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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보다 강한 사랑”_2025.2.2. 다해_주님의 봉헌 축일_연중4주일

James Chae 2025. 2. 2. 06:44

 

2025.2.2. 다해_주님의 봉헌 축일_연중4주일

말라 3:1-5 / 시편 24:(1-6)7-10 / 히브 2:11-18 / 루가 2:22-40

 

죽음 보다 강한 사랑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주님의 봉헌 축일 루가복음의 전승에 따라 예수의 부모가 아기 예수님을 성전에 봉헌한 날을 기념하는 축일입니다. 성탄절로부터 40일이 되는 오늘, 보이지 않는 하느님이 인간에게 자신을 드러내신 공현 사건을 기념하는 절기가 완전히 마무리됩니다. 레위기 12장에 의하면 산모는 남자 아기가 할례를 받은 날로부터 33일째 되는 날에 자신의 부정을 벗기기 위하여정결례 해야 했습니다. (여아의 산모일 경우는 80 ) 마리 또는 비둘기를 번제와 속죄 제물로 바쳐야 했습니다. 이로써 산모는 피를 흘린 부정에서 깨끗게 된다고 율법은 말합니다. 첫아들을 하느님께 바치는속량법”(출애 13:2) 산후 안에 성전 비용 5세겔(20데나이온) 사제에게 바쳐야 했습니다. 첫아들은 하느님의 것이기 때문에 값을 주고 다시 산다는 의미입니다. 경우는 산모와 아기가 함께 성전에 필요는 없습니다. 루가사가는 아들을 봉헌하는속량법 산모의정결례 사건으로 축약해서 다뤘습니다. 의미인즉 아기 예수를 하느님께 봉헌함과 동시에 자기 자신을 정결케 하는 의미가 중의적으로 포함된 것입니다. 그래서 신학적으로 어느 부분에 초점을 두느냐에 따라 주님의 봉헌 축일은 다양한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해 줍니다.

 

보통 대부분의 교회 전통은 이날 동안 성당에서 사용할 양초를 봉헌합니다. 이는 양초를 봉헌하면서 양초가 자신을 태워 빛을 내듯이 우리 그리스도인도 자신을 태워 하느님께 헌신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그리스도께서 세상의 어둠을 밝히시는 빛이듯이 우리도 세상의 빛이 되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오늘 우리는 단순히 양초를 봉헌하고 축복하는 차원을 넘어 우리 자신을 어떻게 하느님께 봉헌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헌신봉사자들의 자발적 참여로 그들의 이름을 하느님께 올려드리는헌신봉사자 서약 축복식 하게 됩니다. 이는 아기 예수를 하느님께 봉헌한 마리아의 마음을 따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성모 마리아에게 집중하고자 합니다. 마리아의 정결례 차원에서 오늘 말씀을 읽으며 성모의 마음이 어떠한지를 묵상하길 원합니다. 주보에 인쇄된 이미지를, 비록 작지만, 유심히 봐주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미리 블로그에 올려드린 설교문에도 이미지가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입니다. 작품은 아프리카 케냐의 화가이자 예수회 신부였던 엔켈베르트 무벵(1930~95) 14 작품 13처에 해당하는 작품입니다. 예수께서 십자가 위에서 숨을 거두신 후에 십자가에서 내려져 성모 품에 안긴 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를 우리는 보통피에타 Pietà”라고 부릅니다. 미켈란젤로의 입체작품인피에타 비해 매우 단순화되어 있고, 평면적으로 묘사된 작품입니다. 주조색은 예수님의 피와 고통을 상징하는 붉은 색과 강렬한 대비를 이루는 흰색과 검은색 그리고 회색이 전부입니다. 성모의 얼굴과 예수님의 얼굴은 아프리카 마스크를 연상시킵니다. 그러나 사람의 표정은 완전한 일치를 보입니다. 예수님의 이마에는 단순화된 가시 왕관이 씌워져 있습니다. 이는 검은색 선으로 간단히 처리됐습니다. 얼굴의 반을 회색으로 처리함으로써 이들이 아프리카 사람임을 반영합니다. 마리아는 예수를 뒤에서 힘을 다해 포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자신의 손을 펼쳐 손목의 못자국을 우리를 향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람의 피부색이 하나로 통일됐듯이, 사람의 옷도 줄무늬 옷으로 하나를 이룹니다. 어디까지가 예수님의 몸이고, 마리아의 몸인지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이는 예수의 아픔에 마리아가 완전히 동화되었음을 뜻합니다. 사람의 표정, 제스처, 얼굴색, 줄무늬 여기에는 예수님과 마리아의 일치뿐만 아니라, 모든 아프리카 어머니들의 모성애 또한 투영됐습니다. 가난하고 척박한 아프리카에서 얼마나 많은 어머니들이 자식을 잃는지 때문에, 기아와 빈곤 때문에, 내전 때문에자본주의와 제국주의 수탈의 장소가 아프리카 어머니들의 고통과 비애마저 피에타 그림 속에는 반영된 것입니다. 자식 잃은 어머니의 아픔은 세상 어떤 아픔보다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당신의 마음은 예리한 칼에 찔리듯 아플 것입니다.” 루가 2:35a

