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3

“나는 믿었다. 그러므로 나는 말하였다.”_2024.6.9. 나해_연중10주일

2024.6.9. 나해_연중10주일사무상 8:4-11, 16-20 / 시편 138 / 2고린 4:13-5:1 / 마르 3:20-35  “나는 믿었다. 그러므로 나는 말하였다.”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나는 믿었다. 그러므로 나는 말하였다.” 2 고린 4:13 사도 바울로는 시편 116편 10절을 인용하여 사도로서의 자신의 사명과 역할을 분명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에서 우리는 그가 무엇을 믿었고 또 무엇을 말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은 사도로서의 그의 사명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그가 믿었던 것은 역사의 예수가 아니라, 예수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믿음이었고, 그가 증언한 것은 이러한 믿음을 이방인의 사도로서 이방인들에게 선포한 것입니다. 그는 고린토인들..

글모음/설교문 2024.06.09

냉정과 열정 사이

2024.3.3. 나해_사순3주일 감사성찬례 출애 20:1-17 / 시편 19 / 1고린 1:18-25 / 요한 2:13-22 “냉정과 열정 사이”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이탈리아 밀라노와 피렌체의 풍경이 인상적으로 기억되는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아마도 한 번쯤 보시지 않으셨을까 생각됩니다. 서로에 대한 사랑을 품고 있었으면서도 그 열정을 숨기고 냉정하게 헤어져야 했던 두 사람, 헤어진 지 10년이 지난 후에, 10년 전에 했던 약속을 기억하고 지키기 위해 “피렌체의 두오모”에서 다시 만나 각자 속에 10년 동안 품었던 서로의 사랑을 다시 확인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원작은 각각의 주인공의 관점으로 쓴 두 개의 소설을 합쳐놓은 동명의 공동 작품 소설이지요. 소설..

글모음/설교문 2024.03.03

“영원성에 대한 정열”

2022.8.14. 연중20주일 예레 23:23-29 / 시편 80:1-2, 8-9 / 히브 11:29-12:2 / 루가 12:49-56 “영원성에 대한 정열”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오늘 말씀은 여러 개의 단절어들로 구성된 말씀입니다. 그래서 이 말씀을 어떤 상황에서 주님께서 발설하셨을지 추측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상황에 대한 묘사가 전혀 없이 전승된 자료들이기 때문입니다. 앞뒤 맥락이 다 빠졌기 때문에 말씀의 진의를 빗나갈 위험이 있습니다. 루가는 이러한 단절어들을 ‘종말론적인’ 관점에서 여기에 모아 놓았습니다. 세부적으로 갈라 보면 4개 정도로 나눌 수 있습니다. 49절, 50절, 51절에서 53절, 54절에서 56절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단절어들을, 쉽지는 않지..

글모음/설교문 2022.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