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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롭고 성실한 대사제”_2025.12. 28. 가해_성탄1주일_설교문

2025.12. 28. 가해_성탄1주일이사 63:7-9 / 시편 148 / 히브 2:10-18 / 마태 2:13-23 “자비롭고 성실한 대사제”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진주산청교회 성탄절을 맞으며 저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봤습니다.“왜 하느님께서는 그의 아들을 우리와 똑같은 인간의 몸을 가진 존재로 태어나게 하셨을까?” “왜, 굳이 초월적인 분이 유한성의 인간이 되셨을까?” “하느님의 권능으로 만민이 보는 앞에서 악을 벌하고 죄인들을 멸하시어 억울하게 억눌려 사는 사람들을 해방하셨다면 어땠을까?” “왜 무기력하고 의존적이고 깨지기 쉬운 아기로 태어나신 것일까?” 사실 이러한 질문은 정확하게 그의 죽음에 대해서도 똑같이 해당합니다. “왜 그분은 십자가 밑에서 조롱하던 자들의 말처럼 하느님의 권능으..

글모음/설교문 2025.12.28

“탄생 이야기: 예수의 신원(身元) 3”_2025.12. 25. 가해_성탄대축일_설교문

2025.12. 25. 가해_성탄대축일이사 52:7-10 / 시편 98 / 히브 1:1-4 (5-12) / 요한 1:1-14 “탄생 이야기: 예수의 신원(身元) 3”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진주산청교회 이번에 저는 3회에 걸쳐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를 성탄절 설교 주제로 삼았습니다. 대림4주일에는 마태오복음의 성탄 이야기를, 성탄밤에는 루가복음의 성탄 이야기를, 그리고 오늘 성탄대축일에는 요한복음의 성탄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마태오와 루가와는 다르게 요한복음은 이야기가 아니라 신학적 진술로 예수의 처음을 선포합니다. 이는 요한복음 사가가 역사의 예수를 전혀 고려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복음서 중에 가장 나중에 집필된 요한복음은 시작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신원이 “그리스도요, 하느님의 아..

글모음/설교문 2025.12.25

“탄생 이야기: 예수의 신원(身元) 2”_2025.12.24. 가해_성탄 밤 감사성찬례(6pm)_설교문

2025.12. 24. 가해_성탄 밤 감사성찬례(6pm)이사 9:1-6 / 시편 96 / 디도 2:11-14 / 루가 2:1-14 “탄생 이야기: 예수의 신원(身元) 2”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진주산청교회 지난 대림 4주일에 이어 오늘도 예수의 신원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지난번에 우리는 마태오의 관점으로 예수 탄생 이야기를 묵상했습니다. 오늘은 그 두 번째 시간으로, 방금 읽은 루가복음을 중심으로 예수의 신원을 살펴봄으로써 이 성탄의 의미를 또 다른 관점에서 묵상하길 원합니다. 루가복음의 저자를 대부분의 사람은 사도 바울로와 동행했던 의사 루가였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루가가 집필했다는 루가복음과 사도행전을 사도 바울로의 친서와 비교해 보면 큰 차이가 나서 그 신빙성이 떨어집니다. 예를 들어..

글모음/설교문 2025.12.24

“탄생 이야기: 예수의 신원(身元) 1”_2025.12. 21. 가해_대림4주일_설교문

2025.12. 21. 가해_대림4주일이사 7:10-16 / 시편 80:1-7, 17-19 / 로마 1:1-7 / 마태 1:18-25 “탄생 이야기: 예수의 신원(身元) 1”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진주산청교회 오늘 대림 4주일부터 성탄 밤, 성탄대축일 설교문을 세 편으로 나눠 예수의 신원에 대해 묵상하고자 합니다. 예수의 탄생 이야기가 전하는 진실이 무엇이고,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를 통해 살펴보길 원합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 읽은 복음서와 2 독서는 예수의 신원에 대해 마태오와 사도 바울로가 각각 다른 각도에서 서술한 내용입니다. 마태오는 이야기로 예수의 탄생에 관해 서술했고, 사도 바울로는 예수의 신원에 대해 신학적으로 진술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마태오..

글모음/설교문 2025.12.21

“종말의 시간”_2025.12. 14. 가해_대림3주일_설교문

2025.12. 14. 가해_대림3주일이사 35:1-10 / 시편 146:5-10 또는 루가 1:46하-55, 성모송가 / 야고 5:7-10 / 마태 11:2-11 “종말의 시간”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진주산청교회 “오시기로 되어 있는 분이 바로 선생님이십니까?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하겠습니까?” 마태11:3 세례자 요한의 질문입니다. 성서의 시간은 늘 현재와 미래 사이의 긴장 가운데 있습니다. 요한의 질문에서 알 수 있듯이 지금 와 계신 분이 바로 메시아이신지 확인합니다. 그리고 만약 아니면 미래의 시간을 또 기다려야 하느냐고 묻습니다. 메시아 대망 사상은 이렇게 시간적인 측면을 드러냅니다. 이러한 시간을 성서는 물리적 시간인 크로노스(Χρόνος)가 아니라 하느님의 때인 ..

글모음/설교문 2025.12.14

“그 목소리”_2025.12. 7. 가해_대림2주일

2025.12. 7. 가해_대림2주일이사 11:1-10 / 시편 72:1-7, 18-19 / 로마 15:4-13 / 마태 3:1-12 “그 목소리”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진주산청교회 “야훼의 목소리는 힘차시고 야훼의 목소리는 위엄이 넘친다. 야훼의 목소리에 송백이 쩌개지고 레바논의 송백이 갈라진다.” 시편 29:4~6 야훼 신앙은 하느님의 형상은 철저히 거부하면서도 대신 하느님의 음성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형상이나, 하느님의 음성이나 모두 물질적인 것으로 초월적인 하느님께는 어울리지 않는 요소들입니다. 방금 읽어드린 시편에서도 야훼의 목소리가 위엄 있고, 힘찬 사람의 모습으로 의인화되어 있습니다. 마치 하느님께서 인간처럼 입과 목소리가 있는 것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목소리이든, 눈에 ..

글모음/설교문 2025.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