 

오늘 복음서에서 루가는 마리아의 고통을 줄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예리한 칼에 심장이 찔리는 듯한 아픔. 그것은 바로 죽음의 고통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결국 마리아는 피에타를 통해 세상 모든 자식 잃은 어머니들의 아픔, 인류를 품은 모성애의 아픔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죄를 짊어지고 죽으신 아들을 품은 어머니는 바로 세상의 고통을 품은 것입니다. 이것이 마리아의 정결례와 연결된 모든 인류의 속죄의 의미입니다. 이는 자식을 잃은 어미의 슬픔, 죽음 보다 강한 사랑 뜻합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봉헌 축일은 단순히 예수님을 봉헌한다는 의미에 더해서 마리아 자신의 봉헌이면서 세상의 모든 어머니의 봉헌이 되는 것입니다. 아마도 성모 마리아께서는 자식을 대신해서 십자가를 지라고 하셨다면 분명 그렇게 하셨을 겁니다. 자식을 위한 어머니의 사랑은 목숨을 사랑입니다. 사랑은 어떠한 죽음의 공포도 없는 활활 타오르는 횃불입니다.

 

4.3사건, 5.18 광주 민주항쟁, 세월호, 이태원 참사, 제주항공 추락사고, 미국 여객기 추락사고우리는 이러한 모든 사건과 사고 속에서 이렇게 자식을 잃고 슬퍼하는 어머니들의피에타 주님의 봉헌 축일에도 느낄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모성애의 절규이고, 우리를 세상에 있게 모든 어머니들의 자식을 향한 아픔과 사랑입니다. 그것은 세상 모든 상처 받은 사람들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모든 어머니에게는 자신의 상처보다 자식의 상처가 보이는 법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무벵이 그린 피에타를 통해 예수님의 사랑과 마리아의 사랑이 하나임을 봅니다. 이러한 모성적인 사랑이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을 향해 드리는 애틋한 사랑의 마음입니다. 이러한 모성애적인 사랑이 인류를 향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입니다. 친구와의 사랑이 아닌, 연인과의 사랑이 아닌, 어머니가 자식에게 품는 바로 사랑 말입니다. 그래서 영국 노르위치의 줄리안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를 창조함에 있어서 전능하신 하느님은 우리를 사랑하는 하느님 아버지이시며, 모든 지혜의 하느님(그리스도)은 우리를 사랑하는 어머니이시며, 그 두 위격은 사랑과 선이신 성령님과 함께 한 분이신 우리의 주 하느님이다.” 노르위치의 줄리안 [계시] 중에서

 

줄리안은 중세 영국 봉쇄수도원의 성녀였습니다. 그녀는 극심한 질병 속에서 죽음의 문턱에 가는 체험을 통해 그리스도의 현존을 경험한 사람입니다. 그녀는 흑사병이 창궐하여 모든 세상이 절망으로 가득한 중에 자신이 만난 모성애 가득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위로했던 성인이었습니다. 그녀는 성부의 사랑을 부성애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모성애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령은 위격을 하나로 묶어 친교 안에서 우리를 하나 되게 하시는 분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녀가 그리스도 사랑 안에서 발견한 모성애는 오늘 우리가 무벵의 작품을 통해 죽음 보다 강한 모성애와 맥을 같이한다고 생각됩니다. 세상을 품고 죽으신 그리스도, 이러한 아들을 품고 애통해하는 마리아. 이러한 연관 관계 속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 세상의 모든 어머니의 사랑도 포함됨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랑으로 우리 주변에 위로와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을 어머니의 마음으로 품을 있습니다. 이러한 일치와 연합 속에서 우리는 예수님을 사랑하는 방법, 이웃을 사랑하는 방법, 우리의 원수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죽음 보다 강한 사랑만이 원수를 사랑할 있는 법입니다. 그러한 사랑으로 우리는 우리의 어머니들로부터 사랑을 받았고, 그러한 사랑으로 우리는 그리스도로부터 넘치는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러니 그분께 감사하여 자신을 태워 빛을 내는 양초처럼 우리도 우리 자신을 태울 있는 것이 아닐까요? 이제 여러분은 그러한 사랑을 펼칠 그리스도인이십니다. 

