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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사랑의 극진한 표현”_2024.5.26. 나해_성삼위일체 대축일

2024.5.26. 나해_성삼위일체 대축일이사 6:1-7 / 시편 29 / 로마 8:12-17 / 요한 3:1-17  “하느님 사랑의 극진한 표현”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아이들에게 교육을 할 때 어떤 아이는 한번 말하면 척 알아듣는데 어떤 아이는 여러 번을 말해도 도저히 알아듣지 못하는 아이가 있게 마련입니다. 그럴 때 인내를 가지고 잘 설명해 주는 선생님이 참 좋은 선생님입니다. 잘 이해 못 한다고 윽박지르고 자존심을 깎아 내리는 말을 하는 순간 아이는 영원히 학습에 대한 의욕을 잃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사의 덕목은 인내가 아닐까 새삼 생각해 봅니다. 오늘 우리는 교사로서의 예수님의 진면목을 요한복음을 통해서 볼 수 있습니다. 유대교의 산헤드린 회원이면서 엘리..

글모음/설교문 2024.05.26

“죄와 정의와 심판”_2024.5.19.성령강림대축일

2024.5.19. 나해_성령강림대축일사도 2:1-21 / 시편 104:24-34, 35하 / 로마 8:22-27 / 요한 15:26-27, 16:4하-15  “죄와 정의와 심판”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 당신은 우리 개개인을 돌보아 주실 때 마치 한 사람뿐인 양 돌봐 주시고 또한 모든 사람을 돌보실 때도 꼭 한 사람을 돌보시듯 하십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 사람들은 말합니다. 하느님께서 이 세상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하나하나 돌보실 수 있느냐고? 또 어떤 사람들은 말합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께 기도하는데 과연 내 기도를 들어주시겠어?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하느님을 우리와 같은 자연의 지배를 받는 물리적 존재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하느님을 인간과 ..

글모음/설교문 2024.05.19

“그 깊은 곳에서”부터 “저 하늘”로…_2024.5.12. 나해_승천대축일주일

2024.5.12. 나해_승천대축일주일사도 1:1-11 / 시편 47 / 에페 1:15-23 / 루가 24:44-53  “그 깊은 곳에서”부터 “저 하늘”로…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Imagine there's no heavenIt's easy if you tryNo hell below usAbove us, only sky 과연 천국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존 레논의 노랫말처럼 저 위에 천국도 없고 저 아래 지옥도 없는 것일까요?  그렇게 없다고 상상하는 것은 사실 그다지 어렵지 않은 일일 겁니다. 그리고 그의 말처럼 종교도 없고, 나라도 없으면 서로 죽고 죽이는 일도 없을 것이라는 상상. 그런 상상은 얼마나 쉽습니다. 그러나 인류의 역사와 문명을 돌이켜보면 절대로 존..

글모음/설교문 2024.05.12

“사랑과 안전”_2024.5.5. 나해_부활6주일_설교문

2024.5.5. 나해_부활6주일사도 10:44-48 / 시편 98 / 1요한 5:1-6 / 요한 15:9-17  “사랑과 안전”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내가 비록 그때의 나 자신을 기억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내가 지금 관찰하고 있는 저 어린아이들이 내 죄를 기억하게 해주는 것이 아닙니까?”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 중에서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어린아이들을 관찰하면서 자신이 기억하지 못했던 자신의 유년기 시절의 죄악을 묵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가 깨달은 사실은 사람들이 어린아이들을 “순결하다”라고 말하는 이유가 어린아이들의 존재와 본성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연약함” 때문이란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인간 본연의 질투심과 이기심을 적나라게 지닌 죄에 대하여..

글모음/설교문 2024.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