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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첩한 결단과 회개”

James Chae 2022. 9. 18. 06:41

2022.9.18. 연중 25주일

예레 8:18-23 / 시편 79:1-9 / 1디모 2:1-7 / 루가 16:1-13

 

민첩한 결단과 회개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오늘 말씀 첫째 이야기와 번째 것은 루가의 특수자료입니다. 전부 하나의 출처가 아닌 유사한 주제 때문에 하나로 묶여 편집된 것입니다. 첫째 이야기는약은 청지기 이야기’, 번째 것은재물의 올바른 이용’, 번째는 마태오복음에도 병행구가 나오는하느님이냐 재물이냐”(마태오 6:24)라는 선택의 메시지입니다. 아마도 번째 메시지는 예수어록을 출처로 하고 있습니다.  번째 이야기는 이야기 형식이 갖춰있고, 나머지 개는단절어들을 묶어 놓은  집성문 형식입니다. 셋을 하나로 묶는 주제는재물’, 입니다. 주제들은 각각 나눠서 묵상 가능하고, 이를 하나로 묶어 묵상할 수도 있습니다. 교부들은 이를 전체적인 이야기로 주로 해석을 했습니다. 교부 아우구스티누스는 말씀이,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으로, 비록 세속적인 청지기이지만, 그를 통해미래를 보는 예견력과 사리 분별력, 영리함 등을배우라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주인을 속이고, 횡령까지 청지기의 행실을 본받으라는 뜻이 아니라, 세속적인 방법이지만, 미래를 바라보고 민첩하게 처신하는 그의 영민함을 칭찬한 것이라고 아우구스티누스는 정의했습니다. 루가 기자도 이러한 점을 강조하여 다음과 같이 원래 이야기에 자신의 의견을 더했습니다.

 

세속의 자녀들이 자기네들끼리 거래하는 데는 빛의 자녀들보다 더 약다. (루가 16:8b)

 

세속의 자녀들빛의 자녀들이란 말을 추가 함으로써 말씀의 오역을 경계한 것입니다. 

말씀은 철저히종말론적인 관점에서 해석할 진의를 온전히 파악할 있습니다. 약은 청지기의 이야기를 처음 듣는 사람들은, 여기에서는 물론 제자들인데,  주님께서 종을 책망하는 이야기일줄 처음에 알았을 겁니다. 주인을 속였고, 일의 처리도 불의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오히려일을 약삭빠르게 처리하였다하여 칭찬까지 하십니다. 아마도 제자들은 어리둥절했을 겁니다. “정직하지 못한 청지기라고 공동번역이 번역한 말의 원어는 “ἀδικία 아디키아불의한, 정의롭지 못한 뜻을 가졌습니다. 마디로 오늘 청지기는불의한 사람이고나쁜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의 약삭빠른 처신을 주님께서 칭찬하십니다. 주님의 진의는 분명합니다. “종말의 에는 약삭빠른 청지기처럼민첩한 결단 필요함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절박한 상황에서 민첩한 선택을 수밖에 없었던 운명.

저는 오늘 약은 청지기와 창세기에 나오는 롯의 (창세 19) 이야기를 비교 묵상하여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약은 청지기와 롯의 . 

이들 간에는 절박한 상황에서 절박한 선택을 해야만 했던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의 실존의 위기에 직면해서 각각 다른 선택을 했고, 결과도 확연히 달랐습니다. 