 

무벵의 작품은 고통과 슬픔을 담고 있으면서도 얼굴의 무표정으로 인해 전혀 고통스럽게 보이지 않는 역설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어머니가 자기 몸의 아픔을 자식 앞에서 숨기고, 자식의 고통을 자기의 아픔으로 품는 마음입니다. 마리아의 모성애로 말미암아 주님의 표정도 어떠한 고통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부활에 대한 희망인 것입니다. 작가는 가장 극심한 고통 속에서, 심장이 찢기는 듯한 아픔 속에서 그러한 부활의 희망을 것입니다. 이는 노르위치의 줄리앙이 극심한 고통 속에서나는 모든 것을 좋게 만들 있다.”라는 무한 긍정의 창조주의 계시를 받은 것과도 맥을 같이합니다. 하느님의 전능을 믿는 사람은 그분 안에서 모든 것이 있다는 긍정의 또한 믿어야 것입니다. 그러한 힘으로 오늘 주님의 봉헌 축일에 헌신 봉사를 신청하신 모든 분들과 제주우정교회 교우들이 주님의 긍정의 , 마리아의 모성의 힘을 얻어 그리스도께 영광을 돌리는 그리스도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아멘.

 


 

 

전례독서_2.2 주의 봉헌 축일

 

 

본기도

영원히 살아계시는 하느님, 오늘 사랑하시는 아들 예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성전에 봉헌되셨나이다. 겸손히 비오니, 우리도 정결한 마음으로 우리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께 봉헌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하느님이신 우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1독서_말라 3:1-5

1보아라. 이제 특사를 보내어 나의 행차 길을 닦으리라. 그는 너희가 애타게 기다리는 너희의 상전이다. 그가 자기 궁궐에 나타나리라. 너희는 그가 와서 계약을 맺어주기를 기다리지 않느냐? 보아라. 이제 그가 온다. 만군의 야훼가 말한다. 2 그가 오는 , 누가 당해 내랴? 그가 나타나는 , 누가 버텨내랴? 그는 대장간의 불길 같고, 빨래터의 잿물 같으리라. 3 그는 자리를 잡고 앉아, 풀무질하여 은에서 쇠똥을 걸러내듯, 레위 후손을 깨끗하게 만들리라. 그리하면 레위 후손은 순금이나 순은처럼 순수하게 되어 올바른 마음으로 제물을 바치게 되리라. 4 때에 유다와 예루살렘이 바치는 제물이 옛날 처음처럼 나에게 기쁨이 되리라. 5 나는 너희의 재판관으로 나타나 점쟁이와 간음하는 자와 거짓 맹세하는 , 하늘 두려운 생각없어 날품팔이, 과부, 고아, 뜨내기의 인권을 짓밟는 자들의 죄를 당장에 밝히리라. 만군의 야훼가 말한다.

 

 

 

성시_시편 24:(1-6)7-10

1     세상과, 안에 가득한 것이 모두 주님의 ,
.     땅과 위에 사는 것이 모두 주님의
2    주께서 바다 밑에 기둥을 박으시고
.     땅을 위에 든든히 세우셨다.
3    어떤 사람이 주님의 산에 오르랴?
.     어떤 사람이 성소에 들어서랴?
4    행실과 마음이 깨끗한 사람,
.     허망한 뜻을 두지 않고
.     거짓 맹세 아니하는 사람이다.
5    이런 사람은 주님께 복을 받고
.     하느님께 구원받을 사람이다.
6    이런 사람이 하느님을 찾는 사람이며
.     야곱의 하느님 앞에 나아갈 사람이다.
7    문들아, 머리를 들어라.
.     오래된 문들아, 일어서라.
.     영광의 왕께서 드신다.
8    영광의 왕이 누구신가?
.     힘세고 용맹하신 주님이시다.
.     싸움에 용맹 떨치신 주님이시다.
9    문들아, 머리를 들어라.
.     오래된 문들아, 일어서라
.     영광의 왕께서 드신다.
10  영광의 왕이 누구신가?
.     만군의 주께서 영광의 , 그분이시다.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2독서_히브 2:11-18

