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모음/신학이야기

[독서]신약성경 형성의 배경_이형의의 신약성서개론_[요약]

James Chae 2012. 1. 3. 22:13



*신약성서개론, 이형의, 한국장로교출판사   pp.17~42  [요약]

 



1부 신약성경 형성의 배경

 

1 장 역사적 배경

 

I. 정치.사회적 배경

주전 587년 남유다의 멸망 이후 이스라엘은 오랜 기간 외세의 지배 하에 놓인다. .서방을 거쳐서 거대한 제국을 만든 알렉산더 대왕의 사후에 분열된 4개 제국 중 이집트의 프톨레미 왕조와 시리아의 셀류시드 왕조는 헬레니즘 문명 하에서 이스라엘에 가장 많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프톨레미 왕조(주전 320~198)는 대제사장을 중심으로 한 쌍두정치를 실시 했으며, 세금 징수 이외에 종교적 활동을 인정했다. 당시 알렉산드리아는 헬레니즘 문명의 본산지였고 이 시기에 디아스포라 유대인과 이방인들을 위해 구약성경의 헬라어 번역본이 나오기도 했다.(70인역 헬라어 구약 성경)

그러나 이집트를 팔레스타인에서 몰아낸 시리아의 셀류시드 왕조는 유대인을 헬라화 시키기 위한 정책을 펴서 많은 유대인 박해가 있었다. 이들의 헬라화 정책은 유대교 신앙에 커다란 도전이었고 결국 예루살렘 성전에서의 돼지제사 사건을 계기로 유대 마카비 가문이 중심이 된 반란이 일어났다. 이것이 맛다디아드가 이끈 마카비 혁명이다. 이들은 주전164년에 예루살렘 성전을 탈환하였고 이것을 기념하여 유대교의 하누카명절(수전절)이 제정되었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은 하스몬 왕조라는 자치적 국가를 잠시동안 형성할 수 있었다.

하스몬 왕조는 주전 63년에 로마의 폼페이우스에 의해 멸망한다. 로마제국은 대제사장을 중심으로 한 종교적 자치를 인정했으며 안토니우스에 의해 헤롯이 유대의 통치자가 된다.(주전40년경) 헤롯은 유대인들을 억압하는 정치를 폈으며 주전 6년 까지 통치한다. 그의 사후에 헤롯의 자식들이 분봉왕이 되어 각각 지역을 나눠서 이스라엘을 통치한다. 아켈라오,빌립, 헤롯 안디바가 분봉왕을 지냈으며 후에 헤롯 아그립바 1세가 이스라엘 전역을 통합하여 통치한다. 헤롯 아그립바는 유대교 신봉자로 특히 기독교인에 대한 탄압을 했으며 세배대의 아들 야고보가 그에 의해 죽었다고 성경은 전한다.

주후 66경 로마의 플로투스 총독의 부당한 징세에 반발하여 유대 전쟁이 발생한다. 시리아군을 물리치긴 했으나 네로의 로마군에 의해 패배하고 결국 주후 70년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되기에 이른다. 이로서 유대교와 기독교는 역사적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

 

 

II. 종교.사상적 배경

신구약 중간 시대에 아포크리파(apocrypha,외경)와 슈데피그라파(pseudepigrapha,위경)등과 같은 유대교 문헌들이 많이 작성되었다. 이 유대교 외경과 위경들은 신구약 중간기의 생활상과 신앙형태를 우리에게 보여주는 귀한 자료이다. 또한 신약 시대의 유대교 사상의 형성 전단계로서 연구 가치가 있다. 유대 문헌들은 역사적인 것, 전설 또는 소설, 교훈적인 것 또는 지혜, 묵시적인 것들로 구별된다. 특히 이중 묵시 문학적인 서적들은 요한계시록의 문학적 형태와 그 해석에 도움을 준다. 신약의 메시야의 도래, 부활, 심판 등의 개념들도 이 신구약 중간기에 형성된 것이다. 이 시기에 유대교와 헬라 사상의 결합이 이루어진다.

신약 시대의 유대교 분파들을 살펴보면 바리새파,사두개파,에세네파,열심당으로 나눌 수 있다. 바리새파는 분리된 자들 이란 뜻을 갖고 있으며 율법과 장로들의 유전을 중시해서 준행했다. 율법해석에 있어서 우화적인 방법(allegorical method)를 사용했고 회당 중심으로 활동했다. 이에 반해 사두개파는 성전중심, 제사장 중심의 신앙을 갖고 있었다. 이들은 셀류시드 왕조의 헬라화 정책에 동조하기도 했고 대부분이 지배 계층이었다. 율법해석은 구전적 전통을 부정하고 문자적 해석만을 강조했고 합리주의적이며 초자연적인 현상을 부인했다. 에세네파는 엄격한 금욕적인 수도원적 공동체 생활을 중시했다. 사유재산을 포기하고 공동체 규율을 중시했다. 성경연구에 집중했으며 헬라의 스토아 철학과 영지주의의 요소들도 받아들였다. 끝으로 열심당은 이스라엘의 독립을 위해 투쟁한 민족주의 그룹이었다. 이들은 신앙적으로 바리새파에 가까웠고 정치적 메시야를 대망했다. 주후 70년 예루살렘의 함락과 함께 사라졌다.