 

먼저약은 청지기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위기의 순간, 절체절명의 순간에 그는 사태를 정확히직시했고, 무엇이 문제인지를 정확하게 꿰뚫어 봤습니다. 그는 자기의 한계, 자신의 능력치가 어떤지도 정확하게 봤습니다. 그는 자기 자신이 빌어먹기에는 너무 자존심이 강하다는 것을 알았고, 동시에 힘쓰는 막노동을 하기에는 자신이 너무 연약함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평생을 주인과 다른 사람을 속여 이윤을 챙기며 살았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자신이 있는 최선의 것을 선택해야만 했습니다. 그것이 비록 주인을 속이는 일이었지만, 결과적으로 그동안 그가 주인 몰래 착복했던 사람들에게 환심을 있는 방법이었고, 주인에 대한 사람들의 평판을 좋게 되돌리는 방법이었습니다. 약은 청지기로 인해 그동안 이상 착복당했던 사람들은 빚의 감면으로 청지기와 주인에게 감사했을 겁니다. 주인의 입장에서는 원래대로 모든 것이 정리가 되어 전혀 금전적 손해를 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빚을 탕감해준 주인이 것입니다. 그동안 약은 청지기 때문에 사람들의 원성을 샀던 것이 한순간 명예회복이 됐습니다. 그가 고친 장부가 원래 주인과 빚을 사람들의 정확한 빚의 분량이었습니다. 약은 청지기는 자신이 속인만큼 정확하게 토해냈습니다. 이로 인해 자신의 수익은 줄었지만, 주인과 빚진 자들은 원래의 자리를 찾았습니다. 이제 그는 주인에게 쫓겨나도 대신 의지할 사람들을 얻게 것입니다. 이와 같이 종말의 순간에, 절체절명의 순간에 약은 청지기는 자신의 과거를 과감히 수정하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했습니다. 삶의 막다른 골목에서 과거의 일이나, 과거의 잘못과 후회에 연연하고 있을 시간이 없습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현재를 낭비할 시간도 없습니다. 종말의 순간은 모두에게 벼락과 같은 찰나의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망설이고, 주저하기에는 너무 짧은 현재의 시간입니다. 

 

이와 반대로 롯의 처는 어떠했습니까?

그녀는 갈등했고, 주저했으며, 후회했고 자기 연민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소돔과 고모라에 불덩어리들이 떨어지는 아비규환의 순간에 그녀를 주저하게 했고, 망설이게 했던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그녀는 산으로 도망쳐 새로운 미래를 준비할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과거에 대한 연민과 많은 관계들, 그리고 과거에 향유했던 모든 것들에 그녀는 미련을 두었습니다. 그리고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해 불안해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광야의 산이라니, 그녀는 눈앞이 깜깜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절망과 고통으로 가득한 소돔과 고모라를 향해 고개를 돌린 것입니다. ‘뒤돌아보지 말라.’ 하느님의 명령은 순간 그녀를 지킬 없었습니다. 

 

그녀가 뒤를 돌아본 순간, 그녀는 과연 순식간에 돌이 되었을까요? 아니면 그녀의 발끝에서부터 서서히 돌이 되었을까요? 만약 발끝에서부터 단계적으로 돌이 되었다면, 그녀는 고개를 다시 앞으로 돌릴 시간이 있었을 텐데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요? 발끝에서부터 돌이 되었다면 그녀의 상체와 머리는 아직 회개의 기회를 가졌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순간에도, 돌이 되어가는 자신의 발에 놀라며 후회와 연민에 빠져 있었던 같습니다. 돌이 되어가는 과정은 정확하게자기 연민 대한 메타포입니다. 발가락 끝부터 서서히 굳어가는 자신의 몸을 보며 그녀는 더욱 깊은자기 연민 빠져들었습니다. 발가락에서 무릎으로, 무릎에서 허리로, 허리에서 가슴으로, 가슴에서 머리로그녀를자기 연민 빠지게 만든 것들은 무엇일까요? 과거에 대한 후회? 아니면 두고 사람들과 친구들? 두고 재산? 마무리 짓지 못한 일들? 미래에 대한 두려움? 그것이 무엇이었든지 그녀는 자신에게 가장 치명적인 순간에 번뇌와 번민에 사로잡혀 자기 연민으로 서서히 굳어버린 것입니다. 그녀의 생각과 자기 연민이 그녀의 영혼을 집어삼킨 것입니다. 영혼을 잃은 돌로 말입니다. 순간 남편과 딸들도 그녀를 도와줄 없었습니다. 뒤돌아보면 모두가 돌이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철저히 혼자였습니다.

