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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이야기: 예수의 신원(身元) 3”_2025.12. 25. 가해_성탄대축일_설교문

James Chae 2025. 12. 25. 07:45

 

2025.12. 25. 가해_성탄대축일

이사 52:7-10 / 시편 98 / 히브 1:1-4 (5-12) / 요한 1:1-14

 

 

탄생 이야기: 예수의 신원(身元) 3”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진주산청교회

 

이번에 저는 3회에 걸쳐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를 성탄절 설교 주제로 삼았습니다. 대림4주일에는 마태오복음의 성탄 이야기를, 성탄밤에는 루가복음의 성탄 이야기를, 그리고 오늘 성탄대축일에는 요한복음의 성탄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마태오와 루가와는 다르게 요한복음은 이야기가 아니라 신학적 진술로 예수의 처음을 선포합니다. 이는 요한복음 사가가 역사의 예수를 전혀 고려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복음서 중에 가장 나중에 집필된 요한복음은 시작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신원이그리스도요,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선언합니다. 여기에서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예수의 신원은 그가 단순히 구약 예언 성취로서의 메시아가 아니라, 하느님으로부터 직접 파송 받은그리스도라는 뜻입니다. 물론 요한도 예수께서 구약이 예언한 메시아로서 예수 안에서 구약의 예언이 성취됐음을 말했습니다. 그러나 요한의 메시아 신학은 유대인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메시아성을 넘어서는 총체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요한이 언급한 예수의 신원에서 강조하는 것은 바로아들이란 신원입니다. 이는 예수와 하느님의 관계성을 말해줍니다. 아들은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세상에 파견된 바로 아들입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기자는 예수께서 바로위로부터 세상으로하강하셨음을 강조합니다. 오늘 읽은 요한복음 1장의 말씀은 이렇게 이해가 됩니다. 그러므로 예수는 원래부터 하느님과 함께하신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요한복음은 선포합니다. 파견되기 전에는 하느님과 함께 있었던 예수가 하느님의 뜻에 따라 세상으로 내려오셨고, 또다시 위로 돌아가신다는하강-상승 그리스도론 여기에 나옵니다. 따라서 아들이란 호칭은 그리스도의 선재와 파견, 그리고 하느님의 의지를 함축적으로 담은 예수의 신원을 드러냅니다. 이는 예수께서 하느님과 동일한 신성을 지니신 분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요한복음의 예수의 신원은 마태오와 루가복음과는 철저히 다른 결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진술은 믿음이 없이는 쉽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 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말씀이 계셨다.”라는 창세기 1 1절과도 같은 장엄한 선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원에 대한 요한계 교회의 선포입니다. 창세기가 모든 것이 하느님으로 말미암아 생겨난 것을 강조한 것처럼, 요한복음은 세상의 모든 것이 바로 말씀, 그리스도로 말미암는다고 말합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있는 것은 구약의 하느님이 철저히 예수 그리스도로 대치된다는 것입니다. 말은 예수를 자는 하느님을 자이고, 예수를 믿는 자는 하느님을 믿는 자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예수의 예수가 누구신지 그의 신원을 드러내고, 그의 신원은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요한복음에 무수히 언급되는예수의 일들다양한 표징들 이렇게 모두 예수의 신원을 드러내고, 이를 통해 하느님의 영광을 나타냅니다. “일들표징들 예수가 하느님과 함께하심에 관한 믿음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합니다. 

