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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안내] CHOE SUN "DAYBREAK " / 인데코 갤러리 기획초대전 / 2014.10.20~30

James Chae 2014. 10. 16. 11:06


CHOE SUN 

Daybreak 


2014.10.20(Mon) ~ 30(Thu)

Opening : 10.21(Tue) 6pm.


Gallery Indeco 

서울 강남구 신사동 615-4

T. 02 511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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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e Sun's Blog :  http://blog.daum.net/choe72








사람들은 누구나 前夜에 대한 추억이 있습니다. 

다음날의 큰 기쁨을 기다리며 설레임에 잠 못 들었던 기억도 있고, 

중요한 결정을 앞에 두고 만 가지 상념으로 뒤척였던 기억도 있습니다. 

자신에게 운명처럼 닥칠 그 무엇이 두려워 아침이 오는 것조차 거부하며 그 밤에 매달렸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 前夜에 우리는 유난히 더 외로워합니다. 

우리의 五感은 한없이 섬세해지고, 우리의 영혼도 극도로 겸손해진 채 그분을 향해 활짝 문을 엽니다. 

그래서 입을 굳게 닫고, 겸허하게 소통을 준비 합니다. 


그 때마다 음악이 들리고, 빗물이 저의 온 몸을 적십니다. 

음악은 밤하늘에 울려 퍼지고, 비는 前夜를 맞고 있는 모든 이를 찾아가 적셔줍니다. 

고단하고, 소심하고, 부끄러웠던 일상의 파편은 새가 됩니다.  


 이윽고 새벽녘이 되면 새들의 궤적은 나와 타인과 그분을 잇는 보이지 않는 線이 됩니다. 



崔  線 /  작가노트 중에서...




                                                         




성찬 2014 Mixed media on canvas 130.3× 97.0㎝ 





 "아무리 잘 먹어도 허기졌던 시절이 있습니다. 

오늘 끼니를 걸러도 배고프지 않습니다. 

이미 오감으로 가득 채웠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를 만나다 Ⅲ   2014 Mixed media on canvas 90.9 × 60.6㎝





그를 만나다 Ⅱ   2014 Mixed media on canvas 90.9 × 60.6㎝




그를 만나다 Ⅰ   2014 Mixed media on canvas 90.9 × 60.6㎝  





"긴 밤 음악이 흐르고 빗물이 온 몸을 적시더니 갑자기 하늘은 밝아지면서 빛이 황금실처럼 쏟아져 내렸습니다. 

사방은 따듯한 온기로 훈훈해졌습니다. 

나만의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방안에 있던 꽃들도, 새들도 저와 함께 그를 만나 기뻐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2014 Mixed media on canvas 90.9 × 60.6㎝



"해가 높이 솓아 오르자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바람불고 비도 뿌리고...하지만 여전히 꽃과 새들은 까르륵대며 소통합니다.

이제는 어림없다는 듯 당당합니다."











깨진 조각이 새가 될 줄이야  2014 Acrylic on canvas  40.9 × 31.8㎝ 




"사랑하고 원망하고 미워했던 일상의 모든 일들이 사실은 내 삶의 소중한 한 부분이었습니다."











결실  2014 Mixed media on canvas 130.3× 97.0㎝








벽이 사라졌다!  2014 Mixed media on canvas 162.2× 130.3㎝ 




 "닫힌 방안에서 며칠째 음악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따듯한 빗물이 목덜미에 떨어져 고개를 드니 어디선가 새가 날아들었습니다. 

눈앞에 벽이 사라졌습니다."









조각보  2014 Acrylic on canvas 116.8 × 91.0㎝  





 "조각 하나는 사랑이고, 조각 두개는 기쁨이며,  조각 네 개쯤은 아픔이고, 조각 일곱 개쯤은 노여움과 원망인 듯합니다. 

어느 새벽 기억의 조각들을 담담하게 이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멋진 조각보가 되었습니다. 

제 머리에 두르면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암 하아레츠(Am Ha'arez)  2014  Mixed media on canvas  72.7 × 60.6㎝  




"나는 누구일까. 어떤 존재일까. 

그러다 문득 우리는 모두 그릇과 같은 존재이고, 모습이 어떠하든 채워지기를 간절히 기다리는, 

채워질 가치가 있는 소중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salms 56:8(2pieces)  2008 Mixed media on canvas 72.7 × 181.8㎝(72.7 × 90.9㎝, 72.7 × 100.0㎝ each) 






"누구에게나 특별히 눈물 많은 시절이 있습니다. 

그 때는 자신의 고통이  남다르기 때문에 그분의 특별한 관심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도 그랬습니다. 

제가 울면 천지가 눈물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살다보니 세상에는 저보다 더 진한 눈물이 널려있었습니다. 

'자식 잃은 어머니들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









Daybreak  2014 Mixed media on canvas 120 × 80㎝




 "자신을 낮추고, 오감을 열고 소통을 준비합니다. 

그 소통의 궤적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