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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부단(優柔不斷)”

James Chae 2023. 11. 12. 06:52

2023. 11.12. 가해_연중32주일

여호 24:1-3, 14-18(19-25) / 시편 78:1-8 / 1데살 4:13-18 / 마태 25:1-13

 

 

우유부단(優柔不斷)”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Artist

 

 

중국 고대 초나라의 항우와 한나라의 유방. 둘은 역사적인 라이벌이었습니다. ‘전투에서는 항우가 이겼습니다. 그러나 마지막에 전쟁에서 승리한 사람은 유방입니다. 사실 항우에게는 유방을 죽일 기회가 여러 있었고, 그의 책사였던범증 반드시 유방을 죽일 것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항우는 결국 결단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우유부단했습니다. 항우가 우유부단했던 것이 그의 자만 때문이든, 아니면 유방을 낮게 평가해서이든 결과는 치명적이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에서사면초가라는 고사성어가 나옵니다. 우물쭈물 결단을 못하던 항우가 어느 전쟁터에 나갔더니 사방에서초나라 노래 들려왔다는 데서 유래된 말입니다. 이미 사방에서 들려오는 초나라의 노래는 초나라 병사들의 향수병을 자극했고, 전의를 상실한 많은 초나라 병사들이 한나라로 투항을 했습니다. 이때 항우는 초나라의 패배를 직감하고해하가(垓下歌)’ 부르며 안타까운 심정을 노래합니다. 능력은 출중했지만, 우물쭈물하다가 하늘이 기회를 놓친 항우. 이는 우리에게 알려진패왕별희경극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역사에는만약 없다고 하지만, 만약에 ~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상상을 많은 사람들이 하게 됩니다. 만약 항우가 범증의 말을 듣고 일찍이 유방을 죽였다면 역사는 분명 다른 방향으로 흘렀을 가능성이 큽니다. 율리우스 시저도루비콘 건너는 결단을 하지 않고 머뭇거렸다면 로마는팍스 로마나 세계를 통일하는 제국으로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고, 오늘날 우리의 기독교도 정도로 확산되지 못했을 겁니다. 모든 역사나 개인이나, 인간은 여러 선택들 가운데서 반드시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운명의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결과가 좋다고 모든 선택이 정당화되지는 않지만, 분명한 것은 선택의 순간은 반드시 오며, 그것에 대한 결과는 오롯이 선택한 사람의 몫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택에 대한 책임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선택은 했는데 나중에 책임을 지지 않는 . 이것이 모든 세계사와 인간사를 시궁창으로 몰아넣는 비극의 원인이 됩니다. 실패가 문제가 아니라 그것에 책임질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선택하는 많은 두려움을 가집니다. 선택에 책임지는 것이 두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책임감이 강한 사람은 의외로 선택을 잘합니다. 결과에 책임을 각오가 섰기 때문입니다. 물론 책임을 진다는 것은 때론 자신의 불이익조차도 각오해야 함을 의미하지요. 그러나 아무리 책임감이 강한 용기 있는 사람도 선택에는 많은 고민이 따르게 마련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누구나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결과의 불확실성 때문에 사람들은 어떤 결정을 내리는 망설이게 됩니다. 거기에 선택에 대한 결정으로 돌아올 결과에 대한 두려움마저 작동되면 선택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집니다. 하나를 선택했는데 만족하지 못하면 금방 후회하게 되는 인지상정입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우리는 소소하게 점심메뉴를 고르는 데도 힘들어합니다. 먹고 나면 금방 다른 것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중국집에 짜장과 짬뽕을 그릇에 담는짬짜면이란 메뉴도 나온 듯합니다. 세상의 모든 우유부단한 사람들을 위해서 말입니다.

