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도 2

“예수의 내부자”_2024.3.29. 나해_성 금요일(주님의 수난일) 설교문

2024.3.29. 나해_성 금요일(주님의 수난일) 이사 52:13-53:12 / 히브 10:16-25 또는 히브 4:14-16, 5:7-10 / 요한 18:1-19:42 또는 요한 19:16하-37 “예수의 내부자”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아무튼 네가 왕이냐?” 빌라도가 한 말은 다음과 같이 번역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네가 왕이 아니냐?” “아니면 어떤 경우에도 네가 왕이 아니냐?” 앞에서 들은 모든 정황상, 즉 예수께 속한 왕국의 왕이든, 이스라엘 사람들이 말한 대로 자칭 이스라엘의 왕이든 빌라도는 그가 어떤 권위에 의지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지 묻는 것입니다. 그는 예수가 자신의 권위를 스스로에게서 취한 것으로 생각한 듯합니다. 그러니 주님께서도 “그것은 네 ..

글모음/설교문 2024.03.29

‘거룩한 편가르기’

2021.11. 21. 나해_ 왕이신 그리스도 주일 사무하 23:1-7 / 시편 132:1-12(13-18) / 묵시 1:4하-8 / 요한 18:33-37 ‘거룩한 편가르기’ 채야고보 신부 / 성공회 제주한일우정교회 사제, Artist 처음 빌라도는 예수 편도 아니고 유다인 편도 아닌 모호한 위치에 섰습니다. 물론 뼛속까지 정치꾼이었던 그의 성향은 힘 있는 편으로 이미 기울어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자신의 속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싶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예수에 대한 기소 사실은 그에게도 모호하게 느껴졌는지 모릅니다. 정치적 문제라면 모를까 종교적 문제는 그의 관심 밖이었습니다. 그러나 유다교 최고회의인 산헤드린의 요청을 총독으로서 무시할 수 없었을 겁니다. 빌라도를 찾아간 유다..

글모음/설교문 2021.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