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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비늘”_2024.4.7. 나해_부활2주일_설교문

2024.4.7. 나해_부활2주일 사도 4:32-35 / 시편 133 / 1요한 1:1-2:2 / 요한 20:19-31 “어둠의 비늘”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가장 짙은 어둠 속에서는 반딧불이의 불빛같이 작은 빛도 더 밝게 빛나는 법입니다. 어둠은 결코 빛을 이겨본 적이 없습니다. 우리 안에 비록 작은 빛이라도 빛이 있으면 그 빛은 우리 안의 어둠을 몰아냅니다. 이것은 신앙의 일반적인 현상에서 종종 발견되고 증명됩니다. 그러나 빛이 비치면 어두움이 우리 안에서 더 짙어지고 두드러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은 왜 빛과 은총이 가득한 때에 역설적이게도 어둠이 더 짙게 우리 안에 드리워지는지 그 이유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신앙생활을 오래 진지하게 하신 분들은 이러한 경험들이 있..

글모음/설교문 2024.04.07

"들어 올려지는 것 ὑψωθῆναι"

2024.3.10. 나해_사순4주일 민수 21:4-9 / 시편 107:1-3, 17-22 / 에페 2:1-10 / 요한 3:14-21 “들어 올려지는 것 ὑψωθῆναι”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뱀은 땅 위의 모든 민족들을 집어삼키고 있던 독하고 치명적인 죄를 상징합니다.” 알렉산드리아의 성 키릴루스 죄는 뱀의 독처럼 치명적입니다. 뱀의 독처럼 죄는 한순간에 한 영혼을 죽음에 이르게 하기도 하고, 때론 서서히 한 영혼을 잠식하여 은연중에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 모두 영적인 죽음입니다. 물론 오늘 광야에서 불뱀은 치명적인 독을 품은 뱀과 영적인 죄라는 이중적 의미를 지닙니다. 물리는 자마다 모두 죽게 됐습니다. 그 죽음이 육적인 죽음 만을 의미하지 않고 동시에 영적인 죽음..

글모음/설교문 2024.03.10

“어짊과 의로움”

2023. 2. 5. 가해_연중5주일 이사 58:1-12 / 시편 112:1-9 / 1고린 2:1-12 / 마태 5:13-20 “어짊과 의로움”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지난 성탄절에서 시작하여 공현절과 주님의 세례 축일을 거쳐 주님의 봉헌 축일을 마지막으로 우리는 ‘공현, 즉 에피파니’를 통해 드러난 성육신과 그 의미에 대해 연속적으로 묵상을 했습니다. 저의 설교문을 다시 읽어보시는 분이 몇 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성육신에 대해 진지한 고민들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시간 되실 때 블로그에 있는 글을 다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성육신에 대한 온전한 이해가 없으면 우리는 주님의 고난과 십자가, 그리고 부활에까지 나아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신앙이 항상 우리의 한계에..

글모음/설교문 2023.02.05

빛과 함께 성장하기

2021.12. 26. 다해_ 성탄 1 주일 사무상 2:18-20, 26 / 시편 148 / 골로 3:12-17 / 루가 2:41-52 “빛과 함께 성장하기” 채야고보 신부 / 성공회 제주한일우정교회 사제, Artist 우리는 성탄밤 전례를 통해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한 아기의 영광, 즉 빛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그 빛이 인간이 되시어 성육신하신 하느님임을 성탄대축일에 또한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성탄 1 주일에 우리는 이제 그 빛으로 인한 성장에 대해 이야기할 차례입니다. 오늘 전례 말씀은 사무엘과 예수의 유년기 성장에 대해 언급함으로써 성탄이 지닌 또 다른 신비를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그것은 빛을 받는 모든 것은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한편 어린 사무엘은 야훼와 사람들에게 귀염을 받으며 무..

글모음/설교문 2021.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