 

다신교 신앙에서 이스라엘이 유일신 신앙으로 전환된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여러 부족장을 거치고 공동 운명체로서의 정체성이 하나씩 갖춰 가면서 이스라엘 국가가 성립되고, 많은 시행착오 끝에 그러한 전환도 가능했던 것입니다. 물론 구약성서는 이스라엘이 번도 제대로 야훼 만을 섬기지 않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결국 나라를 잃는 고통과 수치를 감내해야 했습니다. 다신교에 익숙했던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야훼가 그들을 불러서 오직야훼만을 선택하라는 명령을 내렸을 그것은 무척 받아들이기 힘든 도전이었을 겁니다. 특히 농경 사회에서는 농사의 절기에 따라 요구되는 다양한 신들의 은총이 필요했습니다. 땅의 풍요를 기대한다면 대지의 신에게 기대야 했습니다. 가뭄에는 하늘과 산의 신에게 호소하는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다산과 풍요의 신인 바알과 아세라를 이스라엘 사람들은 많이 따랐습니다. 인간의 생과사를 가르는 문제 앞에서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포기하고 눈에 보이는 형상도 없는 유일한야훼 믿으라니요? 여러분은 그게 너무 쉽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됩니까? 오늘날의 상황에 맞게 이에 대한 극단적인 비유를 들자면, 그건 눈앞에 보이는 부동산의 차익을 포기하고주택공공재(公共財, Public Goods)’ 받아들이는 결단과 유사합니다. 자신의 부동산 값이 반토막이 나는 즐거워할 사람이 우리 가운데 과연 있을까요? 다신교 문화 속에서 하나의 신을 선택하는 것은 너무나 많은 손해를 감내하는, 나아가 생존의 위협까지도 감내해야 하는 결단이었던 것입니다. 손에 움켜쥔 과자를 아이에게 내놓으라 하는 시험만큼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본성에 도전을 하는 시험도 없습니다. 어린아이에게 하나를 포기하라는 것은 결국 전체를 포기하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하나를 움켜쥐는 것보다 여러 신을 움켜쥐는 인간 생존에 안전하고 우리의 본성에 부합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을 다양한 선택의 양으로 극복될 있다고 우리는 믿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많은 선택지가 생기니 결국에는 아무런 결정도 없는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이랬다 저랬다 갈팡질팡하는 결정장애. 이것이 우리의 우유부단한 모습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느님과 세상 사이에서 우유부단한 어정쩡한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오늘 복음서는 우유부단하고 게으른 사람의 예를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바로미련한 다섯 처녀들입니다. 그들은 등잔은 준비했지만 결국 기름을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못한 아니라 하지 않은 겁니다. 그들은 아직 신랑이 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지 아니면 게을러서였던지 기름을 준비하는 우유부단했습니다. 기름을 준비한 처녀들이나 그렇지 않은 처녀들이나 모두 기다리다 지쳐서 똑같이 잠이 들었지만, 미리 결단하고 기름을 준비했던 처녀들은 최악의 상황을 면할 있었습니다. 그들은 미리 결단하고 기름을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망설이다 준비하지 못한 처녀들은 갑자기 신랑이 오자 낭패를 당했습니다. 주님께서는 이를 종말론적인 비유로 말씀을 하셨습니다. 말은 우리에게 종말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오늘을 살면서 순간 올바른 결단을 하라는 뜻입니다. 매일 우리에게 다가오는 모든 도전들과 선택의 순간에 이러한 종말론적인 마음을 가지고 종말의 현재를 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도 바울로는 다음과 같이 충고합니다.

 

“여러분은 희망을 가지지 못하는 다른 사람들처럼 슬퍼해서는 안 됩니다.” 1데살 4:13 b

 

결단을 못하고 순간 우유부단한 사람들은 종말의 현재를 살면서 결코희망 가질 수가 없습니다. 그들은 미래를 생각하느라 오늘을 무시하며 삽니다. 그들에게 오늘은 어제와 같고, 내일은 그냥 내일일 뿐입니다. 그러니 굳이 오늘 결단을 이유가 없습니다.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룹니다. 오늘이 바로 구원의 때이고, 오늘이 바로 결단의 날이라는 생각을 그들은 전혀 못합니다. 그러니 종말의 현재를 살면서도 결단을 못하고 망설입니다.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으로 그런 사람은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없습니다. 부활에 대한 희망이 없으니 결단을 더욱 없습니다. 종말은 미래의 일로 기대합니다. 그러니 등잔을 준비하여 그리스도인은 됐지만, 기름을 준비 못해서 결국 택함을 받지 못하는 불행을 맞이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롯의 기억해야 합니다. 제가 자주 하는 말이지만, “롯의 처를 기억하십시오.” 하느님께서 주신 결단의 순간이 오면 절대로 뒤를 돌아보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미래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입니다. 