11 사람을 거룩하게 해주시는 분과 거룩하게 사람들은 모두 같은 근원에서 나왔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거리낌없이 그들을 형제라고 부르시고 12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
내가 당신의 이름을 형제들에게 선포하며
.    
회중 가운데서 당신을 찬미하겠습니다.” 시편 22:22
13
나는 그분을 신뢰하겠습니다.이사 8:17(2사무 22:30 참조)하고 말씀하셨고 다시하느님께서 나에게 주신 자녀들이 나와 함께 여기 있습니다칠십인역 이사 8:18하고 말씀하셨습니다. 14 자녀들은 다같이 피와 살을 가지고 있으므로 예수께서도 그들과 같은 피와 살을 가지고 오셨다가 죽으심으로써 죽음의 세력을 잡은 악마를 멸망시키시고 15 한평생 죽음의 공포에 싸여 살던 사람들을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16 예수께서는 천사들을 보살펴 주신 것이 아니라 분명히 아브라함의 후손들을 보살펴 주셨습니다이사 41:8-9 17 그러므로 그분은 모든 점에서 당신의 형제들과 같아지셔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자비롭고 진실한 대사제로서 하느님을 섬길 수가 있었고 따라서 백성들의 죄를 없이 있었습니다. 18 그분은 친히 유혹을 받으시고 고난을 당하셨기 때문에 유혹을 받는 모든 사람을 도와주실 있으십니다.

 

 

 

복음서_루가 2:22-40

22 그리고 모세가 정한 법대로 정결 예식을 치르는 날이 되자 부모는 아기를 데리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23 그것은누구든지 첫아들을 주님께 바쳐야 한다출애 13:2(13:12, 15 참조) 주님의 율법에 따라 아기를 주님께 봉헌하려는 것이었고 24 주님의 율법대로 산비둘기 쌍이나 집비둘기 새끼 마리를 정결례의 제물로 바치려는 것이었다레위 5:7, 12:8.
25
그런데 예루살렘에는 시므온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사람은 의롭고 경건하게 살면서 이스라엘의 구원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에게는 성령이 머물러 계셨는데 26 성령은 그에게 주님께서 약속하신 그리스도를 죽기 전에 보게 되리라고 알려주셨던 것이다. 27 마침내 시므온이 성령의 인도를 받아 성전에 들어갔더니 마침 예수의 부모가 첫아들에 대한 율법의 규정을 지키려고 어린 아기 예수를 성전에 데리고 왔다. 28 그래서 시므온은 아기를 팔에 받아 안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29“
주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    
종은 평안히 눈감게 되었습니다.
30  
주님의 구원을 눈으로 보았습니다.
31  
만민에게 베푸신 구원을 보았습니다.
32  
구원은 이방인들에게는 주의 길을 밝히는 빛이 되고
.    
주의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이 됩니다.”
33
아기의 부모는 아기를 두고 하는 말을 듣고 감격하였다. 34 시므온은 그들을 축복하고 나서 아기 어머니 마리아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 아기는 많은 이스라엘 백성을 넘어뜨리기도 하고 일으키기도 분이십니다. 아기는 많은 사람들의 반대를 받는 표적이 되어 35 당신의 마음은 예리한 칼에 찔리듯 아플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반대자들의 숨은 생각을 드러나게 것입니다.”
36
또한 파누엘의 딸로서 아셀 지파의 혈통을 이어받은 안나라는 나이 많은 여자 예언자가 있었다. 그는 결혼하여 남편과 일곱 해를 같이 살다가 37 과부가 되어 여든네 살이 되도록 성전을 떠나지 않고 밤낮없이 단식과 기도로써 하느님을 섬겨왔다. 38 여자는 예식이 진행되고 있을 때에 바로 자리에 왔다가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고 예루살렘이 구원될 날을 기다리던 모든 사람에게 아기의 이야기를 하였다.
39
아기의 부모는 주님의 율법을 따라 모든 일을 마치고 자기 고향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으로 돌아갔다. 40 아기는 날로 튼튼하게 자라면서 지혜가 풍부해지고 하느님의 은총을 받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