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 5

교회 내 여성혐오와 일상적 언어폭력

교회 내 여성혐오와 일상적 언어폭력 -삼위일체적 인간학의 길을 모색하며- * 이 글은 2017년 성공회 신학대학원 여성신학 발제로 작성된 글입니다. 채창완 야고보 1.들어가는 말: 연자맷돌 1-1. ὃς δ’ ἂν σκανδαλίσῃ ἕνα τῶν μικρῶν τούτων τῶν πιστευόντων εἰς ἐμέ, συμφέρει αὐτῷ ἵνα κρεμασθῇ μύλος ὀνικὸς περὶ τὸν τράχηλον αὐτοῦ καὶ καταποντισθῇ ἐν τῷ πελάγει τῆς θαλάσσης. "나를 믿는 이 작은 사람들 가운데서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사람은, 차라리 자기 목에 연자 맷돌을 달고 바다 깊숙이 잠기는 편이 낫다. [마태 18:6] 성서에는 하느님께 용서받지 못할 죄가 두 가지..

일상성(日常性)의 회복 3

2021. 6. 27. 나해_연중13주일 사무하 1:1, 17-27 / 시편 130 / 2고린 8:7-15 / 마르 5:21-43 일상성(日常性)의 회복 3 채야고보 신부 / 제주 한일우정의 교회, Artist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나 식사를 하고 마음껏 웃고 떠들던 우리의 일상이 너무나 그립습니다. 여행도, 산책도, 쇼핑도 모두 어색한 일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이 더 멀리 느껴지고, 성당에 새로운 사람이 와도 이전처럼 마음껏 반기기가 어렵습니다. 예전에는 매일 반복되는 단조로운 일상을 벗어나고자 몸부림 친적도 있었는데, 이제는 단조롭더라도 편안하게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도 하고, 일을 하는 그러한 일상이 너무 그립습니다. 코로나 19는 이렇게 우리의 일상을 멀리 “외출” 시켜버렸습니다...

글모음/설교문 2021.06.25

기도의 일상성(日常性) 2

2021. 6. 20. 나해_연중12주일 사무상 17:32-49 / 시편 9:9-20 / 2고린 6:1-13 / 마르 4:35-41 기도의 일상성(日常性) 2 채야고보 신부 / 제주 한일우정의 교회, Artist 그런데 마침 거센 바람이 일더니 물결이 배 안으로 들이쳐서 물이 배에 거의 가득 차게 되었다. 그런데도 예수께서는 뱃고물을 베개 삼아 주무시고 계셨다. (마르 4:31-32a) 배에 물이 가득 찼는 데도 주님께서는 뱃고물을 베개 삼아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이 장면을 늘 읽을 때마다 저는 안절부절못하고 두려움에 떠는 제자들과 태연하게 주무시는 주님의 얼굴이 대비해서 떠오르곤 합니다. ‘거센 바람’과 파도가 몰아치는 상황을 주님께서 전혀 모르시지 않으셨을 겁니다. 단지 주님께서는 늘 평소에 하시던 ..

글모음/설교문 2021.06.19

하느님 나라의 일상성(日常性) 1

2021. 6. 13. 나해_연중11주일 사무상 15:34-16:13 / 시편 20 / 2고린 5:6-10(11-13)(14-17) / 마르 4:26-34 하느님 나라의 일상성(日常性) 1 채야고보 신부 / 제주 한일우정의 교회 사제, Artist 하느님 나라는 특수성과 일상성을 동시에 지닙니다. 니고데모에게 예수께서 말씀하신 대로, 우리는 ‘하늘의 것(τὰ’ ἐπουράνια)을 알 수도 이해할 수도 없습니다. 하느님의 계시가 없으면 이해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계시해 주신 ‘하늘의 것’을 믿습니다. 곧 하느님께서 세상을 사랑하셔서 하느님의 외아들을 육신으로 보내셨고, 그가 고난 받아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셨으며, 언젠가 다시 오신다는 것 말입니다. 이러한 것은 성서와 우리 믿음의..

글모음/설교문 2021.06.11

“의지의 지향점”-인지부조화의 상태에서 벗어나기-

2021. 6. 6. 나해_연중10주일 사무상 8:4-11, 16-20 / 시편 138 / 2고린 4:13-5:1 / 마르 3:20-35 “의지의 지향점” -인지부조화의 상태에서 벗어나기- 채야고보 신부 / 제주 한일우정의 교회 사제, Artist 마르코는 전승 자료를 편집하면서 ‘예수의 가족과 친척들이 예수를 방문한 이야기’와 ‘베엘제불과 성령에 대한 논쟁 이야기’를 하나로 묶었습니다. 예수의 가족과 친척들이 예수를 방문한 것은 예수가 미쳤다는 소문 때문입니다. 마르코는 이 이야기를 둘로 나누고 그 사이에 ‘베엘제불 논쟁 사화’를 삽입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마태오복음 12장과 루가복음 11장에도 동시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냥 읽어보면 하나의 이야기인 것 같지만, 행간을 잘 살펴보면 오늘 본문은 다양한..

글모음/설교문 2021.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