 

“만일 야훼를 섬기고 싶지 않거든, 누구를 섬길 것인지 여러분이 오늘 택하시오.” 여호 24:15

 

여호수아의 외침은 과거나 오늘이나 동일하게 우리에게 작용됩니다. 등잔은 준비하고 기름을 준비 못한 우유부단에 빠지지 않으려면 우리는 세상과 하느님 사이에서 우리의 신앙적 입장을 분명히 필요가 있습니다. 하느님과 세상 사이에서 무엇에 우선권을 둘지 결단해야 합니다. 결단의 순간은 각자마다 다르게 임합니다. 그러나 이상 피할 없는 결단의 순간은 개인에게 반드시 옵니다. 그럴 하느님의 뜻에 따라 올바른 결단을 하시는 여러분이 되시길 빕니다. 각자 하느님의 부르심 앞에 영적인 우유부단에 빠지면 올바른 선택을 못하고 어중간한 그리스도인으로 계속 남게 것입니다. 오늘 미련한 다섯 처녀들처럼 말입니다. 마지막에 후회해도 그들에게 기름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기름을 준비할 있을 , 기름을 있을 , 기름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기름은 바로 우리의 신앙을 밝게 비추는 성령의 은총임은 당연합니다. 

 

결단의 순간이 오면, 우리는 먼저 현실을 분명하게 직시하고, 그다음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살펴봐야 합니다. 자신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무엇인지, 하느님을 의지할 부분과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분별해야 합니다. 그래서 주어진 상황에 대한 올바른 판단이 서면 여러 가지 가능성과 결과에 대한 추론을 있을 겁니다. 그러나 마지막 결단의 순간에는 진정한 하느님의 뜻을 묻는 것이 필요해집니다. 그것은 성령의 음성에 기울이는 것입니다. 지혜의 음성을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유부단에 빠져 결정장애에 이르는 우리가 되지 않도록 간절히 기도합시다. 종말의 때에 우리는 하느님인가? 아니면 세상인가?라는 결단을 촉구받고 있습니다.  우리의 결단의 순간에 우리에게 주신 모든 지적인 능력과 우리의 경험들 그리고 위에 밝은 햇빛처럼 상황을 비추시는 성령의 은총이 함께하십니다. 우리의 자유의지가 선한 방향으로 결단하고 나아가는 은총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자발적인 순종 만이 하느님을 기쁘게 있습니다. 이러한 축복이 여기 우리 모두에게 함께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아멘.

 

 


 

 

전례독서_연중32 (가해) 1

 

본기도

영원하신 하느님, 우리에게 주님의 나라를 기다리며 깨어있으라 말씀하셨나이다. 비오니, 신랑 되신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믿음의 등불을 밝혀 들고 기쁨으로 주님을 맞이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하느님이신 우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1독서_여호 24:1-3, 14-18

1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지파들을 세겜으로 소집하였다. 이스라엘의 장로, 어른, 법관, 공무원들이 그의 부름을 받아 하느님 앞에 나서자 2 여호수아는 백성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말씀하셨소. ‘옛적에 너희 조상들은 유프라테스 건너 편에 살고 있을 다른 신들을 섬겼었다. 아브라함과 나홀의 아비 데라도 그러했다. 3 그런데 나는 건너  편에서 너희의 조상 아브라함을 가나안 땅으로 데려다가 땅을 샅샅이 밟게 하고 많은 후손을 보게 해주었다. … 14 그러니 여러분은 이제 야훼를 경외하며 일편단심으로 그를 섬기시오. 여러분의 조상들이 유프라테스 건너편에서도 섬겼고 이집트에서도 섬겼던 다른 신들을 버리고 야훼를 섬기시오. 15 만일 야훼를 섬기고 싶지 않거든, 누구를 섬길 것인지 여러분이 오늘 택하시오. 유프라테스 건너편에서 여러분의 조상들이 섬기던 신을 택하든지, 여러분이 들어와서 살고 있는 아모리인의 신을 택하든지 결정하시오. 그러나 나와 집은 야훼를 섬기겠소.”

