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어거스틴 2

“의지의 쇠사슬과 습관의 폭력”_2024.6.16. 나해_연중11주일 설교문

2024.6.16. 나해_연중11주일사무상 15:34-16:13 / 시편 20 / 2고린 5:6-10(11-13)14-17 / 마르 4:26-34  “의지의 쇠사슬과 습관의 폭력”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그러나 육체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는 우리가 주님에게서 멀리 떠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2 고린 5:6 이 말씀은 무엇을 뜻합니까? 사도 바울로는 그리스 사상에 빠져 있는 고린토 교인들을 위해 속사람과 겉사람을 구분하여 이분법적으로 희망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이 육신의 장막은 영적인 것으로 나아가기에 너무 제한적입니다. 그래서 겉사람은 “무거운 짐에 짓눌려 신음”하고, 또 주님으로부터 멀리 분리되어 영적인 소외를 경험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플라톤의 영..

글모음/설교문 2024.06.16

“다시 태어남에 대해”

2023. 3.5. 가해_사순2주일 창세 12:1-4상 / 시편 121 / 로마 4:1-5, 13-17 / 요한 3:1-17 “다시 태어남에 대해”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사람은 하느님께 참여할 때 비로소 참으로 사람이 된다.” 알프레드 델프 유대계 독일출신의 예수회 사제 알프레드 델프(Alfred Delp, 1907~1945)는 나치에 대항하면서 국가 이데올로기가 어떻게 인간의 존엄을 짓밟는지를 깊이 체험한 사람입니다. 세상의 어떠한 권력도, 세상의 어떠한 안락도 인간의 존엄을 짓밟으며 정당화될 수는 없음을 그는 주장했습니다. 인간의 존엄이 무너지면 인간은 한갓 동물과 같은 사람에 불과합니다. 그 본성에 내재된 모든 것이 야만적입니다. 파시즘은 이러한 내면을 가장 적나..

글모음/설교문 2023.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