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 6

“영적 성장-소년 예수”_2024.12.29. 다해_성탄1주일

2024.12.29. 다해_성탄1주일사무상 2:18-20, 26 / 시편 148 / 골로 3:12-17 / 루가 2:41-52 “영적 성장-소년 예수”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성서는 숫자와 관련된 표현으로 진리를 우회해서 드러냅니다. 7은 3(하느님의 세계)과 4(자연의 수)를 합친 수이고 온전함과 완전함을 의미합니다. 8은 새로움과 부활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초대 교회는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은 제8요일이라 불렀습니다. 이는 제7일인 안식일과 구분하기 위한 것입니다. 7과 마찬가지로 12 또한 완전수입니다. 12는 하느님의 세계를 뜻하는 3과 땅과 자연의 수인 4를 곱한 수입니다. 이스라엘의 지파가 열 두 지파였고 제자들의 수도 열둘이었습니다. 9는 히브리인들에게 불가..

글모음/설교문 2024.12.29

“한처음”_2024.12.25. 수. 다해_성탄대축일 감사성찬례(11am)

2024.12.25. 수. 다해_성탄대축일 감사성찬례(11am)이사 52:7-10 / 시편 98 / 히브 1:1-4(5-12) / 요한 1:1-14 “한처음”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모 마리아에게서 나신 것을 모르지 않았습니다. 제일 늦게 기록된 요한복음이므로 요한 기자는 분명 마르코, 루가, 마태오의 복음서를 이미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마르코처럼 탄생이야기를 생략하지 않고, 마태오와 루가처럼 신화적, 전기적 형식에 의존하지 않으면서 매우 신학적인 관점에서 예수의 탄생 이야기를 전개하고자 했습니다.  한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고 하느님과 똑같은 분이셨다. 요한 1:1  이러한 선포..

글모음/설교문 2024.12.27

“하느님의 굴욕”_2024.12.24. 화. 다해_성탄밤 감사성찬례(9pm)

2024.12.24. 화. 다해_성탄밤 감사성찬례(9pm)이사 9:1-6 / 시편 96 / 디도 2:11-14 / 루가 2:1-14(15-20) “하느님의 굴욕”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itist  우리는 조금만 자존심이 상해도 기분이 나빠지고 화를 내기 쉽습니다. 거짓말을 한 사람이나 자신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은 용서할 수 있지만, 자신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사람은 쉽게 용서가 되지 않는 법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누구나 자기 자신에 대해 적정 수준의 자기 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갈등의 대부분은 상대와의 관계에서 서로의 자존심을 건드릴 때 발생하곤 합니다. 무시당한 느낌은 누군가에게 자신이 완전히 벌거벗겨지는 느낌과 유사해서 감당할 수 없는 치욕과 굴욕을 느..

글모음/설교문 2024.12.27

“빈자의 영성, 빈자의 복음”_2024.12.22. 다해_대림4주일

2024.12.22. 다해_대림4주일미가 5:1-4상 / 루가 1:46하-55(성모송가) / 히브 10:5-10 / 루가 1:39-45(46-55) “빈자의 영성, 빈자의 복음”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오늘 우리가 부른 성시 성모 마리아 송가는 마치 오페라의 장엄한 아리아를 연상시킵니다. 장면은 다음과 같이 시작됩니다. 노년에 아이를 잉태한 엘리사벳이 무대 가운데 있고 문이 열리며 사촌 동생인 마리아가 등장합니다. 샬롬이라는 마리아의 인사말에 엘리사벳은 자신의 태 속에서 세례자 요한이 뛰노는 것을 느끼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마리아를 향하여 아리아를 노래합니다. 그 노래에는 자신의 “주님”을 잉태한 마리아에 대한 위로와 칭송이 담겨 있습니다. 가장 비천한 여인이 가장 ..

글모음/설교문 2024.12.22

“주님의 길”_2024.12.15. 다해_대림3주일

2024.12.15. 다해_대림3주일스바 3:14-20 / 이사야 첫째 송가(이사 12:2-6) / 필립 4:4-7 / 루가 3:7-18 “주님의 길”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오늘 선포된 복음서 말씀은 세례자 요한의 설교 중 일부입니다. 우리가 지난주에 읽었던 1절에서 7절의 말씀을 먼저 알지 않으면 오늘 본문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루가복음 사가는 자신이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역사에 개입하신 사건을 마치 역사가가 역사를 서술하듯이 기록하길 원했습니다. 그는 1절과 2절에서 요한이 등장한 시대적 배경을 나열합니다. 언급된 사람들의 이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티베리우스 로마 황제, 본티오 빌라도 유다 총독, 갈릴래아의 영주 헤로데, 그 동생인 이두래아와 트라코..

글모음/설교문 2024.12.15

“그때”_2024.12.1. 다해_대림1주일

2024.12.1. 다해_대림1주일예레 33:14-16 / 시편 25:1-10 / 1데살 3:9-13 / 루가 21:25-36 “그때”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프랑스의 근대철학자 앙리 베르그송은 시간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한 사람입니다. 뉴튼의 주장대로 측정되고 계산 가능한 절대적 시간을 거부하고 그는 시간의 본질이 ‘지속(duree)’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시간은 시계의 초침에 의해 한 방향으로 이동하고 계측되는 것이 아니라 매우 의식적인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그가 보기에 시간은 공간으로부터 독립해 있으며 운동과 변화, 진화와 밀접하게 관계된다고 생각한 것이지요. 그것은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시간을 인지하는 것이 아니라 매우 주관적인 시간을 인식한..

글모음/설교문 2024.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