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23.대림4주(성탄2일전) 목요일 묵상
“상처입은 마음을 고치시고, 터진 상처를 싸매 주시는 분, 별들의 수효를 헤아리시고 낱낱이 이름을 붙여주시는 분” 시편148:3-4
오늘 시인의 상상력은 저 광대한 우주에 닿아있습니다.
바다의 모래알보다 많은 창공의 별들을 우리는 감히 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우리의 과학으로도 불가능합니다.
하물며 각 별들에게 이름을 붙이는 일은 말해서 뭐합니까?
하느님의 창조와 전지전능하심은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에서 명확한 실존적 경계를 설정을 합니다.
하느님은 하느님이시고, 인간은 인간입니다.
이 둘의 존재적 실존은 원래부터 다릅니다.
이 둘을 이을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느님의 개입에 의해서만 가능합니다.
우리 편에서는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 자신의 아들을 친히 우리에게 보내신 것입니다.
한없이 크신 하느님과 한없이 작은 인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상통이 가능합니다.
하느님은 그의 자비에 따라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를 고치시고, 우리의 상처를 싸매 주실 수 있으십니다.
그래서 초월과 내재는 이렇게 하나가 됐습니다.
예수께서 오시지 않으셨더라면 정말 인간은 큰일 날 뻔했습니다.
이 막막한 우주에 홀로 버려져 고립된 지구에서 쓸쓸한 존재로 멸망당할 뻔했습니다.
그러니 천만다행입니다. 예수께서 오셨느니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에게 오신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매년 이렇게 기념합니다.
그것이 너무 좋아서, 그것이 너무 감사해서….
이러한 우리의 기쁨과 감사가 세상 모든 이들에게도 기쁜 소식이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모두에게 예수님의 평화를 빕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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