, 주님께서 늘 여러분을 바라보시고 감싸십니다. 이러한 주님의 시선을 느끼며 따뜻한 하루가 되시길 ..

2021.12.8. 대림2주 수요일 묵상

2021.12.8. 대림2주 수요일 “당신의 화살이 내게 박혀 있고, 당신의 손이 짓누르고 계시기에…” 시편 38:2 오늘은 ‘성모시태’축일입니다. 하느님의 구원이 어느날 연약한 한 여인에게 임했습니다. 그녀는 그 이유를 몰라 처음에 무척 당황하고 죄책감과 고통에 몸부림쳤습니다. 가브리엘 천사의 수태고지가 있기까지 그러한 고통은 오롯이 그녀의 몫이었습니다. 우리의 구원은 이러한 한 어린 여인의 아픔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마치 메마른 바위 틈을 뚫고 작은 씨앗이 연한 싹을 틔우듯이 가장 작고 연약한 곳에서 고통과 함께 하느님의 구원은 시작됐습니다. 우리는 고통의 신비를 다 이해하지 못하지만, 주님께서 고통을 통해 우리를 바로 세우심은 알고 있습니다. 아직 우리는 아프지만, 그래도 우리는 매일 회개와 감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