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_paintings/Sitz des Seins 2016

존재의 자리 - 그릇

James Chae 2018. 11. 4. 23:45


[존재의 자리: 그릇] - 채야고보


내 안에 나 아닌 것들로 가득찼습니다. 
움켜쥐었던 시간들이 하나 둘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고...
비움은 공허가 됐습니다. 

부재.
“영원한 역설(Eternal Paradox)”의 부재. 

또 다른 시간
태초의 순간
새로운 순간이 절망 속에서 나를 움켜쥐고,
나의 순간에 영원의 숨결을 불어넣습니다.
역설.

“새벽을 기다리는 파수꾼”의 기다림은 이제 순간이 됩니다. 
“영원한 역설”
순간과 영원이 짝을 이루고. 

순간이 기억 속으로 스며들며
나의 일상이 새롭게 기념됩니다.
공허는 이제 비움이 됩니다.




채야고보 _ Sitz des Seins #16_pencil,charcoal,acrylic on linen. 73x73cm,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