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족례 3

“하느님의 기준”_2024.3.28. 나해_성 목요일(성찬제정일,세족례)_설교문

2024.3.28. 나해_성 목요일(성찬제정일,세족례) 출애 12:1-4(5-10)11-14 / 시편 116:1-2, 12-19 / 1고린 11:23-26 / 요한 13:1-17, 31하-35 “하느님의 기준”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요한복음은 우리가 영적으로 어디에 서 있는 지를 돌아보게 합니다. 자기의 기준으로 남을 판단하는 자리에 있는지, 자기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가는 듯 자기 기준으로 상황들을 이끌어가는 자리에 있는지, 자기가 생각하는 기준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자리에 있는지 말입니다. 요한복음에 등장하는 모든 사람들, 특별히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사들, 제사장들 대부분 이러한 기준에서, 즉 자기의 기준에서만 예수와 그의 행적을 보려고 했습니다. 물론 이는 제자들..

글모음/설교문 2024.03.29

“기억의 밤”

2023. 4. 6.가해_성 목요일(성찬 제정일) 출애 12:1-4(5-10), 11-14 / 시편 116:1-2, 12-19 / 1고린 11:23-26 / 요한 13:1-17, 31하-35 “기억의 밤”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기억하고 기념하기. “아남네시스”(헬 anamnesis, ἀνάμνησις / 히 "זכרון" zikaron)는 히브리 종교와 우리 기독교에서 중요한 영성 중의 하나입니다. 이스라엘의 유월절 예식은 과거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 사건을 현재에 기억하고 기념하는 데 초점이 맞춰 있습니다. 유월절을 기념하는 포도주를 축복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쓴맛이 나는 향신료와 무교병, 견과류 그리고 불에 구운 양고기 또는 염소고기 등을 먹습니다. 그리고 예식 중에 ..

글모음/설교문 2023.04.06

끝까지 변하지 않는 사랑

2022.4.14. 성 목요일(성찬 제정/세족례) 감사성찬례 출애 12:1-4(5-10)11-14 / 시편 116:1-2, 12-19 / 1고린 11:23-26 / 요한 13:1-17, 31하-35 ‘끝까지 변하지 않는 사랑’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한일우정교회, Artist “이 세상에서 사랑하시던 제자들을 더욱 극진히 사랑해 주셨다.”(요한 13:1) 오늘 읽은 복음서의 앞부분에 나온 문장입니다. 이를 다시 번역하면 “이 세상에서 사랑해 오셨던 그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라고 번역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마지막 때를 직감하고 주님께서는 제자들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셨습니다. 요한복음은 이 사랑의 표현이 바로 ‘세족례’ 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끝까지, τέλος’라는 말은 문맥상 ‘시..

글모음/설교문 2022.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