 

요한복음은 믿음이란 명사를 사용하지 않고 믿는다라는 동사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믿는다라는 동사는 안다라는 동사를 수반합니다. 믿음으로써 알게 되고, 알게 됨으로써 믿게 된다고 말합니다. “나는 알기 위해 믿는다라는 아우구스티누스의 말이 연상됩니다. 그러나 믿음으로써 알게 것은 믿음이 사라질 아는 것도 사라질 있습니다. 그래서 요한복음은 삶과 일치하는 강조합니다. 삶의 경험을 통해 깨달은 진리는 믿음을 견인하지만, 믿음만으로 앎을 유지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요한복음은 믿음이 단순히 정신적 인식이나 지식, 감정적 동의가 아니라, 신앙적 결단과 더불어 실제로 그것을 전체로 받아들여 자체가 되게 하는 있습니다. 그래서 요한복음은 1장부터 예수의 신원을 선포하며 우리의 믿음에 도전장을 던진 것입니다. 여러분은 요한복음 1장의 말씀이 믿어지십니까? 이러한 요한의 선포에 동의하십니까? 만약 그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인다면, 하느님께서 예수를 파송하셔서 하느님의 일을 맡기신 것처럼, 그것을 믿는 사람도 그리스도로부터 세상에 파송을 받은 사람으로서 그리스도의 뜻을 속에 실현하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요한복음의 예수의 탄생 이야기는 우리에게 전인격적인, 생애적인 변화를 촉구합니다.

 

우리의 성서 정과는 이렇게 예수의 탄생에 관해 단순히 종교 창시자의 탄생을 축하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믿음의 결단을 촉구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성탄절에는 마태오와 루가와 요한복음을 각각 따로 읽으면서 그들의 신학적 관점의 차이를 깨닫게 합니다. 그리고 요한복음은 예수께서 하느님으로부터 파송되신 것처럼, 성탄에 참석한 우리 모두도 그리스도로부터 파송을 받은 사람들이라 말합니다. 이는 정확하게 우리의 믿음을 추동합니다. 요한복음은 다른 복음서에 비해 특히 우리의믿음 강조합니다. 여러분이 아는의심 많은 토마의 이야기 요한복음 20장에 있습니다. 요한복음은 믿음의 단계를 가지로 나눕니다. 요한복음 전체에 기술된예수의 표징들 통해 믿음을 가지는 단계를 가장 낮은 단계라 합니다. 유대인들도 그러한 표징을 보여달라고 예수께 요구했습니다. 그런 단계의 사람들은 표징이나 신기한 일을 봐야지만 믿는 초보적인 믿음입니다. 예수의 표징들이 예수의 신원을 통해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임을 모르는 자들이 이러한 표징을 요구합니다. 하느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들어주시면 믿고 그렇지 않으면 믿지 않는 사람도 모두 이러한 부류입니다. 

 

그다음 2단계는 예수의 말을 믿지 않더라도, 그분이 행하신일들 보고 믿는 단계입니다. 사도 토마가 아마도 이런 부류의 믿음을 가졌던 같습니다. 부활의 약속을 믿지 못했던 그는 제자들의 증언도 믿지 못해서 예수의 몸을 직접 만져보길 원했습니다. 그래야 그가 부활하셨다는 것을 믿게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토마에게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라고 하신 것입니다. 16세기 이탈리아의 화가 카라바조(Caravaggio) 토마가 예수의 상처에 손가락을 넣는 장면을 극적으로 묘사했지만, 실제로 토마가 예수를 만졌다는 기록은 요한복음에 없습니다. 아마도 토마는 예수의 말을 듣는 순간, 깨달음을 얻어 믿음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았을까?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믿음의 번째 단계는 그분의 말씀에 기반한 믿음입니다. 이는 표징도 어떠한 기적적인 일도 없는 말씀 자체를 믿는 믿음의 단계입니다. 그분의 말씀을 믿는다는 것은 인간의 전인격적인 응답이기 때문입니다. 사도 토마는의심을 버리고 믿어라.”라는 예수의 말씀을 듣는 순간 이를 자각했을 겁니다. 예수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것은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는 것은 하느님을 믿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오신 예수님은 말씀으로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그러므로 말씀이 우리 안에 체화되어 우리 삶의 전방위적인 변화를 이뤄내는 , 이것이 바로 요한복음이 말하는 성숙한 믿음입니다.

