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4.3. 나해_제주4.3.추념 76주기 별세성찬례 열왕하 10:1-14 / 시편 130 / 요한 5:24-27 “반쪽의 하느님”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일은 어떠한 이유에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하느님은 진노의 하느님이시지만 또한 자비의 하느님이십니다. 신명기 사가는 아합과 이세벨의 잔당을 잔인하게 처단한 예후의 쿠데타를 칭송했지만, 호세아 선지자는 이러한 예후의 잘못 때문에 이스라엘이 멸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종교의 이름으로, 하느님의 이름으로 살인은 절대로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신명기 사가들은 소위 ‘거룩한 전쟁, 즉 성전 聖戰’이란 이름으로 우상숭배자들을 처단하는 것을 정당화했지만, 그들은 하느님의 진노를 붙든 대신 그분의 자비는 무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