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4

“가장 낮은 자로 오신 분”

2023.12.31. 나해_성탄 1 주일 이사 61:10-62:3 / 시편 148 / 갈라 4:4-7 / 루가 2:22-40 “가장 낮은 자로 오신 분”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Artist 오늘날 현대 사회에서 “성육신 사건”은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기독교를 제외한 일반적인 생활에서 이미 “성육신 사건”은 그리스도가 없는 크리스마스의 소비문화로 전락되었습니다. 그리스도 대신 산타할아버지가 그 중심에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을 생각하게 하는 “구두쇠 스쿠루지 영감이야기”도, 추운 거리에 내걸린 “구세군의 자선냄비”도 점점 크리스마스 문화 속에서 사라져 갑니다. 아마도 세상 사람들은 “성탄절”이 하느님께서 인간이 되신 “성육신 사건”이란 것을 전혀 모를 겁니다. 아이들은 그리스도보다 ..

글모음/설교문 2023.12.31

“밤을 깎아 불을 지르며”

2022.12.24. 가해. 성탄밤 감사성찬례 이사 9:1-6 / 시편 96 / 디도 2:11-24 / 루가 2:1-14(15-20) “밤을 깎아 불을 지르며”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인도가 열대지방이라 겨울에 춥지 않을 거라 사람들은 생각하지만, 실제로 체감하는 추위는 매우 춥습니다. 겨울에도 낮기온이 30도에 육박하다가 밤만 되면 기온이 10~15도로 뚝 떨어집니다. 한국으로 치면 시원한 날씨지만 낮과 밤의 기온차가 너무 커서 체감 온도는 거의 영하 10도처럼 느껴집니다. 단열이 안 된 실내는 실외와 다름없이 추워 밤새 털모자를 머리에 쓰고 이불속에서 벌벌 떨었던 기억이 납니다. 여기 제주에 와서 인도와 비슷한 겨울 추위를 맛보게 되어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인..

글모음/설교문 2022.12.24

“Amor Ex Nihilo 무로부터의 사랑”

2022.12.18. 가해. 대림4주일 이사 7:10-16 / 시편 80:1-7, 17-19 / 로마 1:1-7 / 마태 1:18-25 “Amor Ex Nihilo 무로부터의 사랑”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Creatio Ex Nihilo 무로부터의 창조’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 어떠한 질료도 사용하지 않고 무로부터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창조론입니다. ‘무로부터의 창조’는 히브리 사상에 기반하며, 토마스 아퀴나스를 비롯하여 현대 신학자 몰트만에 이르기까지 많은 신학자들이 이러한 주장을 해왔습니다. 과학에서는 빅뱅의 원인이 수소나 헬륨의 영향 때문이라 추측하고 있어 빅뱅 이전에도 이 우주에는 어떤 물질이 있었다고 가정합니다. 그래서 ‘무로부터의 창조’는 과학에서는 받아..

글모음/설교문 2022.12.18

성육신의 신비-성탄대축일

2021.12. 25. 다해_ 성탄대축일 이사 52:7-10 / 시편 98 / 히브 1:1-4(5-12) / 요한 1:1-14 “성육신의 신비” 채야고보 신부 / 성공회 제주한일우정교회 사제, Artist 29. 그러나 영원한 구원을 위하여, 반드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도 충실히 믿어야 하옵니다. 30. 그러므로 하느님의 아들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이시며 인간이심을 믿고 고백하는 것이 올바른 신앙이옵니다. 31. 성자께서는 시대 이전에 성부의 실체에서 나셨기에 하느님이시며, 시간 안에서 어머니의 실체에서 태어나셨기에 인간이시며, 32. 완전한 하느님이시고, 이성의 영혼과 인간의 육신으로 이루어진 완전한 인간이시며, 33. 신성에 따라서는 성부와 같으시고, 인성에 따라서는 성부보다 ..

글모음/설교문 2021.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