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0. 나해_연중32주일룻기 3:1-5, 4:13-17 / 시편 127 / 히브 9:24-28 / 마르 12:38-44 “선한 의지의 충만함”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豕眼見惟豕(시안견유시), 佛眼見惟佛(불안견유불)”이라는 고사성어를 들어보셔서 잘 아실 겁니다.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 는 뜻입니다. 태조 이성계의 농담에 무학대사가 농담으로 대받아서 한 말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의 비난에 대처하는 재치가 돋보이는 말이지만, 이 말은 우리의 주관적 시각에 깊은 경종을 울리는 말이기도 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모든 사람들은 자기가 아는 정도에서, 그리고 자신의 입장에서만 대상과 사건을 판단할 재료를 찾기 때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