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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의 척도”

2023. 8.27. 가해_연중21주일 출애 1:8-2:10 / 시편 124 / 로마 12:1-8 / 마태 16:13-20 “신임의 척도” 채창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로마서 1장에서 11장까지 사도 바울로는 믿음으로 말미암는 복음에 대해 이야기한 후에 오늘 읽은 12장부터 15장까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새로운 삶”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로마서의 1/4 분량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기; 사랑은 율법의 완성; 약자들에 대한 배려; 권위에 대해서; 서로 용납하고 품어주기 등. 은총으로 말미암아 세례 받고, 구원받은 우리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권면하고 있는 것이지요. 믿음에는 그에 합당한 겸손한 인격이 짝을 이루게 마련입니다. 믿음은 감정이나 느낌, 또는 신념이 ..

글모음/설교문 2023.08.27

“마침내 ~하게 되었다”

2023. 8.20. 가해_연중20주일 창세 45:1-15 / 시편 133 / 로마 11:1-2상, 29-32 / 마태 15:21-28 “마침내 ~하게 되었다”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오늘 전례 독서는 “반전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죽었다고 생각했던 효녀 심청이 ‘마침내’ 살아서 왕비가 되어 아버지를 만난 것처럼. 늘 선한 양심 때문에 가난에 찌들어 살던 흥부가 ‘마침내’ 제비의 도움으로 자신을 박대하던 놀부보다 더 큰 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처럼. 트로이 전쟁의 영웅으로서 전쟁을 승리로 마치고 집으로 귀환하다 바다에서 난파되어 죽었다고 생각했던 오디세우스가 ‘마침내’ 20년이 지난 후에 아내 페넬로페와 재회하는 반전이야기처럼. 오늘 말씀들은 반전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

글모음/설교문 2023.08.20

“거룩한 설복 Divine Persuasion”

2023. 8.13. 가해_연중19주일 창세 37:1-4, 12-28 / 시편 105:1-7, 16-22, 45 / 로마 10:5-15 / 마태 14:22-33 “거룩한 설복 Divine Persuasion”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오늘 2 독서에서 사도 바울로는 구약성서를 예로 들어 믿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로가 여기서 사용한 믿음에 해당되는 헬라어 ‘피스티스πίστις’는 신약에서 224회가 사용되는데, 그중 바울서신서에만 무려 108회 정도가 사용됩니다. 그는 이 단어를 세 가지 의미에서 사용합니다. 하나는 복음서에서 예수께서 사용하신 것과 같은 회개의 핵심으로서의 믿음입니다. 하느님께로 돌아오는 것을 촉구하는 믿음이지요. 두 번째는 이방..

글모음/설교문 2023.08.13

“어둠 속을 밝혀주는 등불”

2023. 8.6. 가해_주님의 변모 축일_연중18주일 다니 7:9-10, 13-14 / 시편 97 / 2베드 1:16-19 / 루가 9:28-36 “어둠 속을 밝혀주는 등불”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베드로의 둘째 편지는 유다서를 기반으로 편집됐습니다. 짧은 유다서의 내용을 2장에 배치하고, 1장과 3장을 덧붙인 형식입니다. 쓰인 시기는 유다서 이후로 130~150년 정도로 추정됩니다. 어느 공동체의 신앙심 깊은 사람이 베드로의 이름으로 헌정한 편지라고 보면 무난합니다. 사실 유다서가 위경인 에녹서를 인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초대교회에서 유다서의 실제 저자 여부에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르틴 루터는 유다서의 친저성을 인정하지 않기도 했지요. 이러한 경향은 유다서를..

글모음/설교문 2023.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