 

 


2 장 신약의 정경화 과정

 

 

I. 신약성경 정경화의 준비단계

 

신약성경의 정경화에 앞서 유대교의 구약성경의 정경화 작업이 있었다. 주후 70년 예루살렘 성전의 파괴로 유대교는 성전중심, 제의중심의 신앙에서 말씀 중심의 신앙으로 옮겨지게 된다. 주후 90년에 얌니아(Yamnia)에서 39권의 책을 유대교의 경전으로 확정 발표했다. 이를 초대교회에서도 차츰 수용하기 시작했다.

신약의 속사도 시대엔 구전된 주의 말씀이 구약성경과 동등한 권위를 가졌다. 제일 먼저 바울의 서신이 수집되었지만 2세기 초엽에는 아직 정경으로서의 권위를 갖지 못했다. 속사도들의 서신에서 복음서와 바울 서신서의 인용이 나타난다.

 

II. 정경화 작업

영지주의자인 마르시온이 최초로 정경화 작업을 시도함으로써 초대교회에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바울의 10개 서신서와 누가복음 등의 몇몇 성경만 정경으로 인정한다. 누가복음 중에서도 구약의 인용 부분은 삭제한다. 결국 그는 주후 144년에 로마 교회로부터 추방된다. 마르시온의 정경화 문제로 초대교부들은 정경화 작업의 필요성을 느끼고 이 작업에 착수한다. 저스틴 마터나 무라토리 단편정경(라틴어 사본) 등의 경우에서 보다시피 초대 교회는 각각의 교회의 선택에 의해 성경이 채택되었음을 알 수 있다.

신약의 정경화의 기초를 닦은 사람은 알렉산드리아의 오리겐이다. 그는 3가지 정경확립을 위한 기본원리를 제시했다:

(1) 호모로 구메나 : 어디에서나 그 권위가 일치하게 인정되는 것 ex) 4복음서, 바울의 13개 서신, 벧전, 요한 1, 사도행전, 요한계시록.

(2) 암피발로메나 : 지역에 따라 그 권위를 인정 받기도 하고 받지 못하기도 한 것 ex) 벧후, 요한2,3, 히브리서,야고보서,유다서

(3) 프슈데 : 거짓된 것으로 배격해야 할 것들 ex) 애굽인 복음서, 도마복음서,바실리데스복음서, 맛디아 복음서

그러나 오리겐이 제시한 원리들은 알렉산드리아 학파의 견해가 많이 반영된 것이다.

 

한 세기 후에 가이사랴의 감독 유세비우스가 제시한 분류원칙은 다음과 같다.

(1) 호모로구메나 : 4복음서,사도행전, 14개 바울서신(히브리서 포함), 벧전, 요한1, 요한계시록

(2) 안티레고메나(문제의 서) : 상위문서와 하위문서로 구별. 상위문서에는 야고보서,유다서,벧후,요한2,3서 등이 있고 하위문서에는 위경들, 즉 바울행전, 헤르메스의 목자서, 베드로 계시록, 바나바서신, 사도의 교훈, 히브리인의 복음서, (요한계시록?)등이 포함된다.

(3) 이단문서 : 외경복음서들, 즉 베드로복음, 도마복음, 마티아스복음, 그리고 안드레행전과 요한행전 등이 있다.

이중 (1) (2)의 상위문서들은 현재의 신약성경의 모습을 보여준다.

 

다음 정경화 작업은 주후 360년 라오디게아 교회 회의에서 있었고 요한계시록을 제외한 26권을 신약과 구약성경을 정경으로 확정했다. 주후 367년에 알렉산드리아의 교부 아타나시우스(Athanasius)에 의해 정경화 작업이 또 이루어진다. 4복음서와 사도행전, 7개의 일반서신(야고보서,벧전,후서, 요한 1,2,3,유다서) 14개의 바울서신(히브리서 포함), 요한계시록 등이 정경으로 채택되었다. 그는 이 모두를 Canon이라 선포하며 이외에 어떤 것도 더하거나 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종적인 결론은 주후 397년에 있었던 제3차 칼타고 회의에서 나왔다. .서방 교회의 지도자들이 모두 모여 히브리서를 포함한 정경을 최종 확정했고 정경으로 인정된 책 이외는 어떤 것도 성경이 될 수 없다고 선포했다. 이런 확정에도 불구하고 당시 히브리서는 모든 교회에서 수용한 것은 아니었다. 이런 정경화 작업 이후에도 주후5세기까지 각 교회들은 간헐적으로 성경의 선택에 많은 이견을 보이다가 결국 현재의 27권의 신약을 확정하기에 이른다.

 

마지막으로 신약성경의 정경화의 원리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사도성 : 그리스도의 대리자인 사도들이 전한 내용은 독특한 의미와 권위를 갖는다.

(2)  보편성 : 모든 교회에서 인정하고 통용되는 것이어야 한다.

(3)  영감성 : 성경은 성령의 감동으로 쓰여진 책이므로 이 책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깨닫게 되고 신앙의 진리를 확신하게 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