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적막한 날들의 이야기
채야고보(James C.W.Chae)
Jacob's While-away #56_oil on mdf board_16.3 x 22.5 cms
그 겨울의 끝에서
지난 가을, 쌀쌀해지는 날씨 속에서
나는 겨울이 다가오는 것이 두려웠다.
싸늘함과 적막함, 그리고 쓸쓸함이
내가 가진 겨울에 대한 느낌 전부였다.
따뜻한 겨울 꽃이 필 줄 알았는데
나의 기다림은 철저히 망가지고
씁쓸한 바람으로 내 속의 텅빈 곳이
모두 채워졌었다.
지난 가을, 겨울이 따뜻하길 소망했는데…
싸늘한 학교 운동장 한 복판에서 홀로 웅크리고 있는 아이 처럼,
막막함과 추위에 더욱 몸이 웅크러 들었었다.
따뜻한 겨울의 그림자는 사라지고
차디찬 겨울의 햇빛이 나의 사방을 비췄다.
추위에 눈이 부셨다.
차가운 빛은 내 눈꺼풀을 굳게 만들고,
난 그렇게 세상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Jacob's While-away #57_oil on mdf board_16.3 x 22.5 cms
광야에서
아무도 내 곁에 없는 것 같은 이 느낌이 싫습니다.
혼자 있다는 것 만큼 슬픈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림 앞에 있으면 너무 외로워집니다.
아무도 나와 함께 할 수 없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혼자 있는 것 같습니다.
혼자되긴 싫은데 그림 앞에선 철저히 혼자가 되여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림 속의 내 모습이 슬퍼 보입니다.
아직 저는 자신의 감정도 못 다스리는 어린아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지금 혼자입니다.
이 세상에 홀로 남겨진 사람입니다.
그림 앞에 있는 나는 또 다른 세상 앞에 서 있는 것 같습니다.
외로움이 내 그림 속에 녹아 내립니다.
하나님, 저를 버리지 마옵소서.
철저히 혼자일 때 당신이 함께하심을 믿고 외로워 말게 하소서.
주님, 이 외로움 속에서 온전히 당신을 만나게 하소서.
…피곤이 한꺼번에 밀려옵니다.
Jacob's While-away #58_oil on mdf board_16.3 x 22.5 cms
Jacob's While-away #59_oil on mdf board_16.3 x 22.5 cms
Jacob's While-away #60_oil on mdf board_16.3 x 22.5 cms
Jacob's While-away #61_oil on mdf board_16.3 x 22.5 cms
Jacob's While-away #62_oil on mdf board_16.3 x 22.5 cms
Jacob's While-away #63_oil on mdf board_16.3 x 22.5 cms
Jacob's While-away #64_oil on mdf board_16.3 x 22.5 cms
Jacob's While-away #65_oil on mdf board_16.3 x 22.5 cms
Jacob's While-away #67_oil on mdf board_16.3 x 22.5 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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