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위일체 8

“삼위일체, 관계성, 그리고 세례”

2023. 6. 4. 가해_성삼위일체대축일(세례 성사) 창세 1:1-2:4상 / 시편 8 / 2고린 13:11-13 / 마태 28:16-20 “삼위일체, 관계성, 그리고 세례”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오늘 읽은 창세기 1장에서 하느님의 이름은 ‘엘로힘’입니다. ‘엘로힘’은 창세기 2장에 나오는 ‘야훼’라는 이름과는 다른 신론을 보여줍니다. 모세오경에 등장하는 하느님에 대한 이러한 다양한 이름들은 ‘벨 하우저’의 ‘문서비평’에 큰 힘을 실어줍니다. 아직도 구약학계에서는 이 ‘벨 하우저의 문서론’을 뒤집을 학설이 아직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깊은 논쟁까지 우리가 알 필요는 없지만, 이 두 이름을 통해 역설적으로 깨닫는 것은 인간이 보이지 않는 신을 인식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인..

글모음/설교문 2023.06.03

삼위일체: 관계성으로서의 존재

2022.6.12. 성삼위일체주일 잠언 8:1-4, 22-31 / 시편 8 / 로마 5:1-5 / 요한 16:12-15 “삼위일체: 관계성으로서의 존재”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사제, Artist “지금은 너희가 그 말을 알아들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너희를 이끌어 진리를 온전히 깨닫게 하여 주실 것이다.(요한 16:12-13) 주님께서는 ‘진리 ἀλήθεια’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이 진리가 이 세상에서 은폐되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진리의 은폐는 오직 ‘성령’에 의해서만 세상에 밝혀질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성령께서는 스스로 말하시는 것이 아니라 오직 ‘성자’를 통해 말씀하십니다. 즉, 성자로부터 들은 진리를 성령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리..

글모음/설교문 2022.06.12

“성령강림: 하느님 현존의 표징”

2022.6.5. 성령강림주일 사도 2:1-21 또는 창세 11:1-9 / 시편 104:24-34, 35하 / 로마 8:14-17 또는 사도 2:1-21 / 요한 14:8-17 “성령강림: 하느님 현존의 표징”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사제, Artist 주님께서는 본인이 아버지 안에 있고 또 아버지께서 자신 안에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아버지께로 본인이 ‘직접’ 가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이미 ‘상호거주’하고 있는 상태에서 또 아버지께 가신다고 하시니 참 이해하기 어려운 말입니다. ‘가신다’고 하셨으니 ‘오신 곳’이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더욱이 아버지께 가시면 ‘다른 협조자’를 우리에게 보내주신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 ‘협조자’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거..

글모음/설교문 2022.06.05

“종교 너머의 교회”- 부활(6)

2022.5.15. 부활5주일 사도 11:1-18 / 시편 148 / 묵시 21:1-6 / 요한 13:31-35 “종교 너머의 교회”- 부활(6)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교회 , Artist “이제 하느님의 집은 사람들이 사는 곳에 있다. 하느님은 사람들과 함께 계시고 사람들은 하느님의 백성이 될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친히 그들과 함께 계시고 그들의 하느님이 되셔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주실 것이다. 이제는 죽음이 없고 슬픔도 울부짖음도 고통도 없을 것이다. 이전 것들이 다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묵시 21:3-4) 오늘 2 독서의 말씀은 종말론적인 언급이지만, 이는 부활의 완성에 대해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이제 하느님의 영광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드러나고, 그 영광이 사람 가운데..

글모음/설교문 2022.05.14

성육신의 신비-성탄대축일

2021.12. 25. 다해_ 성탄대축일 이사 52:7-10 / 시편 98 / 히브 1:1-4(5-12) / 요한 1:1-14 “성육신의 신비” 채야고보 신부 / 성공회 제주한일우정교회 사제, Artist 29. 그러나 영원한 구원을 위하여, 반드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도 충실히 믿어야 하옵니다. 30. 그러므로 하느님의 아들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이시며 인간이심을 믿고 고백하는 것이 올바른 신앙이옵니다. 31. 성자께서는 시대 이전에 성부의 실체에서 나셨기에 하느님이시며, 시간 안에서 어머니의 실체에서 태어나셨기에 인간이시며, 32. 완전한 하느님이시고, 이성의 영혼과 인간의 육신으로 이루어진 완전한 인간이시며, 33. 신성에 따라서는 성부와 같으시고, 인성에 따라서는 성부보다 ..

글모음/설교문 2021.12.25

교회• 선교• 사목 - 삼위일체적 교회론

*이 글은 2017년 성공회대학원 선교신학 발제로 작성된 글입니다. 교회• 선교• 사목 삼위일체적 교회론 채창완 야고보 / 2017.6.26 작성 “그리스도의 교회가 선교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선교가 교회를 갖는다.”(Adrian Hasting) 교회와 선교 그리고 사목의 관계를 선교신학 강의 내용과 자료에 근거하여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먼저 교회란 무엇인지에 대해 정리하고, 에클레시아와 코이노니아에 관해, 교회와 선교의 관계, 예수와 선교, 사목과 교회의 관계, 그리고 교회와 직제에 대해 각각 정리하고자 한다. 교회와 선교와 사목을 분리해서 설명하기 보다는 삼위일체의 개념과 선교적 교회론에 입각하여 정리한다. 통합적이고 상호 상통적인 시각으로 이러한 개념들을 연관시켜 설명하고자 한다..

교회 내 여성혐오와 일상적 언어폭력

교회 내 여성혐오와 일상적 언어폭력 -삼위일체적 인간학의 길을 모색하며- * 이 글은 2017년 성공회 신학대학원 여성신학 발제로 작성된 글입니다. 채창완 야고보 1.들어가는 말: 연자맷돌 1-1. ὃς δ’ ἂν σκανδαλίσῃ ἕνα τῶν μικρῶν τούτων τῶν πιστευόντων εἰς ἐμέ, συμφέρει αὐτῷ ἵνα κρεμασθῇ μύλος ὀνικὸς περὶ τὸν τράχηλον αὐτοῦ καὶ καταποντισθῇ ἐν τῷ πελάγει τῆς θαλάσσης. "나를 믿는 이 작은 사람들 가운데서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사람은, 차라리 자기 목에 연자 맷돌을 달고 바다 깊숙이 잠기는 편이 낫다. [마태 18:6] 성서에는 하느님께 용서받지 못할 죄가 두 가지..

진리와의 친교: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2021. 5. 30. 나해_성삼위일체주일 이사 6:1-9 / 시편 29 / 로마 8:12-17 / 요한 3:1-17 진리와의 친교: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채야고보 신부 / artist, 성공회 사제 그 아들은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찬란한 빛이시요, 하느님의 본질을 그대로 간직하신 분이시며,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보존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인간의 죄를 깨끗하게 씻어주셨고 지극히 높은 곳에 계신 전능하신 분의 오른편에 앉아 계십니다. (히브 1:3) 오늘 본문 말씀들은 하나같이 하느님의 영광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눈으로 볼 수 없는 전능하신 하느님의 영광을 인간의 언어와 말로, 또 인간의 상상과 지혜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한계. 그렇습니다. 이러한 영적인 세계에 대한 표현을 읽고 이해하는..

글모음/설교문 2021.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