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24. 대림4주/성탄1일전 금요일 묵상 2021.12.24. 대림4주/성탄1일전 묵상 “내 마음에서 우러나는 아리따운 노래를 글 잘 쓰는 선비의 붓끝으로 엮어 우리 왕에게 바칩니다.” 시편 45:1 오랜 기다림의 대림절 끝에 드디어 우리는 성탄을 맞이했습니다. 임마누엘 예수님을 우리에게 보내신 하느님의 은총이 온누리에 가득합니다. 코로나로 힘들고 지쳤지만, 그래도 아기 예수의 오심이 우리 모두의 기쁨이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Merry Christmas!!! 나의 시선/나의 시선들 2021.12.24
2021.12.23.대림4주(성탄2일전) 목요일 묵상 2021.12.23.대림4주(성탄2일전) 목요일 묵상 “상처입은 마음을 고치시고, 터진 상처를 싸매 주시는 분, 별들의 수효를 헤아리시고 낱낱이 이름을 붙여주시는 분” 시편148:3-4 오늘 시인의 상상력은 저 광대한 우주에 닿아있습니다. 바다의 모래알보다 많은 창공의 별들을 우리는 감히 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우리의 과학으로도 불가능합니다. 하물며 각 별들에게 이름을 붙이는 일은 말해서 뭐합니까? 하느님의 창조와 전지전능하심은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에서 명확한 실존적 경계를 설정을 합니다. 하느님은 하느님이시고, 인간은 인간입니다. 이 둘의 존재적 실존은 원래부터 다릅니다. 이 둘을 이을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느님의 개입에 의해서만 가능합니다. 우리 편에서는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 자신의 .. 나의 시선/나의 시선들 2021.12.23
2021.12.22. 대림4주(성탄3일전) 수요일 묵상 2021.12.22. 대림4주(성탄3일전) 수요일 묵상 ”바닷물이 우짖으며 소용돌이치고, 밀려오는 그 힘에 산들이 떨지라도, 만군의 주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 야곱의 하느님이 우리의 피난처시다.” 시편 46:3 바다를 요동치게 하는 폭풍도 산을 뒤 흔드는 지진도 오늘 시인을 두렵게 할 수 없습니다. 그에게는 만군의 주이신 하느님께서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코로나가 아무리 우리 삶을 휘감아 흔들고 경제적 어려움이 우리를 짓눌러도 우리는 결코 흔들릴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피난처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임마누엘’이신 우리 주님께서 우리에게 먼저 오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을 피난처로 삼는 모두에게 하느님의 평강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임마누엘의 기.. 나의 시선/나의 시선들 2021.12.22
2021.12.21. 대림4주(성탄4일전) 화요일 묵상 2021.12.21. 대림4주(성탄4일전) 화요일 묵상 “풀밭에 내리는 단비처럼, 땅에 쏟아지는 소나기처럼 그 은덕 만인에게 내리리니…”시편 72:6 성탄이 다가오고 있지만, 우리의 마음은 코로나로 인해 무척 어둡고 힘듭니다. 안 그래도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여기저기에서 탄식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주님, 아기 예수님께서 오시던 그 밤도 결코 평온한 날은 아니었을 겁니다. 더럽고 추운 마구간에서 가난한 여인에게서 나시고, 소외받는 목동들을 통해 찬양을 받으신 주님. 인간의 고통과 가난이 무엇인지 아시는 당신이기에 우리는 우리의 왕이신 당신께 기도합니다. 성탄을 맞이하는 기쁨을 우리에게 회복시켜주시고, 절망 가운데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번 성탄이 희망의 메시지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기쁨의 ‘단비.. 나의 시선/나의 시선들 2021.12.21
2021.12.19. 대림4주일 2021.12.19. 대림4주일 이제 우리의 어둠이 더이상 어둠이 아님은 하느님의 빛이 우리 가운데 임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구원자로 오시는 아기 예수님을 진심으로 기다리며 우리 마음이 겸허와 감사로 가득한 하루가 되길 빕니다. 아멘. 나의 시선/나의 시선들 2021.12.20
하느님 없이 살 수 없는 사람들 2021.12. 19. 다해_ 대림 4 주일 미가 5:1-4상 / 루가 1:46하-55(성모송가) / 히브 10:5-10 / 루가 1:39-45(46-56) “하느님 없이 살 수 없는 사람들” 채야고보 신부 / 성공회 제주한일우정교회, Artist 오늘 읽은 성모송가(Magnificat)는 저녁기도 때 자주 부르는 곡으로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노래입니다. 아마도 원시기독교공동체에서 구전으로 내려오던 것을 루가가 수록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루가복음에만 나오는 ‘루가의 특수자료’입니다. 수사법적으로 서로 상반된 것을 대비시켜 주제를 드러내는 ‘대비법’을 사용합니다. ‘비천한 신세’와 ‘마음이 교만한 자’,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이’와 ‘마음이 교만한 자’, ‘권세 있는 자’와 ‘보잘것없는 이’, ‘배고픈.. 글모음/설교문 2021.12.18