16 백성들이 대답하였다. “우리가 야훼를 저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다니 법이나 말입니까? 17 우리를, 아니 우리 조상들을 이집트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내신 분이 바로 우리 하느님 야훼이신데 어찌 그럴 있겠습니까? 바로 우리 눈앞에서 그렇듯이 기적들을 보여주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리고 우리가 이리로 오는 도중에 시종 지켜주셨고 우리가 여러 민족들 사이를 뚫고 지나오는 동안 줄곧 지켜주시지 않으셨습니까? 18 모든 민족을, 땅에 사는 아모리인들까지도 우리 앞에서 몰아내신 분은 야훼십니다. 그러니 우리도 야훼를 섬기겠습니다. 그분이 우리의 하느님이십니다.”

 

 

 

성시_시편 78:1-8

1    겨레여,
.     나의 가르침을 들어라.
.     내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라.
2    내가 역사에서 교훈을 뽑아내어
.     숨은 뜻을 밝혀 주리라.
3    선조들이 입으로 전해 이야기,
.     우리 모두 들어서 익히 아는 이야기,
4    주님의 영예와 크신 능력,
.     그리고 이루신 위대한 일들을
.     우리는 다음 세대에 숨김없이 전하리라.
5    야곱과 굳은 언약 맺으시면서
.     이스라엘 자손에게 법을 주실 ,
   후손들에게 법을 가르치라고
.    
우리의 선조들에게 명령하셨다.
6    뒤이어 태어날 후손에게도 대대로 알리며
.     그들도 그들의 자손에게 이야기하라 명령하셨다.
7    그들의 희망을 하느님께 두며,
.     하느님이 이루신 장한 일들을 잊어버리지 말고
.     분부하신 계명을 지키라고 명령하셨다.
8    그들에게 반역하고 고집 선조들처럼
.     절개없이 하느님께 불충한 세대처럼
.     되지 말라 명령하셨다.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2독서_1데살 4:13-18

13 교우 여러분, 죽은 사람들에 관해서 여러분이 알아두셔야 것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희망을 가지지 못하는 다른 사람들처럼 슬퍼해서는 됩니다. 14 우리는 예수께서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신 것을 믿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를 믿다가 죽은 사람들을 하느님께서 예수와 함께 생명의 나라로 데려가실 것을 믿습니다.

15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근거로 해서 말합니다.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우리가 살아 남아 있다 해도 우리는 이미 죽은 사람들보다 결코 먼저 가지는 못할 것입니다. 16 명령이 떨어지고 대천사의 부르는 소리가 들리고 하느님의 나팔 소리가 울리면, 주님께서 친히 하늘로부터 내려오실 것입니다. 그러면 그리스도를 믿다가 죽은 사람들이 먼저 살아날 것이고, 17 다음으로는 때에 살아 남아 있는 우리가 그들과 함께 구름을 타고 공중으로 들리어 올라가서 주님을 만나게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항상 주님과 함께 있게 것입니다. 18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런 말로 위로하십시오.

 

 

 

복음서_마태 25:1-13

1하늘 나라는 처녀가 저마다 등불을 가지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것에 비길 있다. 2 가운데 다섯은 미련하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3 미련한 처녀들은 등잔은 가지고 있었으나 기름은 준비하지 않았다. 4 한편 슬기로운 처녀들은 등잔과 함께 기름도 그릇에 담아 가지고 있었다. 5 신랑이 늦도록 오지 않아 처녀들은 모두 졸다가 잠이 들었다. 6 그런데 한밤중에저기 신랑이 온다. 어서들 마중 나가라!’ 하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7 소리에 처녀들은 모두 일어나 제각기 등불을 챙기었다. 8 미련한 처녀들은 그제야 슬기로운 처녀들에게우리 등불이 꺼져가니 기름을 나누어다오.’ 하고 청하였다. 9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우리 것을 나누어주면 우리에게도, 너희에게도 모자랄 터이니 너희 것은 차라리 가게에 가서 사다 쓰는 것이 좋겠다.’ 하였다. 10 미련한 처녀들이 기름을 사러 사이에 신랑이 왔다.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던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갔고 문은 잠겼다. 11 뒤에 미련한 처녀들이 와서주님, 주님, 열어주세요.’ 하고 간청하였으나 12 신랑은분명히 들으시오. 나는 당신들이 누구인지 모릅니다.’ 하며 외면하였다. 13 날과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 항상 깨어 있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