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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미션 정기전 기획> 측은지예-심 [惻隱之藝-心]

James Chae 2014. 9. 27. 15:39

 

<아트미션 정기전 기획>

측은지예-심 [惻隱之藝-心]

 

 

“영원을 볼 수 있는 종교적 신앙을 가진 사람만이 위대한 예술가가 될 수 있다.”

프리드리히 슐레겔(Schlegel, Friedrich 1772-1829)

 

 

 

1. 기획의도:

길을 가던 사람이 강도를 만나 심하게 상처를 입고 쓰러져 있습니다. 신앙심이 두터웠던 제사장과 레위인은 모른척하며 피해버리고 맙니다. 이때 더럽고 하찮다고 치부되던 사마리아인이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쓰러진 사람의 상처를 싸매어 준 후 주막으로 데려가 치료할 수 있도록 맡깁니다. 두 데나리온을 맡기고 치료비가 더 들면 돌아오는 길에 갚겠다고 말하며 떠나기까지 합니다. 예수께서는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냐’ 물으신 후 강도 만난 사람을 도와 준 이 사람이 바로 “내 이웃”이며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상이 누가복음에 나온 선한 사마리아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이웃사랑은 이처럼 매우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행동을 보여줍니다.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 하신 것처럼 이웃의 상처를 싸매주고 시간과 물질을 드려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랑의 계명인 것입니다.

 

오늘날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주변에는 많은 이웃들이 있습니다. 그들 중에는 상처로 고통받고 아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신불안문제,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허무, 교통사고, 물질문제, 가정파괴 나 우울증, 깊은 지병으로 인한 자괴감 등 영육간에 깊은 상처들로 괴로와 합니다. 이런 고통의 문제는 곧 나의 아픔이자 내 몸의 상처인 것입니다.

이러한 사회병리적 현상들 속에서 고통 받는 이웃을 위해 아트미션은 이번 전시를 통하여 진정한 이웃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합니다. 비록 예술행위나 작품이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는 없겠으나 주님의 가르침의 본질이 무엇인지 각자의 예술 속에 구현하면서 상처를 싸매고자 하는 작은 노력은 의미가 있다 하겠습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의 메인 작품은 테이블 매트입니다. 공동체로서의 우리 이웃과 함께 하는 의미로 테이블에서의 식사는 분열과 갈등을 회복하고 반목을 하나되게 하고 상처를 어루만지는 위로의 테이블이 될 것입니다. ‘함께 식사’는 주님께서 우리를 초청하시고 위로해 주셨던 그 자리입니다. 기다란 테이블에 놓여진 테이블매트는 아트미션 회원들이 이웃을 향한 마음을 담아 그린 작품이 놓여지는 공동의 작품이 될 것입니다.

 

2. 전시제목: 전시기간: 10월1일(수)~10월 9일(목)

 

3. 전시장소: 한전아트센터 갤러리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1355, T. 02-2105-8190)

 

4. 전시오프닝: 10월 2일(목) 저녁 5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