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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체험”

2023. 7.30. 가해_연중17주일 창세 29:15-28 / 시편 105:1-11, 45 / 로마 8:26-39 / 마태 13:31-33, 44-52 “영적 체험”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나는 이 책을 통해 딱 한마디를 하고 싶었다. 그것은 우리가 어떤 큰 슬픔이나 상처, 분노와 두려움도 그것을 큰 기쁨과 치유, 자비와 자유로 바꿀 수 있는 내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현경의 [결국은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 거야] 중에서 [결국은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 거야]라는 책의 서문 중에 나오는 글을 읽어드렸습니다. 미국 진보신학으로 유명한 유니온 신학교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신학과 종신 교수가 된 (정)현경이 쓴 이 책에서 신학자이면서도 아티스트 같은 감수성으로 ..

글모음/설교문 2023.07.30

“하느님의 양자”

2023. 7.23. 가해_연중16주일 창세 28:10-19상 / 시편 139:1-12, 23-24 / 로마 8:12-25 / 마태 13:24-30, 36-43 “하느님의 양자”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사도 바울로는 로마서 7장에서 육신의 연약함으로 계속해서 죄를 짓는 인간의 실존에 대해 말하면서 “누가 이 죽음의 몸에서 나를 구원하겠습니까?”(로마 7:24)라고 한탄을 합니다. 그리고 오늘 읽은 2 독서 앞부분에 이에 대한 답을 합니다. 이것이 지난 주일 읽은 연중 15주일 2 독서의 말씀이었습니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곧 하느님께서는 죄를 속하여 주시려고, 자기의 아들을 죄된 육신을 지닌 모습으로 보내셔서, 육신에다 죄를 정하셨습니다.” 로마 8:4 (표..

글모음/설교문 2023.07.23

“가해자 vs. 피해자”

2023. 7.16. 가해_연중15주일 창세 25:19-34 / 시편 119:105-112 / 로마 8:1-11 / 마태 13:1-9, 18-23 “가해자 vs. 피해자”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인간의 본성이 약하기 때문에 율법이 이룩할 수 없었던 것을 하느님께서 이룩하셨습니다.” 로마 8:3 사람들은 말합니다. 왜 하느님은 인간을 시험하시는가? 왜 선악과를 심어서 그것을 따먹지 말라고 하셨는가? 하느님은 인간이 선악과를 따먹을 줄 정말 모르셨는가? 전지하신 하느님이 그것을 몰랐을까? 이러한 질문은 나름 의미가 있는 것 같지만 이미 결론을 내려놓고 하는 질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전지전능하시다는 점과 인간은 나약한 존재라는 것을 먼저 전제하면서 그런 나약한 인간에 대해 마치..

글모음/설교문 2023.07.15

“유배된 지혜”

2023. 7.9. 가해_연중14주일 창세 24:34-38, 42-49, 58-67 / 시편 45:10-17 / 로마 7:15-25상 / 마태 11:16-19, 25-30 “유배된 지혜*” “유배된 지혜”라는 말은 우리 안에 지혜가 없는 것이 아니라 지혜가 “유배”되었다는 뜻입니다. 창세 때부터 하느님이 만물에게 부여한 지혜는 결코 사라질 수 없습니다. 단지 우리 자유의지가 우리의 죄성이 이를 우리 안에서 유배시켰다는 의미입니다.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그들은 세례자 요한의 엄격함도 그리스도의 자유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알렉산드리아의 키릴루스) 오늘 읽은 복음서의 앞부분에는 세례자 요한이 제자들을 예수께 보내 “오실 그분이 당신입니까?”라는 질문을 하는 장면이 있습니..

글모음/설교문 2023.07.09

“변신 또는 변화”

2023. 7.2. 가해_맥추감사주일(연중13주일/신자영접/관할사제취임) 창세 22:1-14 / 시편 13 / 로마 6:12-23 / 마태 10:40-42 “변신 또는 변화”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이게 어떻게 된 거야.’ 그는 생각했다. 꿈은 아니었다.”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중에서 아침에 일어나니 갑자기 자신이 벌레로 변해있다면 여러분을 어떻겠습니까?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변신]은 하루아침에 사람에서 벌레로 변한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한순간 사람에서 벌레로 전락한 존재. 이것은 실존의 변화이면서 존재의 변신입니다.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한 것이지요. 물론 소설에서 그는 외형과 말만 변했을 뿐 마음과 생각은 여전히 본인 그대로입니다...

글모음/설교문 2023.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