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에 쓴 글인데, 다시 읽으면서 많은 반성을 해봅니다. 그 동안 내 자신이 너무 게을렀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다시 순수함을 잃어가는 걸까? *** 프란츠 알트의 현대인을 위한 예수전 (김윤옥,손규태 역, 새겨레, 1991, 서울)을 읽고… 예수, 그 새로운 인간 채창완 예수는 순응했기 때문에 십자가에 죽은 것이 아니라 저항했기 때문에 죽었다는 사실이다. (현대인을 위한 예수전 p.24) 학생운동이 한창이던 80년대, 시위 장소에는 늘 시위를 선동하는 ‘궐개그림’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투쟁의 의지를 담은 그러한 그림들을 그리는 사람들이 있었고 나는 그들과 잠시 동안 함께 일을 했던 적이 있다. 잠시 동안이었지만 그들과 함께 활동한다는 것이 나로서는 무척 두려웠다. 왜냐하면 그런 그림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