 

그러나 절체절명의 순간, 그녀는 생각을 멈추고 민첩한 선택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뒤를 돌아보지 말고, 생각과 판단을 멈추고, 앞만 보고 산으로 나아갔으면 간단한 일이었습니다. 자신의 남편 롯과 딸들은 그러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를 붙든 것은 그녀의 과거였을 겁니다. 그녀는 과거에 대한 생각들로 좀처럼 앞으로 나아갈 없었습니다. 그녀의 과거는 산으로 도망쳐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걸림돌이었고, 과거의 기억들은 그녀를번뇌와 번민 수렁으로 이끌었습니다. 

 

종말의 때에는 과거가 현재로 이상 침투할 없습니다. 대신 돌연히 미래가 현재로 침투합니다. 멀리 있을 같았던 종말이 현재에서 현실화됩니다. 롯의 처를 마지막까지 붙들고 있었던 그녀의 과거 속에는 그녀에게 익숙한 것들도 있었고, 아픔과 상처도 있었으며, 행복한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었던 미래가 현재로 침투한 순간에는 이상 과거는 힘을 잃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과거를 뒤로하고, 새로운 미래를 시작할 용기가 없었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이었다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종말의 때는 너무나 급작스럽게 닥치기에약은 청지기 같은 민첩한 판단이 요구됩니다. ‘약은 청지기 자신의 과거를 수정할 기회가 있을 민첩하게 행동했습니다. 죄책감이나 과거에 대한 향수에 빠질 시간이 없었습니다. 자기 연민에 빠질 틈도 없었습니다. 그는 현재에 닥친 위기에 맞게 상황을 조절하고 자신이 있는 최선의 선택을 했습니다. 미래의 갑작스러운 침투에 그가 선택할 있는 것은 현재에 맞게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재조정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그가 보인 민첩한 선택이었습니다. 이점에서 그는 롯의 처보다 지혜로웠습니다. 주님께서 칭찬했던 포인트도 바로 지점입니다.

 

종말의 때는 그러합니다.

현재가 미래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과거와 현재를 재조정하여 새로운 미래를 현재에서 준비해야 합니다. 과거는 이상 종말의 순간에 권세를 주장할 없습니다. 절체절명의 때에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고, 돌이킬 것은 과감하게 돌이켜야 합니다. ‘민첩한 회개 바로 이러한 것입니다. 기독교를 공인했던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대제는 죽기 전까지 세례를 미뤘다고 합니다. 팍스 로마나를 완성하기 위하여 처단해야 숙적들이 너무 많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종말은 개인적 죽음이었기에 그러한 회개의 지연이 가능했겠지요. 그러나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신 말씀의 배경은 정확하게 갑자기 닥칠 종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임박한 종말의 때를 살아가는 제자들에게민첩한 회개민첩한 판단과 결단 촉구하신 것이지요. 우리의 과거를 수정하여 새로운 방향성을 만들 기회가 있을 때가 바로 회개의 때입니다. 발이 굳어가며 서서히 돌이 되어가는 순간에는 이미 늦은감이 있습니다. 

 

개인적 종말인임종 시대의 종말인 마지막 때는 우리의 입장에서 하등 다를 바가 없습니다. 돌연히 닥치는 죽음처럼, 주님께서는 종말이 도적과 같이 갑자기 임한다고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기름과 등잔을 함께 준비한 지혜로운 처녀들처럼, 주인이 언제 올지 모르지만 청지기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청지기처럼, 우리에게 현재는 항상 종말을 준비하는 때임에 틀림없습니다. 이러한 종말의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상황에 대처하는 민첩함현재에 침투하는 미래를 감지할 예민함입니다. 이것이 오늘 주님께서 제자들과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교훈입니다.