 

그래서 오늘 요한복음은 우리에게 예수의 신원을 밝히면서, 예수께서 토마에게 하신 똑같은 도전의 말씀을 우리에게 던집니다. “믿지 않는 사람이 되지 말고 믿는 사람이 되어라”. 

 

“내가 오해하더라도, 나는 존재한다. Si fallor, sum” 성 아우구스티누스

 

 

데카르트의 유명한 명제인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말의 모티브가 아우구스티누스 교부의 말입니다. 비록 우리의 믿음이 연약하여 토마처럼 신앙에 있어서 실패도 하고, 의심도 하고, 오해도 하면서, 좌절도 하지만, 이러한 믿음의 여정을 통해 그래도 우리가 깨닫는 것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것은 이러한 실패의 경험을 통해 나의 인식과 생각, 그리고 삶을 통틀어서 그래도 내가 존재한다는 사실 하나만은 깨닫게 됩니다. 사도 토마의 의심적인 행위는 이를 보여줍니다. 오해하더라도 우리가 있다는 사실, 우리가 하느님 앞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믿음은 바로 그러한 것입니다. 우리가 있는 모습 그대로 숨김없이 하느님 앞에, 존재 앞에 나를 바로 세우는 것입니다. 내가 존재하는 그분의 은총이 그분의 약속대로 함께하실 것은 분명합니다. 그것은 우리의 믿음이 크든지 작든지 상관없이 전적으로 하느님의 은총에 의존합니다. 그래서 루터도오직 믿음으로”, “오직 은총으로라고 외친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실패할 때가 많지만, 성령께서 우리의 믿음을 지탱해 주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토마처럼 의심도 하지만, 때론 제자들처럼 하느님으로부터 도망도 치지만, 그래도 새롭게 일어납니다. 성탄절에 우리는 요한이 우리에게 던지는 도전에 응답해야 합니다. 우리는 정말 오늘 요한복음의 선포를 믿습니까? 선포가 성탄의 기쁨과 함께 우리 안에 끊임없이 메아리치기를 기원합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아멘.

 


전례독서_12.25 성탄

 

본기도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 독생 성자의 탄생으로 영원하신 말씀이 세상에 드러나게 하셨나이다. 비오니, 그리스도를 믿어 하느님의 자녀가 우리가 주님의 영광을 찬양하고 충만한 은총과 진리를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하느님이신 우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1독서_이사 52:7-10

7    반가워라, 기쁜 소식을 안고 산등성이를 달려오는
.     발길이여,
.     평화가 왔다고 외치며,
.     희소식을 전하는구나.
.     구원이 이르렀다고 외치며
.   “너희 하느님께서 왕권을 잡으셨다.”
.     시온을 향해 이르는구나.
8    들어라, 소리, 보초의 외치는 소리.
.     시온으로 돌아오시는 야훼와 눈이 마주쳐
.     모두 함께 환성을 올리는구나.
9    예루살렘의 무너진 집터들아,
.     기쁜 소리로 함께 외쳐라.
.     야훼께서 당신의 백성을 위로하시고
.     예루살렘을 도로 찾으신다.
10  야훼께서 만국 앞에서
.     무서운 팔을 걷어붙이시니,
.     세상 구석구석이
.     우리 하느님의 승리를 보리라.

 

 

 

성시_시편 98

1     노래로 주님을 찬양하여라.
.     놀라운 기적들을 이루셨다.
.     그의 오른손과 거룩하신 팔로 승리하셨다.
2    주께서 거두신 승리를 알려 주시고
.     당신의 정의를 만백성 앞에 드러내셨다.
3    이스라엘 가문에 베푸신다던
.     사랑과 진실을 잊지 않으셨으므로
.     끝까지 모든 사람이
.     우리 하느님의 승리를 보게 되었다.
4     세상아, 주님께 환성을 올려라.
.     기뻐하며 목청껏 노래하여라.
5    거문고를 뜯으며 주님께 노래 불러라.
.     수금과 많은 악기 타며 찬양하여라.
6    우리의 임금님, 주님 앞에서
.     은나팔 뿔나팔 불어대며 환호하여라.
7    바다도 속에 가득한 것들도,
.     땅도 위에 사는 것들도,
.     모두 환성을 올려라.
8    물결은 손뼉을 치고 산들은
.     같이 환성을 올려라,
.     그가 세상을 다스리러 오시니,
.     앞에서 환성을 올려라.
9     세상을 올바르게 다스리시고
.     만백성을 공정하게 다스리시리라.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2독서_히브 1:1-4 (5-12)

