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 3

“영과 진리로…”

2023. 3.12. 가해_사순3주일 출애 17:1-7 / 시편 96 / 로마 5:1-11 / 요한 4:5-42 “영과 진리로…” ἐν πνεύματι καὶ ἀληθείᾳ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지난주에 우리는 예수님과 니고데모의 대화를 통해 “다시 태어남”에 대해서 묵상을 했습니다. 오늘은 사마리아 여인과의 담화입니다. 요한복음의 전반부에 배치된 이 두 담화는 이적 사화와의 어떤 연결고리도 없이 오직 신학적 진술로만 이뤄진 독특한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화형식을 통해 주제에 접근하는 방식이 매우 세련됩니다. 이 두 담화 사이에 요한 기자는 “세례자 요한의 마지막 증언”을 배치함으로써 요한복음의 주제인 “예수는 위에서 오신 분”으로 그를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글모음/설교문 2023.03.12

‘거룩한 편가르기’

2021.11. 21. 나해_ 왕이신 그리스도 주일 사무하 23:1-7 / 시편 132:1-12(13-18) / 묵시 1:4하-8 / 요한 18:33-37 ‘거룩한 편가르기’ 채야고보 신부 / 성공회 제주한일우정교회 사제, Artist 처음 빌라도는 예수 편도 아니고 유다인 편도 아닌 모호한 위치에 섰습니다. 물론 뼛속까지 정치꾼이었던 그의 성향은 힘 있는 편으로 이미 기울어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자신의 속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싶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예수에 대한 기소 사실은 그에게도 모호하게 느껴졌는지 모릅니다. 정치적 문제라면 모를까 종교적 문제는 그의 관심 밖이었습니다. 그러나 유다교 최고회의인 산헤드린의 요청을 총독으로서 무시할 수 없었을 겁니다. 빌라도를 찾아간 유다..

글모음/설교문 2021.11.20

진리와의 친교: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2021. 5. 30. 나해_성삼위일체주일 이사 6:1-9 / 시편 29 / 로마 8:12-17 / 요한 3:1-17 진리와의 친교: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채야고보 신부 / artist, 성공회 사제 그 아들은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찬란한 빛이시요, 하느님의 본질을 그대로 간직하신 분이시며,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보존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인간의 죄를 깨끗하게 씻어주셨고 지극히 높은 곳에 계신 전능하신 분의 오른편에 앉아 계십니다. (히브 1:3) 오늘 본문 말씀들은 하나같이 하느님의 영광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눈으로 볼 수 없는 전능하신 하느님의 영광을 인간의 언어와 말로, 또 인간의 상상과 지혜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한계. 그렇습니다. 이러한 영적인 세계에 대한 표현을 읽고 이해하는..

글모음/설교문 2021.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