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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징: 믿는 사람들을 위한…”

James Chae 2022. 1. 15. 15:04

 

 

2022.1.16. 다해_ 연중2주일

이사 62:1-5 / 시편 36:5-10 / 1고린 12:1-11 / 요한 2:1-11

 

표징: 믿는 사람들을 위한…”

 

채야고보 신부 / 성공회 제주한일우정교회 사제, Artist

 

오늘 복음서에서기적으로 번역된 말은 헬라어로세메이온σημεῖον’입니다. ‘기적보다는표징이란 말이 적절한 번역입니다. 왜냐하면 이는 단순히 놀라운 신기한 일을 말하고자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여러 기적 사화 오직 일곱 개의표징만을 기록했는데, 이는 모두 요한이 철저히 기획하고 선별하여 배치한 것입니다. 모든 표징들은 각각 예수의 정체성과 영광을 드러내는 목적이 있습니다. , 기적 자체가 아니라 표징이 가리키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것이 핵심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가나의 혼인 잔치 갈릴래아 지방에서 행하신 표징으로 의미가 있습니다. 표징 이후 예루살렘에서 예수의 성전 정화 이야기가 나옵니다. 다른 복음서에 비해 요한복음에서는 예수께서 자주 예루살렘과 갈릴래아를 오고 것으로 기록됩니다. 이는 요한이 마르코처럼 예수의 사건을 시간의 순서대로 배치할 목적이 아닌 자신의 신학적 관점에 따라 전승 자료를 배치했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가나의 혼인 잔치 이야기바로 전에 예수께서 나타나엘을 부르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는 요한이 번째 표징을 이곳에 배치한 것인지 이유를 설명해줍니다. 나타나엘은 필립보의 소개로 예수를 만났고 예수께서는 한눈에 그를 알아보시는 발언을 하십니다. 그가 무화과나무 밑에 있었던 것을 보았다고 진술하십니다. 이에 놀란 나타나엘은 난생처음 예수에 대해 다음과 같은 고백을 합니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는 그리스도론이지만, 아직 그리스도론이 제대로 성립되지 않은 당시에는 매우 충격적인 고백이 아닐 없습니다.

 

“선생님, 선생님은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이스라엘의 왕이십니다.” (요한 1: 49)

 

하느님의 아들’, ‘이스라엘의 ’. 이러한 고백은 예수의 정체가 그리스도임을 선포한 것입니다. 아직 예수의 본격적인 활동도 전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놀라운 고백이 아닐 없습니다. 이런 고백에 대해 추가적인 설명이 뒤따라야 것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도네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해서 나를 믿느냐? 앞으로는 그보다 일을 보게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요한 기자는 이제 큰일 소개해야 차례입니다.

 

가나의 혼인 잔치그보다 큰일을 보게 이라는 예수의 언급에 대한 번째 응답입니다. 여기에는 시간적으로크로노스Χρόνος’ 시간이 뒤섞여 나타납니다. 마리아의 요청과 이에 응답하시는 예수님 간에 다른 시간적 간극이 느껴집니다. 마리아는 예수를 잉태한 순간부터 유년시절을 거치며 예수와 관련된 모든 일들을마음속 깊이 새겨 오래 간직”(루가 2:19)하였다고 성서는 기록합니다. 그러니 그녀의 시간도 예수님처럼하느님의 나름대로 기다리는 시간이었을 겁니다. 그러던 마침 그러한 것을 확인할 기회가 도래한 것입니다. 자신이 아는 사람의 결혼식이었던지 식전장이 있는대도 마리아는 포도주가 떨어진 것을 본인이 나서서 해결을 하려 합니다. 이런 보면 마리아는 단순히 손님의 신분으로 자리에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러니 하인들에게 명령을 수도 있었던 같습니다. 그녀의 시간은 분명 예수님의 시간보다 빨랐습니다. 그녀는 단순히 포도주를 언급했지만, 예수께서는 포도주에 담긴 너머의 의미를 생각하셨습니다. 사람의 시간이 서로 어긋나는 순간에 예수께서 마리아를 부른 호칭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부인이여(또는 여인이여), 당신과 나에게 무슨 상관입니까?”(요한 2:4 비교)

 

