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선/여행

3.부석사: 무량수전, 감히 화엄의 세계를 엿보다.

James Chae 2014. 3. 14. 20:58


부석사 무량수전


 




무량수전 천장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어 서서

 

 

 

 


무량수전에서 바라 본 안양루

 



안양루와 석등

 

 


부석

 


부석에 대한 전설

 



조사당 가는 길에 내려다 본 무량수전과 안양루

 

 

 


조사당 (단순한 목조 건물 앞에 아무 생각없이 놓아 둔 소화기와 의상대사의 지팡이가 나무가 되었다는 전설의 나무를 보호한답시고 쳐놓은 구조물이 조사당의 품위를 망치고 있어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이제 드디어 화엄의 세계를 감상합니다. '가람배치'를 통해 속세에서 화엄의 세계로 이르는 여정을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범종루에서 올려다 보면 무량수전의 모습은 안양루에 가려지게 배치 되었지요. 아래 쪽 속세에서는 깨달음의 세계는 감추어져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무량수전의 아름다움도 좋았지만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을 뒤로하고 서서 내려다 보는 안양루와 범종루 그리고 그 뒤로 펼쳐지는 소백산맥의 봉우리들과 하늘과 구름 그리고 햇빛이 이루어 내는 풍광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의상대사는 이러한 풍광 속에서 화엄의 진리를 깨달아 가지 않았을까 상상해봅니다. 보이지 않는 화엄의 세계가 바로 눈 앞에 펼쳐지는 것을 보면서 말입니다. 그러고 보면 아름다움은 늘 초월과 내재의 세계를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무량수전의 내부가 외부보다 더 아름다웠으나 촬영이 금지되어 겨우 한 컷만 몰래 찍고 유명한 소조여래좌상과 그 화려한 광배는 마음에만 담아 왔습니다.

왜 사람들이 부석사를 우리 전통 건축물 중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지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