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 4

“능력과 욕망 사이 어디쯤에…”

2023. 9. 10. 가해_연중23주일 출애 12:1-14 / 시편 149 / 로마13:8-14 / 마태 18:15-20 “능력과 욕망 사이 어디쯤에…”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세상에 만족이 있느냐 인생에게 만족이 있느냐 있다면 나에게도 있으리라 세상에 만족이 있기는 있지마는 사람의 앞에만 있다. 거리는 사람의 팔 길이와 같고 속력은 사람의 걸음과 비례가 된다. 만족은 잡을래야 잡을 수도 없고 버릴래야 버릴 수도 없다. 만족을 얻고 보면 얻은 것은 불만족이요 만족은 의연히 앞에 있다. … 중략 나는 차라리 발꿈치를 돌려서 만족의 묵은 자취를 밟을까 하노라. … 생략 만해 한용운의 [만족] 오늘 2 독서에서 사도 바울로가 우리에게 하는 권면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말씀을 깊..

글모음/설교문 2023.09.10

“거룩한 본성”

2022.12.07. 가해. 대림2주 수요일 / 성 암브로스(밀라노의 주교, 397년) 故 황귀남 별세기념성찬례 이사 40:25-31 / 시편 103:6-14 / 마태 11:28-30 “거룩한 본성”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오늘 짧은 복음서 말씀에는 심오한 진리가 담겨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하느님을 믿는 이유가 이 말씀 속에 모두 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자식들을 열심히 교육시키고 잘 되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자녀들이 조금은 더 편안하고 안정되며 존경받는 직업을 가지고 세상을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라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녀들에게 물심양면으로 우리의 정성을 다 쏟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그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많고 또 우리 자녀..

글모음/설교문 2022.12.07

“하느님의 기쁨” (회개-2)

2022.3.27. 사순 4 주일 감사성찬례 여호 5:9-12/ 시편 32 / 2고린 5:16-21 / 루가 15:1-3, 11하-32 “하느님의 기쁨” (회개-2) 채야고보 신부 / 성공회 제주한일우정교회, Artist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작은 아들이 재산을 상속해달라고 졸랐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는 하는 수없이 두 아들에게 공평하게 재산을 나눠줬습니다. 그 길로 작은 아들은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여 집을 나가 온갖 방탕한 생활을 하며 가진 것을 모두 탕진했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모두 하고 산 것이지요. 그러나 큰아들은 장남이란 의무감 때문이지 아니면 모험심이 없어서 인지 물려받은 재산을 가지고도 아버지 곁에서 충실하게 가족을 돌보며 살았습니다. 큰아들이라고 하고 싶은 것이 왜 없..

글모음/설교문 2022.03.26

욕망의 자리매김.

2020.11.17. 가해_연중33주간_화요일_아침 감사성찬례 - 대전교구 성직자 연피정 (미리내 성모성심수도회) 휴고(수사, 링컨의 주교, 1200년경) 묵시 3:1-6, 14-22 _ 시편15 _ 루가19:1-10 “욕망의 자리매김” 채야고보 신부 / Artist, 성공회 사제 오늘 복음서 이야기의 주인공인 사캐오의 직업은 세리(τελώνης 텔로네스)입니다. 물론 세리들의 리더인 세리장(ἀρχιτελώνης)입니다. 현대에나 과거에나 세금을 기쁘게 낼 사람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세금 징수원’을 싫어합니다. 특히 예수님 시대에 세리들은 유대인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었습니다. 유대교의 랍비들은 세리들을 부당하게 돈을 버는 사람들로 규정하여 부정한 자로 취급하였습니다. 그래서 ‘도적’ 또는 ‘강도’처럼..

글모음/설교문 2021.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