공동번역에는어머니 번역됐지만, 직역하면부인, 당신과 나에게 무엇입니까?”입니다. 예수께서어머니라는 호칭 대신 일반적으로 여성을 칭하는구네 γυνή’라는 말을 사용한 것은 매우 의미심장합니다. 한마디로 예수께서는 지금 어머니와 거리를 두시는 것입니다. 이유는 서로의 때가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아직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라고 첨언을 것입니다. 여기에서 전승 자료가 끝이 났다면 아마도 표징은 기록되지 않았을 겁니다. 이제 여기에서하느님의 시간카이로스καιρός’ 여는 마리아의 고백이 나옵니다. 그녀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아무런 말이나 대꾸도 없이 하인들에게 돌아서서 말합니다.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요한 2:5) 뚝심 있고 배짱 있는 마리아입니다. 그녀는 이해보다는 믿고 순종하는 사람이었던 같습니다. 믿고 순종하는 사람이니 재고 따지고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녀는 자신의 아들이 어떤 분인지를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어머니로서 자신의 때를 자식에게 강요하기보다 이제하느님의 기다리기로 작정합니다. 순종의 순간은 오히려 예수의 시간을 그녀의 시간으로 끌어오는 역사를 발휘합니다.

 

요한은 여기에서 주님께서 라고 언급한 말을카이로스καιρός’ 대신호라ὥρα’ 사용합니다. 이는 크로노스를 뚫고 들어오는카이로스결정적 순간보다는 이미 하느님 안에서 예정된정해진 의미합니다. 왜냐하면호라습관적으로 반복되는 또는규정되고 지정된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언급하신자신의 하느님이 정하신 때입니다. 이는 요한복음 17 1절에 언급된 바로 그때입니다.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 아들의 영광을 드러내 주시어 아들이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여 주십시오.” (요한 17:1)

 

성부께서 파송하신 성자가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낼 때입니다. 영광은 무엇입니까? 그리스도께서 고난 받으시고 부활하심으로 드러날 하느님의 영광입니다. 그러니 오늘가나의 혼인 잔치 예상치도 못하게하느님의 서막을 사건이 됩니다. 이는 나중에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드러날 하느님의 영광의 전조입니다. 그러니 오늘 정결례를 위해 준비된 항아리의 물이 포도주로 변함으로써  세상의 모든 죄를 사하시는 어린양의 피가 상징화됩니다. 여기에서 항아리의 물과 정결례는 철저히 과거의 시간에 묶인 것입니다. 그것은 모두 율법 아래에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때에는 이제 포도주가 새로운 의미의 상징성을 가집니다. 바로 그리스도의 보혈입니다. 이제 물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피와 성령으로 인간은 깨끗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시간의거룩한 중첩 일어나면서 하느님의 때의 도래가 시작됩니다. 

 

“예수께서 그렇게도 많은 기적을 사람들 앞에서 행하셨건만 그들은 예수를 믿으려 하지 않았다.” (요한 12:37)

 

결국 오늘 표징은 믿지 않는 자들이 아니라믿는 자들을 위한 표징임이 드러납니다. 물이 포도주로 변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마리아와 제자들 그리고 하인들뿐이었습니다. 식전장도 신랑과 신부도 하객들도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표징을 봐도 이해를 구하는 사람이나, 믿지 못하는 사람이나, 관심이 없는 사람은 결국 믿지 않거나 또는 믿지 못하거나 아예 관심조차 없는 사람입니다. 설혹 이성적 이해에 다다랐더라도 표징이 지향하는 바에는 결코 미치지 못합니다. 그래서 표징은예수의 계시의 수단이면서 오직 믿는 사람들을 위한 임이 판명됩니다.

 

“이렇게 예수께서는 첫 번째 기적을 갈릴래아 지방 가나에서 행하시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예수를 믿게 되었다.” (요한 2:11)

 

나타나엘에게 일을 보게 것이다.”(요한 1:50)라고 하신 말씀이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번째로 드러났습니다. 이후로 6개의 표징이 이러한 진술을 뒷받침할 것입니다. 그러니 제자들은 예수를 믿게 되었다고 요한은 강조해서 기록합니다. 믿음이 없이는표징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표징이 가리키는 것이 바로그리스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를 바라보지 않고 표징에 집착하면 결국 우리의 이해는 믿음을 삼켜버리고 것입니다. 믿음은 이해보다 분명 앞섭니다. 사랑이 그러하듯이 말입니다. 우리가 모두 이해한다고 믿음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설혹 그런 사람이 있다손 치더라도 요한복음이 말하는 믿음의 사람 범주에서는 벗어납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Cogito, ergo sum” 데카르트의 전제가나는 믿는다. 고로 존재한다. Credo, ergo sum” 대전환이 이뤄지는 것이 바로표징 가진 힘입니다. 그것이 바로하느님의 대한 마리아의 기대였고 믿음이었습니다. 그녀가 평생을 마음에 품어온 것을 오늘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드디어 확인하고 목격하게 됩니다. 그녀의 믿음과 순종은하느님의 우리의 시간으로 끌어왔습니다. 왜냐하면 처음 마리아의 요청에 거리감을 두었던 예수께서도 결국에는 그녀의 청을 거절하시지 못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는 그녀의 믿음 때문에 예수 자신의 때을 열어야만 했습니다. 이제 제자들은 그분의 영광을 봤기에 그분을 믿게 됐습니다.

