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모음/설교문

“하나가 전체를, 전체가 하나를…”

James Chae 2022. 9. 11. 05:41

 

 

2022.9.11. 연중 24주일

예레 4:11-12, 22-28 / 시편 14 / 1디모 1:12-17 / 루가 15:1-10

 

하나가 전체를, 전체가 하나를…”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루가복음 15장에는잃은 양의 비유”, “잃은 은전의 비유”, “잃은 아들의 비유(돌아온 탕자의 비유)” 연속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우리가 알고 있는잃은 아들의 비유 루가복음에만 나오는루가의 특수자료이고,  앞의 가지 비유는예수 어록 출처로 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 가장 역사적 예수에게로 소급되는 비유는 아마도  잃은 양의 비유 겁니다.  물론 학자들마다 차이는 있지만, “잃은 은전의 비유 추가하여이중비유 보는 경향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이든 우리는 구절들이 말하고자 하는 뜻이 대체로 명확하기 때문에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본질을 이해하는 어려움은 없는 듯합니다. 주님께서는 공생애 동안 세리와 죄인들과 항상 어울리셨고 식사도 함께하셨습니다. 그런 예수의 행동은 당시 유대 사회의 금기를 깨는 일이었고,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사들은 이에 대해 분노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항상 예수를죄인들의 친구라고 비난했던 것입니다. 15장의 모든 비유들은 주님께서 이에 대해 반론하시면서 자신의 처신이 하느님의 뜻이라는 것을 변론하신 것입니다.

 

비유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이 있습니다. 저는 오늘 말씀을하나가 전체를, 전체가 하나를”(라이프니츠)이라는 관계성 속에서 묵상해보고자 합니다.

 

하나는 전체에서 분리되어 완전할 없고, 전체는 하나가 부족해서 완전에 이르지 못합니다. 하나와 전체는 불가분의 상호관계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정확하게 전체로서의 교회의 실존과 교회에 속한 개인으로서의 그리스도인의 실존을 설명해줍니다. 그래서무교회주의자들은 교회라는전체가없어 불완전한 상태에 놓이고, 반대로 교회는 교회를 비판하는무교회주의자들이나, 교회에 적응 못하는부적응자들 품지 못해서 불완전한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마치 마리 잃은 때문에 완전함에 이르지 못하는아흔아홉 마리 양들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전체로서 명의 소외자가 나오지 않도록 개인들을 세심히 챙길 의무가 있습니다. 또한 개인들은 잃은 양이되지 않기 위해 전체 속에 융화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체가 항상 옳을 없듯이, 개인도 항상 정의로울 없습니다. 전체나 개인이나 우리 모두는 하느님 앞에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전체와 개인, 개인과 전체의 관계성은정의합리성 의해 조직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철저히사랑 연관성이 있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합리적으로, 공리적으로, ‘절대다수의 행복 외치는 현대사회에서 아흔아홉 마리를 위험에 버려둔 마리를 구원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입니까? 마이클 샌델(Michael J. Sande) 말한 비유처럼 기차를 운행하는 운전자가 승객 전부를 살리는 길을 택할 것인지, 아니면 철길을 보수하고 있는 소수의 사람들을 희생시킬 것인지를 판단해야 하는 상황에서 과연 어떤 선택을 하면 정의로운 것일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리주의의 영향으로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같습니다. 그러나다수의 행복 선택하는 것이 정말 하느님의 정의일까요? 

 

히브리 사상에는전체가 소수를’, ‘소수가 전체 대변한다는 생각이 뿌리 깊습니다. 그래서 아담이란 개인의 잘못은 인류 전체의 잘못이 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로는 이러한 사상을 기반으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조금 길지만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한 사람이 죄를 지어 이 세상에 죄가 들어왔고 죄는 또한 죽음을 불러들인 것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어 죽음이 온 인류에게 미치게 되었습니다. 율법을 주시기 전에도 죄는 세상에 있었습니다. 다만 율법이 없었기 때문에 그 죄가 법의 다스림을 받지 않았을 뿐입니다. 그러나 죽음은 아담으로부터 모세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을 지배하였는데 아담이 지은 것과 같은 죄를 짓지 않은 사람들까지도 그 지배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아담은 장차 오실 분의 원형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내리시는 은총의 경우와 아담이 지은 죄의 경우와는 전연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아담의 범죄의 경우에는 그 한 사람 때문에 많은 사람이 죽었지만 하느님의 은총의 경우에는 예수 그리스도 한 사람의 덕분으로 많은 사람이 풍성한 은총을 거저 받았습니다. 그러니 하느님의 은총의 힘이 얼마나 더 큽니까!”  로마 5: 12-15

 