2021.12.18. 대림3주 토요일 묵상 2021.12.18. 대림3주 토요일 묵상 “당신 앞에서는 어둠도 어둠이 아니고, 밤도 대낮처럼 환합니다.” 시편139:12 오늘 시인은 마치 적들로부터 송사를 당하고 있는 것같습니다. 그래서 적들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을 하느님의 현존에 대한 고백으로 이겨내려 합니다. 초월적인 하느님께서 자신의 모든 것을 아시니, 그분께서 자신을 지켜주시리라는 안도감. ‘알다’, ‘꿰뚤어 보다’, ‘살피다’, ‘인도하다’, ‘붙들다’ 등 시인은 하느님을 주어로 다양한 술어를 사용하여 하느님께서 능동적으로 자신의 삶에 개입하심을 고백합니다. 두려움이 크면 클 수록 누군가가 곁에 있으면 든든한 법이지요. 그러니 시인을 둘러싼 어둠은 하느님의 현존으로 이제 어둠이 아닙니다. 대림절 기간 우리 안에 있는 모든 어둠들이 하느님의.. 나의 시선/나의 시선들 2021.12.18
2021.12.17. 대림3주 금요일 묵상 2021.12.17. 대림3주 금요일 묵상 “하느님, 내 기도에 귀를 기울이소서. 애원하는 소리에 외면하지 마소서.” 시편55:1 시편 55편은 ‘개인탄원시’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주님께 열어서 기도하는 시인의 간절함이 느껴져 이 아침을 숙연하게 합니다. 주변 사람들, 특히 가까운 사람들에게 상처 받아 시인은 그 아픔을 하느님께 호소합니다. 사람은 상처를 주기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하는 늘 긴장 속에서 생활하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또 사람은 사람을 통해 축복과 기쁨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를 의지하며 함께 사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사람들의 관계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혹시 계시다면 하느님의 은총으로 그러한 관계가 축복의 관계로 회복되기를 기도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위로가 되십.. 나의 시선/나의 시선들 2021.12.17
2021.12.16. 대림3주 목요일 묵상 2021.12.16. 대림3주 목요일 묵상 “이 땅이 내 것이요, 땅에 가득 찬 것도 내 것인데 내가 배고픈들 너희에게 달라고 하겠느냐?” 시편 50:12 우리는 바쁜 일상에서 주님과 교회를 위해, 또 이웃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것을 무척 어렵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일에, 이웃을 돕는 일에 자신도 모르게 인색해질 때가 종종 있는 것같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하느님의 일을 한다고, 예배를 하느님께 드린다고 하느님 앞에서 자랑하는 사람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배고픈들 너희에게 달라고 하겠느냐?” 하느님께서 왜 우리의 예배와 헌신을 원하시는 것일까요? 하느님께서 무엇이 부족하셔서 우리에게 예배를 요구하시는 것일까요? 그것은 하느님의 현존 앞에 우리를 소환하시는 은총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 나의 시선/나의 시선들 2021.12.16
2021.12.15. 대림3주 수요일 묵상 2021.12.15. 대림3주 수요일 “힘은 하느님께 속한 것이며 인자하심도 하느님께로부터 나온다는 것입니다.” 시편 62:12a 오늘 시인은 하느님 안에서 두 가지를 깨달았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는 주님의 ‘권능’이고 다른 하나는 주님의 ‘인자하심’입니다. 전능하신 분께서 자비하시니 그분의 자비하심을 맛보아 깨달으라는 선포입니다. 삶의 모진 풍파를 거치며 깨달았을 시인의 깨달음은 이 아침 우리에게 말합니다. ‘우리는 하느님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문제는 그러한 깨달음이 우리에게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우리 마음에 성령의 은총이 씨앗처럼 심기지 않으면 믿음은 싹을 피울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간구하는 것은 주님께서 우리 모두를 불쌍히 여기시어 우리를 겸손하게 해주시고, 은총의 빛 가.. 나의 시선/나의 시선들 2021.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