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3.24. 나해_고난-성지주일 이사 50:4-9상 / 시편 31:9-16 / 필립 2:5-11 / 마르 14:1-15:47(수난복음) “믿음, 역설 그리고 십자가”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하느님과 우리 사이에는 늘 역설이 존재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볼 수 없지만, 그분은 우리를 보십니다. 하느님은 영원하시지만 우리는 필멸성을 지닌 존재입니다. 하느님은 끊임없이 인간을 찾으시지만, 인간은 그러한 하느님의 부르심을 외면합니다. 하느님은 인간을 기다리시지만, 우리는 하느님과 반대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하느님은 축복과 저주를 동시에 보이시지만, 우리는 그것을 변덕이라 표현합니다. 하느님은 세상의 모든 것을 아시지만, 우리는 보이지 않는 세상뿐만 아니라 보이는 세상조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