 

성공회가성서, 이성, 전통 강조하는 교단으로서 우리는 하느님의 표징을 먼저이해하고자 노력합니다. 따지고 판단하고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것은 믿지 못하는 그러한 신앙의 양태들이 우리 가운데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이성적으로 이해에 다다르는 또한 중요한 신앙의 길이지만, 신비의 영역까지 그러한 이해가 미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너무나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이해보다는 믿음과 사랑이 하느님의 신비를 여는 열쇠일 있습니다. 신비는 신비로서 풀어야 때가 있는 것입니다. 특히 표징이 지닌 신비는 바로 그러한 것입니다. 하느님의 모든 표징은 믿지 않는 자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오직 믿는 자들을 위한 것입니다. 믿지 못한다는 것은 오히려 우리를 믿음으로부터 소외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있습니다. 왜냐하면 믿음은 사랑이 뿌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해하지 것은 무턱대고 믿는 맹신과 사랑에서부터 우러나오는 믿음은 반드시 구분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각자 안에 계신 성령께서 각자의 양심에 이미 영분별을 두었기에 가능합니다. 양심은 우리로 하여금 하느님의 표징을 올바로 있게 합니다. 이성을 강조한다고 멋진 성공회 신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느님의 신비를 여는 것은 우리의 총체적이며 종합적인 신앙에 열린 마음입니다. 마음을 추동하는 것이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믿음과 소망과 사랑은 마스터키처럼 모든 신비를 푸는 하느님의 도구가 됩니다. 그래서 믿음과 소망과 사랑은 성령의 은사입니다. 그러한 사랑과 믿음의 눈으로 요한복음이 제시하는 표징을 살필 우리는 안에 담긴 표징의 진정한 의미까지 나아갈 있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수태고지부터 가나의 혼인 잔치까지 예수에 대한 모든 것을 비밀로 마음속 깊이 묻어두고 오랜 시간을 침묵하고 인내했습니다. 오랜 기도와 기다림의 시간들. 그녀의 삶은 오직 순종의 연속이었습니다. 오늘 그녀에게 찾아온 오랜 기다림의 시간 끝에 드디어 그녀의 순종이하느님의 그녀 앞에 열었습니다. 이제 예수의 시간이 본격적으로 그녀의 시간과 겹쳐지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녀는 앞으로 있을 자신의 아들의 길이 어디로 향하는지도 인내하며 지켜볼 것입니다. 끝이 십자가를 관통하여 마침내는 하느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순간까지 그녀가 당할 아픔과 찢어지는 슬픔이 그녀를 짓누르더라도 그녀는 인내하고 침묵하며 하느님의 때가 이를 때까지 순종과 기다림의 시간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마리아의 위대함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렇게 마리아를 통해 순종과 기다림을 배웁니다. 하느님의 때를 여는 그녀의 순종과 뚝심이 우리에게 커다란 도전이 되어 우리 각자도 하느님의 때를 기다리며 해를 계획하고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2022 동안에 각자에게, 우리 교회에게 향하신 하느님의 때가 가장 적절한 때에 우리에게 임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말씀을 나눴습니다. 아멘. 

 


 

전례독서: (다해) 연중2주일

 

본기도

은혜로우신 하느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가나 혼인잔치에서 놀라운 영광을 드러내셨나이다. 비오니, 우리에게 성령의 선물을 풍성히 주시어 생명으로 가득 기쁜 생활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하느님이신 우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이사 62:1-5

.     시온을 생각할 , 나는 잠잠할 수가 없다.
.     예루살렘을 생각할 , 나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     그의 정의가 동터 오고
.     그의 구원이 횃불처럼 타오르기까지
.     어찌 잠잠할 있으랴?
2    마침내 민족이 너의 정의를 보고
.     모든 제왕이 너의 영광을 보리라.
.     야훼께서 몸소 지어주실 이름,
.     사람들이 이름으로 너를 부르리라.
3    너는 야훼의 손에 들려 있는 화려한 관처럼 빛나고
.     너의 하느님 손바닥에 놓인 왕관처럼 어여쁘리라.
4    다시는 너를버림받은 여자 하지 아니하고
.     너의 땅을소박데기 하지 아니하리라.
.     이제는 너를사랑하는 나의 이라,
.     너의 땅을 아내 부르리라.
.     야훼께서 너를 사랑해 주시고
.     너의 땅의 주인이 되어주시겠기 때문이다.
5    씩씩한 젊은이가 깨끗한 처녀를 아내로 맞이하듯
.     너를 지으신 이가 너를 아내로 맞으신다.
.     신랑이 신부를 반기듯
.     너의 하느님께서 너를 반기신다.

