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 5

“반대를 받는 표징으로서의 그리스도”

2023. 1. 29. 가해. 주님의 봉헌 주일 (연중4주일) 말라 3:1-5 / 시편 24:(1-6)7-10 / 히브 2:11-18 / 루가 2:22-40 “반대를 받는 표징으로서의 그리스도”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거부받고, 비난받으며, 핍박을 받는 사람들은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어떻게 세상의 급류 속에서도 넘어지지 않고 그들은 바로 설 수 있을까요? 저의 청소년기에 나왔던 하이틴 드라마와 영화 등은 학창 시절의 청순함, 설렘 그리고 청소년들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제가 접하는 대부분의 청소년 드라마나 영화들은 정말 청소년들이 볼 수 있을지 의문이 들정도로 주제가 폭력적인 ‘집단 따돌림’ 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 최근에도 세..

글모음/설교문 2023.01.28

“새와 백합을 보라”

2023. 1. 22. 가해. 설명절 주일 감사성찬례 (연중3주일) 설날_ 민수 6:22-27 / 시편 89:1-2, 11-16 / 야고 4:13-17 / 마태 6:19-21, 25-34 “새와 백합을 보라”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모든 세속적인 염려는 사람이 사람인 것에 만족하지 않으려는 반항(unwillingness)에 그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비교의 영향으로 차이를 갈망하는 염려하는 마음에 그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키르케고르 중에서 “사람이 사람인 것에 만족하지 않으려는 반항” “비교를 통한 차이를 갈망하는 염려하는 마음” 사람인 것에 만족하기. 이 말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사람이 아닙니까? 오늘 복음서에서 주님께서는 우리를 광야로 데리고 나가십..

글모음/설교문 2023.01.22

“세례의 계보”

2023. 1. 15. 가해. 주님의 세례 축일(연중2주일) 이사 42:1-9 / 시편 29 / 사도 10:34-43 / 마태 3:13-17 “세례의 계보”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아시는 분은 이미 아는 사실이지만, 우리나라 기독교 역사는 성직자나 선교사를 통한 기독교 전례가 아니라 평신도들에 의해 자발적, 자생적으로 시작된 기독교라는 독특한 특징이 있습니다. 그 계보를 잠깐 살펴보는 것은 우리 세례 신앙의 뿌리를 돌아보는 차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자발적 세례에 의해 교회가 시작된 곳이 우리의 조선이었습니다. 그 시작은 바로 조선 유학자 이승훈부터입니다. 이승훈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정약용 형제들의 매형입니다. 그는 ..

글모음/설교문 2023.01.15

“무심 無心”

2023. 1. 8. 가해. 공현대축일_연중1주일 이사 60:1-6 / 시편 72:(1-9) 10-15 / 에페 3:1-12 / 마태 2:1-12 “무심 無心”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마태오복음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구약 예언의 성취”입니다. 즉, 구약 성서에 기록된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이 예수를 통해 성취되었다는 것을 중요 주제로 다루고 있습니다. 역사적 예수 운동이 유대교의 전통과 단절된 것이 아니라 같은 연결 선상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마태오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율법의 완성과 그 근본정신을 환기시키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이러한 의도에 따라 마태오는 역사적 예수에 대한 자료를 수집 편집하면서 그분이 바로 구약이 예언한 그리스도이시며 ‘하느님..

글모음/설교문 2023.01.08

“이름만 불러도 눈물겨운”

2023. 1. 1. 가해. 거룩한 이름 예수 축일 감사성찬례 민수 6:22-27 / 시편 8 / 갈라 4:4-7(또한 필립 2:5-11) / 루가 2:15-21 “이름만 불러도 눈물겨운” 채야고보 신부 / 대한성공회 제주우정교회, Artist 이 세상 작은 이름 하나라도 마음 끝에 닿으면 등불이 된다 아플 만큼 아파 본 사람만이 망각과 폐허도 가꿀 줄 안다 내 한때 너무 멀어서 못 만난 허무 너무 낯설어 가까이 못 간 이념도 이제는 푸성귀 잎에 내리는 이슬처럼 불빛에 씻어 손바닥 위에 얹는다 세상은 적이 아니라고 고통도 쓰다듬으면 보석이 된다고 나는 얼마나 오래 악보 없는 노래로 불러왔던가 이 세상 가장 여린 것, 가장 작은 것 이름만 불러도 눈물겨운 것 그들이 내 친구라고 나는 얼마나 오래 여린 말로..

글모음/설교문 2023.01.01