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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승천, 그 새로운 시작

2020.5.24. 승천주일_설교 사도 1:1-11 / 시편 47 / 에페 1:15-23 / 루가 24:44-53 이별-승천, 그 새로운 시작 채야고보 신부 (artist / 성공회 사제) 저의 입술의 모든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님 마음에 들게하소서.(시편19:14) 아멘. 이별에는 안타까움과 아쉬움, 그리고 슬픔에 대한 정서가 있습니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은 우리에게 혹독한 아픔을 줍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히 함께하고 싶은 게 인간의 마음이기에 이별은 더욱 커다란 공허함을 우리에게 남깁니다. 그래서 이별의 아픔을 담은 대중음악이 우리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드리려는 이별은 이러한 정서와는 많은 거리가 있습니다. 분명 제자들은 이미 십자가를 통해 예수님과 한..

글모음/설교문 2021.01.15

시간의 틈에서 스며 나오는 빛. 2020.12. 최선 작가 작품집에 부쳐

시간의 틈에서 스며 나오는 빛 급박하게 움직이고 흘러가는 세상 속에서 한 개인은 늘 외딴섬에 고립된 듯 세상과 동떨어진 자신의 자아를 종종 발견하고 당황합니다. 나 혼자만 세상에 뒤쳐진 듯하고, 나 혼자만 세상에서 소외된 듯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각 개인 간에 소통이 더욱 원활해지는 것에 반비례하여 더욱더 소외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고립감과 고독을 벗어나 자신의 참 자아를 찾으려는 개인들의 노력은 다양한 취미 활동뿐만 아니라 명상 프로그램 그리고 기존 종교를 벗어나 개인의 신념에 귀의하는 ‘유사 종교 활동’으로 자신들의 관심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더 이상 이 세상은 전통적으로 우리가 종교라고 부르는 시스템에 반응하기를 꺼려합니다. 지구 주변 궤도를 계속 맴돌기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