 

 

시편 36:5-10

5    주여, 당신의 사랑 하늘에 닿았고
.     당신의 미쁘심 구름까지 닿았습니다.
6    당신의 정의는 우람한 산줄기 같고
.     당신의 공평하심 깊은 바다와도 같습니다.
7    주님은 짐승도 사람처럼 구해 주시니
.     당신의 값진 사랑 어찌 형언하리이까?
8    당신의 날개 그늘 아래 몸을 숨기는 ,
.     당신의 기름기로 배불리 먹이시고
9    시냇가 단물을 마시게 하시니
.     생명의 , 정녕 당신께 있고
.     우리 앞길은 당신의 빛을 받아 환합니다.
10  당신을 사랑하는 자들에게 한결같은 사랑 주시고
.     마음 바른 자에게 억울한 당하지 않게 하소서.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1고린 12:1-11

1 형제 여러분, 이제는 성령께서 주시는 선물에 대하여 말씀 드리겠는데 여러분이 알아야 것이 있습니다. 2 아시다시피 여러분이 이교도였을 때에는 헛된 우상에게 매여서 우상이 하자는 대로 끌려다녔습니다. 3 그래서 여러분에게 일러둡니다마는 하느님의 성령을 받아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예수는 저주받아라.” 하고 욕할 없고 성령의 인도를 받지 않고서는 아무도예수는 주님이시다.” 하고 고백할 없습니다.
4 은총의 선물은 여러 가지이지만 그것을 주시는 분은 같은 성령이십니다. 5 주님을 섬기는 직책은 여러 가지이지만 우리가 섬기는 분은 같은 주님이십니다. 6 일의 결과는 여러 가지이지만 모든 사람 안에서 모든 일을 이루어주시는 분은 같은 하느님이십니다. 7 성령께서는 사람에게 각각 다른 은총의 선물을 주셨는데 그것은 공동 이익을 위한 것입니다. 8 어떤 사람은 성령에게서 지혜의 말씀을 받았고 어떤 사람은 같은 성령에게서 지식의 말씀을 받았으며 9 어떤 사람은 같은 성령에게서 믿음을 받았고 어떤 사람은 같은 성령에게서 고치는 능력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10 어떤 사람은 기적을 행하는 능력을, 어떤 사람은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서 전하는 직책을, 어떤 사람은 어느 것이 성령의 활동인지를 가려내는 힘을, 어떤 사람은 여러 가지 이상한 언어를 말하는 능력을, 어떤 사람은 이상한 언어를 해석하는 힘을 받았습니다. 11 모든 것은 같은 성령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성령께서는 이렇게 당신이 원하시는 대로 사람에게 각각 다른 은총의 선물을 나누어주십니다.

 

 

요한 2:1-11

1 이런 일이 있은 사흘째 되던 갈릴래아 지방 가나에 혼인 잔치가 있었다. 자리에는 예수의 어머니도 계셨고 2 예수도 그의 제자들과 함께 초대를 받고 계셨다. 3 그런데 잔치 도중에 포도주가 떨어지자 예수의 어머니는 예수께 포도주가 떨어졌다고 알렸다. 4 예수께서는 어머니를 보시고어머니, 그것이 저에게 무슨 상관이 있다고 그러십니까? 아직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A]하고 말씀하셨다. 5 그러자 예수의 어머니는 하인들에게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하고 일렀다.
6
유다인들에게는 정결 예식을 행하는 관습이 있었는데 거기에는 예식에 쓰이는 두세 동이들이 돌항아리 여섯 개가 놓여 있었다. 7 예수께서 하인들에게 항아리마다 모두 물을 가득히 부어라.” 하고 이르셨다. 그들이 여섯 항아리에 물을 가득 채우자 8 예수께서이제는 퍼서 잔치 맡은 이에게 갖다 주어라.” 하셨다. 하인들이 잔치 맡은 이에게 갖다 주었더니 9 물은 어느새 포도주로 변해 있었다. 물을 떠간 하인들은 술이 어디에서 났는지 알고 있었지만 잔치 맡은 이는 아무것도 모른 술맛을 보고 나서 신랑을 불러 10 “누구든지 좋은 포도주는 먼저 내놓고 손님들이 취한 다음에 좋은 것을 내놓는 법인데 좋은 포도주가 아직까지 있으니 웬일이오!” 하고 감탄하였다. 11 이렇게 예수께서는 번째 기적을 갈릴래아 지방 가나에서 행하시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예수를 믿게 되었다.


[A] “저나 어머니에게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라고 옮길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