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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자(仲裁者)의 자리”_2024.10.27. 나해_연중30주일

2024.10.27. 나해_연중30주일욥기 42:1-6, 10-17 / 시편 34:1-8(19-22) / 히브 7:23-28 / 마르 10:46-52 “중재자(仲裁者)의 자리”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모든 존재에는 존재의 자리가 있다고 지난주 설교에서 말씀드렸습니다. 그것은 존재가 이 세상에 실존하는 양태입니다.오늘은 우리 그리스도인이 이 세상과 관계하는 형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시작과 끝이 있는 존재가 있습니다. 이를 우리는 유한한 존재라고 합니다. 이러한 존재는 원인과 결과라는 인과율의 법칙에 의해 존재합니다. 그러나 시작과 끝이 없고 원인도 없는 존재가 있습니다. 이를 우리는 무한한 존재, 무한자, 또는 초월자라고 명합니다. 무한한 존재는 오직 자기 스..

글모음/설교문 2024.10.27

“존재의 자리_부여된 자리”_2024.10.20. 나해_연중29주일

2024.10.20. 나해_연중29주일욥기 38:1-7,(34-41) / 시편 104:1-9, 24, 35하 / 히브 5:1-10 / 마르 10:35-45 “존재의 자리_부여된 자리”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오늘 복음서 말씀은 제베대오의 두 아들이 자신들이 앉을자리를 예수께 간청하는 이야기입니다. 욥기와 시편은 모든 피조물들에게 ‘존재의 자리’를 부여하신 분이 누구신지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는 예수 그리스도께 부여된 '존재의 자리’가 과연 어떤 것인지 말해줍니다. 존재의 자리는 카오스적인 혼란이 아니라 질서와 위계가 있는 코스모스와 관련된 말입니다. 모든 피조세계의 존재들에게는 각자의 자리가 있습니다. 자신의 자리가 없는 존재는 도태되거나 사라집니다. 태양계에는 ..

글모음/설교문 2024.10.20

“청렴결백(淸廉潔白)”_2024.10.13. 나해_연중28주일

2024.10.13. 나해_연중28주일욥기 23:1-9, 16-17 / 시편 22:1-15 / 히브 4:12-16 / 마르 10:17-31 “청렴결백(淸廉潔白)”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청렴결백(淸廉潔白)”고리타분하게 들리는 고사성어이지만, 요즘처럼 부정과 부패와 거짓말이 난무한 시대에 이 말이 우리에게 절실하게 요구되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말의 뜻을 살펴보는 것으로 설교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청렴”이란,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성품과 행실이 맑고 깨끗하며 재물 따위를 탐하는 마음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기업은 재정 투명성을 논하고, 정부는 ‘김영란법’과 같은 법을 제정하여 공직자의 청렴성을 높여 국민의 신뢰를 얻으려 합니다. 그러나 우리..

카테고리 없음 2024.10.13

“그는 여전하지 않느냐?”_2024.10.6. 나해_연중27주일 (성 피데스)

2024.10.6. 나해_연중27주일 (성 피데스)욥기 1:1, 2:1-10 / 시편 26 / 히브 1:1-4, 2:5-12 / 마르 10:2-16 “그는 여전하지 않느냐?”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또 영원히 변하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히브 13:8 양은 냄비는 열전도율이 높아 빨리 끓지만 반면 빨리 식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냄비근성”이란 말도 있습니다. 이 말은 대중 심리와 관련하여 어떤 일에 대해 지속성이 없이 금방 관심이 식어 버리는 현상을 빗댄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 한국 사람들은 우리 자신을 비하하여 “냄비근성”이라고 종종 말하곤 합니다. 흥미 있는 일에 벌떼처럼 달려들었다가도 관심이 떨어지면 이내 열정이 식어버리는 근..

글모음/설교문 2024.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