 

과거에 대한 우리의 기억들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만드는 다양한 것들로 가득합니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슬픈 일이든, 즐거운 일이든 과거는 과거일 뿐입니다. 과거에 대한 기억이 우리의 번뇌와 번민의 재료가 되지 않도록 우리는 과감하게 이를 단절하고 앞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우리를 아프게 했던 모든 기억들이 우리의 번뇌와 번민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 우리는 자신과 화해하고 우리를 아프게 만든 모든 것들과 화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화해 없는 평화는 반쪽짜리 평화일 뿐입니다. 과거의 자신과 화해하기. 이를 통해 우리는 우리를 붙드는자기 연민에서 이제 벗어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결단에는 용기가 필요하지만, 우리에게 의지가 있다면, 주님께서는 성령을 통해 우리를 도우실 겁니다. 어떤 어려움에 직면하든지, ’롯의 처럼 발이 굳기 시작할 때까지 고민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약삭빠른 청지기처럼 위기의 순간에 상황을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직시하며, 자신의 자원과 능력을 살피고, ‘민첩한 결단민첩한 회개 통해 미래를 새롭게 열어가시길 빕니다. 우리의 연약한 의지에 하느님의 성령의 은총이 함께하시길 간절히 축원합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말씀을 나눴습니다. 아멘.

 

 


 

전례독서_ 연중25 (다해) 1

 

 

본기도

하느님, 주님의 사랑은 감히 헤아릴 없나이다. 비오니, 우리를 모든 탐욕에서 지켜주시고 오직 주님만을 섬기게 하시어, 주님께서 맡기신 재물을 관리하는 충직한 청지기로 세워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하느님이신 우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1독서_예레 8:18-23

18“ 백성은 영영 살아날 길이 막혔습니다.
.    
가슴은 미어지고 마음은 터질 같습니다.
19‘
야훼께서 시온에 계시는가?
.    
왕노릇 그만 하시려고 물러나셨는가?’
.    
이렇듯이 , 백성이 신음하는 소리가
.    
전국 방방곡곡에서 들려옵니다.”
.   “
그런데 어찌하여 아직도 우상을 섬기며 속을 썩여주느냐?
.    
어찌하여 남의 나라 허수아비를 들여다가 섬기며
.    
속을 썩여주느냐?”
20“
여름도 지나고 추수도 끝났건만
.    
우리는 이제 살아나갈 길이 없습니다.
21 
백성이 치명상을 입었는데
.    
전들 어찌 아프지 않겠습니까?
.    
앞이 캄캄하고 마음은 떨립니다.
22 
길르앗에 약이 떨어질 없고
.    
의사가 없을 없는데,
.    
어찌하여 , 백성의 상처를 치료하지 못합니까?
23 
머리가 우물이라면,
.    
눈이 눈물의 샘이라면,
.    
밤낮으로 있으련만,
.    
백성의 죽음을 곡할 있으련만.”
라틴어 성서는 23절에서 9장이 시작됩니다(9:1).

 

 

 

성시_시편 79:1-9

1    하느님,
.     이방인들이 당신의 땅을 침입하여
.     성전을 더럽히고
.     예루살렘을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2    당신 종들의 시체를
.     공중의 새들에게 먹이로 주고
.     당신 백성의 살을
.     들짐승에게 주었습니다.
3    예루살렘 주변이 피바다가 되었지만
.     묻어 사람 아무도 없었습니다.
4    우리는 이웃들에게서 모욕을 당하고
.     주변 사람들에게 조롱거리,
.     웃음감이 되었습니다.
5    주여, 언제까지 그리 하십니까?
.     당신의 분노, 끝까지 아니 푸시렵니까?
.      노기를 영원히 불태우시렵니까?
6     격분을 당신을 모르는
.      이방인들에게 쏟으소서.
.     당신 이름을 부르지 않는 나라들에게 터뜨리소서.
7    그들은 야곱의 가문을 집어 삼켰고,
.     당신께서 사시는 곳을 유린했습니다.
8    선조들의 죄를 우리에게 돌리지 마소서,
.     우리가 거의 넘어지게 되었으니
.     당신 자비로 우리를 빨리 부축하소서.
9    우리의 구원이신 하느님,
.     당신의 영광스러운 이름을 위하여,
.     우리를 도우소서.
  우리의 죄를 없애시어 우리를 건져주시고
.     당신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소서.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2독서_1디모 2:1-7

