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제게 사랑을 가르쳐주소서.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받기를 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기를 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 때문에 아파하고,
때론 기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 때문에 자신의 목숨을 내놓고,
때론 배신도 합니다.
사랑 때문에 울고, 웃고, 아파하고,
감격해 하며,
위로 받고, 고통도 받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여전히 사랑을 갈망합니다.
사랑에 대한 많은 정의가 있지만,
우린 누구도 사랑에 대해 정확하게 말할 수 없습니다.
사랑이 우리 삶의 가장 중요한 부분에 자리하고 있는데도 우린 사랑을 여전히 모릅니다.
그래서 우린 자주 사랑에 실패하고,
사랑 때문에 아파합니다.
주님,
저는 연약합니다.
제게 사랑을 가르쳐주소서.
누군가가 말하더군요.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라고.
그러나 저의 짧은 소견에는
사랑은 사랑이고
미움은 미움일 뿐입니다.
사랑의 반대는 오직 사랑일 뿐이고,
미움의 반대는 오직 미움일 뿐입니다.
주님,
저는 사랑 때문에 지쳤습니다.
제게 사랑을 가르쳐 주소서.
저의 양심에 사랑의 씨앗을 심어주소서.
그 곳에 뿌리 내려 싹이나고
서서히 자라가기 위해 인내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당신이 원하시는 아름다운 열매를
언젠가 맺을 수 있게 도와주소서.
존재의 근원에서 수액을 빨아 양분을 삼고
당신의 따사로운 광명으로 생기를 얻게 하소서.
주님,
저는 사랑할 용기를 잃었습니다.
제게 사랑을 가르쳐주소서.
사랑은 모든 걸 참고
모든 걸 견디며
모든 걸 포용합니다.
인내가 없이 어찌 참고,
고통이 없이 어찌 포용할 수 있겠습니까?
아픔없이 봄이 오던가요?
꽃샘 추위없이 꽃이 피던가요?
주님,
제게 사랑을 가르쳐주소서.
이제 다시 사랑할 수 있도록.
다시 사랑할 수 있도록.
고통과 상처로
저의 사랑이 더 온전해짐을 알게 하소서.
주님,
제게 당신의 사랑을 가르쳐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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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 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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