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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된 슬픔”_2025.4.18. 다해_성금요일

2025.4.18. 다해_성금요일이사 52:13-53:12 / 시편 22 / 히브 10:16-25 / 요한 18;1-19:42 “헛된 슬픔”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그러니 하느님의 죽음을 본다는 게 얼마나 끔찍하랴?그것은 하느님의 부관인 자연을 겁먹게 했고,그분의 발판은 갈라지고, 태양도 눈을 감았다.존 던 [1613년 성금요일, 서쪽으로 달려가며] 어제에 이어 오늘도 성공회 사제이며 시인인 영국의 존 던의 아름다운 시의 일부분을 읽어드리며 설교를 시작합니다. 그는 성금요일에 자신의 업무로 인해 서쪽으로 향해 가면서 그리스도의 죽음을 묵상한 것 같습니다. 그가 출발한 곳은 동쪽이며, 동쪽은 부활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영어로 부활절을 Easter라고 부르지요. 물론 이..

글모음/설교문 2025.04.19

“우리를 괴롭히는 상반된 것들”_2025.4.17. 다해_성목요일

2025.4.17. 다해_성목요일출애 12:1-4(5-10), 11-14 / 시편 116:1-2, 12-19 / 1고린 11:23-26 / 요한 13:1-17, 31하-35 “우리를 괴롭히는 상반된 것들”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요한복음은 주님께서 유월절 전날 밤에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하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유월절 밤에 행하는 파스카 식사가 아님을 뜻합니다. 한마디로 제자들과의 마지막 고별 식사였던 것입니다. 다른 복음서들은 예수께서 제자들과 식사하신 것을 파스카 만찬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은 회식의 장소도 생략했으며, 최후의 만찬보다 오히려 “세족례”에 더 중점을 두고 기록됐습니다. 아마도 요한복음의 공동체는 파스카 식사에 근본을 둔 성찬례보..

글모음/설교문 2025.04.18

“비애의 눈물”_2025.4.6. 다해_사순5주일

2025.4.6. 다해_사순5주일이사 43:16-21 / 시편 126 / 필립 3:4하-14 / 요한 12:1-8 “비애의 눈물”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옛날 이스라엘은 식사 전에 손님에게 물과 기름을 주든지 아니면 종을 시켜 손님의 발을 씻기고 기름을 발라주는 관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배경을 가진 “도유사화”는 복음서들이 각각 다르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승에 의하면 도유사화는 두 가지 버전으로 전승된 것 같습니다. 하나는 마르코의 것이고, 다른 하나는 루가의 것입니다. 마르코의 전승은 예수의 수난과 이 이야기를 연결한 것이고, 루가의 전승은 회개와 죄 사함을 이 이야기와 연결한 것입니다. 혼합형은 오늘 읽은 요한복음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기록된 마르..

글모음/설교문 2025.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