1 나는 무엇보다도 먼저 모든 사람을 위해서 간구와 기원과 간청과 감사의 기도를 드리라고 권하는 바입니다. 2 왕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도 기도하시오. 그래야 우리가 조용하고 평화롭게 살면서 아주 경건하고도 근엄한 신앙 생활을 있을 것입니다. 3 이렇게 기도하는 것은 좋은 일이며 우리 구세주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일입니다. 4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게 되고 진리를 알게 되기를 바라십니다. 5 하느님은  뿐이시고 하느님과 사람 사이의 중재자도 분뿐이신데 그분이 바로 사람으로 오셨던 그리스도 예수이십니다. 6 그분은 자기 자신을 모든 사람을 위한 대속물로 바치셨습니다. 이렇게 해서 하느님의 뜻을 적절한 시기에 분명히 나타내 주셨습니다. 7 나는 그리스도를 전하는 전도자와 사도로 임명을 받았으며 이방인들에게 믿음과 진리를 가르치는 교사가 되었습니다. 나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참말을 하고 있습니다.

 

 

 

복음서_루가 16:1-13

1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부자가 청지기 사람을 두었는데 자기 재산을 청지기가 낭비한다는 말을 듣고 2 청지기를 불러다가 말했다. ‘자네 소문을 들었는데 그게 무슨 짓인가? 이제는 자네를 청지기로 없으니 자네가 맡은 일을 청산하게.’ 3 청지기는 속으로 생각했다. ‘주인이 청지기 직분을 빼앗으려 하니 어떻게 하면 좋을까?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먹자니 창피한 노릇이구나. 4 옳지, 좋은 수가 있다. 내가 청지기 자리에서 물러날 나를 자기 집에 맞아줄 사람들을 미리 만들어놓아야겠다.’ 5 그래서 그는 자기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하나씩 불러다가 첫째 사람에게 ‘당신이 우리 주인에게 빚이 얼마요?’ 하고 물었다. 6기름 말이오.’ 하고 대답하자 청지기는당신의 문서가 여기 있으니 어서 앉아서 오십 말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일러주었다. 7 다른 사람에게당신이 빚은 얼마요?’ 하고 물었다. 사람이 섬이오.’ 하고 대답하자 청지기는당신의 문서가 여기 있으니 팔십 섬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일러주었다. 8 정직하지 못한 청지기가 일을 약삭빠르게 처리하였기 때문에 주인은 오히려 그를 칭찬하였다. 

 

세속의 자녀들이 자기네들끼리 거래하는 데는 빛의 자녀들보다 약다.


9 예수께서 말씀을 계속하셨다. “그러니 들어라. 세속의 재물로라도 친구를 사귀어라. 그러면 재물이 없어질 때에 너희는 영접을 받으며 영원한 집으로 들어갈 것이다. 

 

10 지극히 작은 일에 충실한 사람은 일에도 충실하며 지극히 작은 일에 부정직한 사람은 일에도 부정직할 것이다. 11 만약 너희가 세속의 재물을 다루는 데도 충실하지 못하다면 누가 참된 재물을 너희에게 맡기겠느냐12 너희가 남의 것에 충실하지 못하다면 누가 너희의 몫을 내어주겠느냐?”


13 종이 주인을 섬길 수는 없다. 편을 미워하고 다른 편을 사랑하거나 또는 편을 존중하고 다른 편을 업신여기게 마련이다.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