이는 유명한아담과 그리스도 유형론 근거가 되는 구절입니다. 아담 사람으로 인류 모두가 죄인이 것처럼, 그리스도 분으로 모든 인류가 하느님의 은총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하나가 전체를, 전체가 하나를표출한다는 생각이 전제된 것입니다.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신 비유도 이와 연장 선상에 있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전체로서 하나이고, 하나로서 전체입니다. 객체와 전체 사이에 어떠한 구분이 없습니다. 하느님의 완전하심은다수 아니라전체이기 때문입니다. 삼위일체 신앙의 완전성이 바로 이러한 것입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은 객체이면서도 전체로서 하나이고, 전체이면서 각각의 위격은 셋입니다. 이는 객체와 전체를 구분해서 이해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나라에서는잃어버린 마리 말미암아 나머지 아흔아홉 마리의 양도 불완전해질 있는 것입니다. 하나를 잃은 것은 전체를 잃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가 90 가까이 출석하는 교회였다는 말을 저는 들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작년에 처음 부임할 소수의 교인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많던 사람들이 어디로 갔는지, 그들이 잃어버린 양인지, 아니면 떠나버린 양인지, 저는 모르겠지만, 우리 교회는 분명 불완전한아흔아홉 마리의 같은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이는 새롭게 개척을 하는 교회와는 다른 상황입니다. 과거의 영광을 추억하기에 우리의 현실이 너무 헛헛합니다. 그동안 잃은 자들을, 떠난 자들을 찾는 노력이 나름 있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마리의 잃은 양을 찾는 목자의 심정으로그러나 너무 오랜 시간이 흘렀고, 너무 오랜 거리감이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그들을 찾기 위한 기도와 노력을 포기할 없습니다. 그들과 우리가 다시 재회하는 일은 결코 사람 노력으로 가능하지 않습니다. 전체가 각각의 객체를 향해 움직이며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마리의 잃은 아니라 너무 많은 양들을 잃었습니다. 그러니 함께 기도하며 다시 예배 속에서 그들을 만날 날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잃은 마리 소중한 것은잃은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우리 각자가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이 실족했다면, 나도 언젠가는 실족할 있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길을 잃어 방황한다면, 나도 언젠가는 길을 잃고 방황할 때가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잃은 마리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우리 자신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처럼 영혼을 통해 전체를 보는 마음을 배워야 합니다. 반대로 전체인 교회 공동체를 통해 개인을 바라보는 법도 배워야 합니다. 우리는 홀로 구원받을 존재들이 아니라 함께 구원받을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나의 하느님이시면서 동시에우리의 하느님이십니다. 그리스도는 위해 죽으셨지만, 동시에우리 위해서도 죽으셨습니다. 

 

“그분은 사람들을 구원하시려고 당신 자신을 비우고 우리처럼 되시어 인간의 남루함을 입으셨습니다.” 알렉산드리아의 키릴루스

 

주님께서는성육신하심으로인간의 남루함 입으셨습니다. 하나가 전체를 위해 자신을 비우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의 핏값으로 하나 소중히 여기는 것입니다. 전체는 하나로 말미암아 완성됩니다. 1970 항공대 출신 밴드활주로 노래하여 유명해진잃어버린 조각을 찾아서라는 실버스타인의 시를 읽어드리며 오늘 설교를 마치고자 합니다. 조각을 잃어버려 제대로 구를 없는 동그라미는 마리 잃은 양으로 인해 온전해질 없는 교회의 모습을 정확하게 보여줍니다. 잃어버린 조각을 찾는 애절한 시인의 마음이 우리의 마음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The Missing Piece(1976)_ Written by Shel Silverstein

잃어버린 조각을 찾아서_ 쉘 실버스타인

 

조각을 잃어버려 이가 빠진 동그라미

슬픔에 동그라미

잃어버린 조각을 찾아

길을 떠나네.

데굴데굴 굴러가며 부르는 노래

 

어디에 있을까 나의 조각은

어디에 있을까 나의 조각은

에이야 디야, 이제 찾아 나섰네

어디에 있을까 나의 조각은

 

어느 날은 뜨거운 햇살 아래 헉헉대다가

시원한 소나기로

더위를 씻고

어떤 날은 눈에 꽁꽁 얼었다가

따뜻한 햇살에 다시 몸을 녹이네

 

조각을 잃어버려 이가 빠진 동그라미

데굴데굴 빨리 구를 없어

벌레를 만나면

잠시 서서 이야기를 나누고

꽃을 만나면 향기도 맡네.

어떤 때는 풍뎅이를 앞질러 가고

 

어떤 때는 풍뎅이가

앞질러 가는

나비를 동무 삼는 꿈같이 행복한 나날이라네.

때로는 바다를 가로질러

건너가기도 하며 노래 부르네.

 

"! 잃어버린 조각을 찾으러 가네.

들판을 지나 바다를 건너

얼씨구절씨구 에이야 디야

나의 잃어버린 조각을 찾으러 가네.”

 

이하 생략.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말씀을 나눴습니다. 아멘.

