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콘 7

성인 신앙

2022.10.30. 모든 성인의 날 / 연중31주일 다니 7:1-3, 15-18 / 시편 149 / 에페 1:11-23 / 루가 6:20-31 “성인 신앙”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삶과 죽음. 삶의 고통만큼이나 인류는 끊임없이 죽음에 대한 공포와 씨름해왔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함께 지내던 가족이 싸늘한 육신만 남기고 의식이 사라질 때, 사람들은 공포와 슬픔에 전율했습니다.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해 모르기에, 죽음의 정체를 모르기에 더욱 인간은 죽음을 두려워하여 극복하고 정복하려 했습니다. 인간의 삶이 유한하다는 것. 죽음 이후에는 산 자와 죽은 자의 소통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많은 학자들은 이러한 한계의 깨달음 속에서 종교가 싹트기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종교..

글모음/설교문 2022.10.30

신비주의와 숭고미_현대미술과 기독교 미학의 접점

*이 글에 실린 도판은 책에서 직접 찍은 것이라 도판 사진의 상태가 좋지 않음을 미리 밝힙니다. 신비주의와 숭고미 현대미술과 기독교 미학의 접점 채 야고보 “아무도 아버지의 말씀을 묘사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오 테오토코스여, 그가 당신으로부터 육체를 취하셨을 때 그는 자신에 대해 묘사하는 것을 허락하셨습니다 그리고 타락된 형상을 신적 아름다움과 연합함으로써 이전의 상태로 회복시키셨습니다 우리는 말과 성상으로 우리의 구원을 고백하고 선포합니다.” (동방정교회 정교주일의 시기송 중에서)[1] [들어가는 말] 곰브리치는 그의 책 ‘서양미술사’에서 원시시대 동굴벽화의 주술적 기능을 설명하면서 독자들에게 재미있는 물음을 던진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사진 속 얼굴(특히 눈)을 바늘로 찌를 수 있는가? 이 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