1 하느님께서 예전에는 예언자들을 시켜 여러 여러 가지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2 그러나 마지막 시대에 와서는 당신의 아들을 시켜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들을 통해서 세상을 창조하셨으며 아들에게 만물을 물려주시기로 하셨습니다. 3 아들은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찬란한 빛이시요, 하느님의 본질을 그대로 간직하신 분이시며,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보존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인간의 죄를 깨끗하게 씻어주셨고 지극히 높은 곳에 계신 전능하신 분의 오른편에 앉아 계십니다. 4 그리고 천사의 칭호보다 높은 아들이라는 칭호를 받으심으로써 천사들보다 높은 분이 되셨습니다.

(5 하느님께서 어느 천사에게
.   “너는 아들이다.
.     내가 오늘 너를 낳았다.”
.     시편 2:7

하고 말씀하신 적이 있으십니까? ,

.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아들이 것이다.”
.     사무하 7:14

하고 말씀하신 적이 있으십니까? 6 하느님께서 당신의 맏아들을 세상에 보내실 때에는,

.   “하느님의 천사들은 모두 그에게 예배를 드려라.”
.     칠십인역 신명 32:43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7 천사들에 관해서는,

.   “하느님께서 천사들을 바람으로 쓰시고
.     일꾼들을 불꽃으로 삼으셨다.”
.     칠십인역 시편 104:4

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8 그러나 아들에 관해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당신은 하느님이십니다.
.     당신의 왕권은 영원무궁하시며
.     당신이 잡으신 지팡이는 정의의 지팡이입니다.
9    당신은 정의를 사랑하시고
.     불의를 미워하셨습니다.
.     그러므로 하느님 당신의 하느님께서는
.     당신에게 즐거움의 기름을 부어 왕으로 삼으시고
.     당신의 동료들보다 기쁘게 해주셨습니다.”
.     시편 45:6-7

10 이런 말씀도 있습니다.

.   “주님, 한처음 땅을 만드신 이도 주님이시요,
.     하늘을 손수 만드신 이도 주님이십니다.
11  하늘과 땅은 없어질지라도
.     주님은 영원히 계십니다.
.     만물은 옷처럼 낡아질 것이요
12  주님은 그것들을 겉옷처럼 말아 치우실 것입니다.
.     만물은 옷처럼 변할지라도
.     주님은 언제나 같으시고
.     주님은 영원히 늙지 않으십니다.”
.     시편 102:25-27)

 

 

 

복음서_요한 1:1-14

1 한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고 하느님과 똑같은 분이셨다. 2 말씀은 한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3 모든 것은 말씀을 통하여 생겨났고 말씀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생겨난 모든 것이 4 그에게서 생명을 얻었으며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5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다. 그러나 어둠이 빛을 이겨본 적이 없다.

6 ¶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7 그는 빛을 증언하러 왔다.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 증언을 듣고 믿게 하려고 것이다. 8 그는 빛이 아니라 다만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9 말씀이 빛이었다. 빛이 세상에 와서 모든 사람을 비추고 있었다.

10 말씀이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말씀을 통하여 생겨났는데도 세상은 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11 그분이 자기 나라에 오셨지만 백성들은 그분을 맞아주지 않았다. 12 그러나 그분을 맞아들이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 13 그들은 혈육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욕망으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것이다.

14 말씀이 사람이 되셔서 우리와 함께 계셨는데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그것은 외아들이 아버지에게서 받은 영광이었다. 그분에게는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