 

 


 

전례독서_ 연중24 (다해) 1

 

본기도

하느님, 주님은 잃어버린 양을 찾는 선한 목자시나이다. 비오니, 주님의 크신 사랑과 인내로 우리를 인도하시고 마침내죄를 용서받아 기쁨의 잔치에 참여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하느님이신 우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1독서_ 예레 4:11-12, 22-28

11 때가 오면,
.     백성에게, 그리고 예루살렘에게
.     나는 이런 말을 일러주리라.
.     삭막한 사막에서 열풍이 불어와
.     백성을 덮칠 것이다.
.     낟알을 말끔히 키질하여 주려고 불어오는 것이 아니다.
12  너무 거세어 키질할 없는 바람이
.     나의 한마디에 불어닥칠 것이다.
.     나도 이제는 결판을 내야겠다.”
.     
22 백성은 참으로 어리석구나.
.     이렇게도 나의 속을 모르다니.
.     미련한 자식들.
.     철없는 것들.
.     나쁜 하는 데는 명석한데
.     좋은 일은 생각조차 없구나.”
23땅을 내려다보니 끝없이 거칠고
.     하늘을 쳐다보니 깜깜합니다.
24  산을 바라보니 사뭇 뒤흔들리고
.     모든 언덕은 떨고 있습니다.
25  아무리 돌아봐도 사람 하나 없고,
.     하늘에 나는 새도 모두 날아갔습니다.
26  아무리 둘러봐도 옥토는 사막이 되었고,
.     모든 성읍은 허물어져,
.     야훼의 노여움에 불타 모조리 사라졌습니다.
27 세상은 잿더미가 것이다.
.     나는 세상을 멸망시키기로 하였다.’ 하시더니,
.     마침내 야훼 말씀대로 되고 말았습니다.
28위로 하늘은 상복이나 입고
.     아래로 땅은 애곡이나 하여라.’ 하시더니,
.    ‘나는 한번 말하였으면 그대로 하고야 만다.
.     한번 결심한 것은 돌이키지 않는다.’ 하시더니,
.     기어이 그대로 하셨습니다.

 

 

 

성시_ 시편 14

1    어리석은 자들, 속으로 이르기를
.   “하느님은 어디 있느냐?” 말들 하면서,
  썩은 , 추한 일에 모두 빠져서
.     착한 하는 사람 하나 없구나.
2    주여, 하늘에서 세상 굽어보시며
.     혹시나 슬기로운 사람 있는지
.     하느님 찾는 혹시라도 있는지 두루 살피지만
3    모두들 찾아 벗어나서
.     한결같이 썩은 일에 마음 모두어
.     착한 하는 사람 하나 없구나.
4    언제나 깨달으랴 악한들.
.     먹듯 백성 집어 삼키며,
.     주님은 부르지도 않는구나.
5    하느님께서 옳게 사는 이들과 함께 계시니
.     저자들은 겁에 질려 소스라치리라.
6    비천한 자들 생각을, 너희가 비웃지만
.     주께서 그들을 감싸주신다.
7    이스라엘의 구원은 시온에서 오리니,
.     잡혀 당신 백성을 주께서 데려 오실 ,
.     야곱은 즐거워하고 이스라엘은 기쁘리라.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2독서_ 1디모 1:12-17

12 내가 맡은 일을 감당할 있도록 힘을 주신 우리 그리스도 예수께 나는 감사합니다. 주께서 나를 성실한 사람으로 인정하셔서 당신을 섬기는 직분을 나에게 맡겨주신 것입니다. 13 내가 전에는 그리스도를 모독하고 박해하고 학대하던 자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믿지 않을 때에 모르고 일이었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나를 자비롭게 대해 주셨습니다. 14 이렇게 우리 주님께서 나에게 은총을 차고 넘치게 베푸셨고,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자들이 가지는 믿음과 사랑을 나에게 풍성하게 주셨습니다. 15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들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오셨다는 말은 틀림없는 것이고 누구나 받아들일 만한 사실입니다. 나는 죄인들 중에서 가장 죄인입니다. 16 그런데도 하느님께서는 이와같은 나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셨습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는 앞으로 당신을 믿고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는 사람들에게 나를 본보기로 보여주시려고 먼저 나에게 한량없는 관용을 베푸신 것입니다. 17 영원한 왕이시며 오직 분뿐이시고 눈으로 없는 불멸의 하느님께서 영원무궁토록 영예와 영광을 받으시기를 빕니다. 아멘.

 

 

 

복음서_ 루가 15:1-10

1 세리들과 죄인들이 모두 예수의 말씀을 들으려고 모여들었다. 2 이것을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은 사람은 죄인들을 환영하고 그들과 함께 음식까지 나누고 있구나!” 하며 못마땅해 하였다. 3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셨다. 4 너희 가운데 누가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중에서 마리를 잃었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아흔아홉 마리는 들판에 그대로 잃은 양을 찾아 헤매지 않겠느냐? 5 그러다가 찾게 되면 기뻐서 양을 어깨에 메고 6 집으로 돌아와 친구들과 이웃을 불러모으고, 같이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양을 찾았습니다.하며 좋아할 것이다. 7 들어두어라이와 같이 회개할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죄인 사람이 회개하는 것을 하늘에서는 기뻐할 것이다.”
8 어떤 여자에게 은전 닢이 있었는데 닢을 잃었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여자는 등불을 켜고 안을 온통 쓸며 돈을 찾기까지 샅샅이  뒤져볼 것이다. 9 그러다가 돈을 찾게 되면 자기 친구들과 이웃을 불러모으고, 같이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은전을 찾았습니다.하고 말할 것이다10 들어두어라. 이와 같이 죄인 하나가 회개하면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